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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해독뉴스 45]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친중발언’ 보이콧 조짐

●코로나 백신 국민 60%까지 접종한다 ●윤희숙 의원 “검사자 수 없는 확진자 수 발표, 의심스럽다” ●‘레드카펫 드레스 여신’ 오인혜, 결국 숨졌다 ●12월 출소 조두순, 여전히 불안정? ‘안산 떠나겠다’ 전화 3,600통 ●MBC 파일럿 <돈벌래>, 부동산투기 부채질 비난

2020-09-15 19:36

글 : 이상문 부장  |  사진(제공) : 조선DB, MBC,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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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 주연 영화 <뮬란>, ‘친중발언 파문’ 보이콧 조짐


17일 국내 개봉을 앞둔 디즈니 영화 <뮬란>을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뮬란 역을 맡은 류이페이(유역비)가 지난해 8월 홍콩 민주화 시위 때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시작된 보이콧 움직임은 최근 엔딩 크레디트 파문으로 이어졌다.

<뮬란>은 3월로 예정됐던 개봉을 코로나19로 계속해 미루다 결국 미국에서는 지난 4일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에서 유료로 공개했고 중국에서는 11일 극장 개봉을 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디트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를 넣은 게 도화선이 됐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한 곳으로 지난해에는 백만 명이 구금된 수용소의 존재가 알려져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였다. 디즈니는 촬영지에 대한 통상적 인사말이라고 해명했지만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부주의함이었다. 조슈아 웡 등 인권운동가뿐 아니라 평론가와 정치인들까지 “디즈니가 중국 자본에 중독됐다”며 비판했다. 정치적인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중국은 <뮬란>의 자국 내 보도를 금지했다.(한겨레)


→ 기사는 영화를 제작한 디즈니사의 고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영화시장은 세계 최고의 대어이기 때문이지요. 2018년 중국의 영화 시장 규모는 북미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데다 그 전부터 막강한 자본력으로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과 극장 체인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편에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을 집어넣고 브래드 핏의 <월드워 제트(Z)>에서 바이러스 근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는 장면을 삭제할 수 있었던 건 중국 돈의 힘이었답니다. 디즈니가 <뮬란>을 실사화하면서 중국계 배우를 대거 캐스팅한 명분은 ‘화이트 워싱’(유색인종 캐릭터를 백인으로 바꾸는 것)의 탈피였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한 노림수의 측면이 더 크다는 지적이 있었답니다. 1998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수다쟁이 용 ‘무슈’ 등 주요 캐릭터들이 빠진 이유도 중국의 입김에 의해서라는 분석도 있었지요. 

사상이나 인권보다 더 중요해진 돈과 문화권력. <뮬란>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G1을 넘보는 중국의 야망과 패권 앞에 완전히 자유로운 나라, 이해관계가 없는 분야를 찾기 힘듭니다.  

 

mulan.jpg

      유역비 주연 <뮬란>의 한 장면.

 

●코로나 백신 국민 60%까지 접종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해외 백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수급 상황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분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백신 도입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1단계로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분(2000만 도즈)을,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2000만 명분(4000만 도즈)의 백신을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서는 도즈당 3.5달러의 선입금을 해야 하는데, 질병관리청은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 원을 집행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백신 가격은 추후 제공되는 백신 종류에 따라 변동되며 선입금 등을 고려해 정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정부는 앞서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를 위해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지난달 31일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고, 이달 18일까지는 법적 구속력 있는 확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선입금 납부는 다음달 9일까지 할 예정이다.(조선비즈)


→ 국민은 방역과 거리두기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모양입니다. 국내 개발 백신도 빨리 만들어져 백신 소동 우려할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마스크대란 때보다 훨씬 큰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으니까요. 


●윤희숙 의원 “검사자 수 없는 확진자 수 발표, 의심스럽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자 수가 검사 수에 따라 달라지는 데도 분모에 대한 언급없이 확진자 수만 발표하는 것은 마이동풍”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주말에는 방역당국의 검사 인력이 줄어 검사 수가 감소하는데도, 마치 성과가 나타나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식”이라며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장기적인 원칙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 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 준비를 위한 위원회’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질병관리청이 국민 1440명의 혈액에 코로나19 항체가 있는지 검사한 결과, 1명(0.07%)만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10일로 예정된 발표가 마지막 순간 2차례나 미뤄져 의혹의 눈길을 받았는데, 결과는 항체보유자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요즘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이 4분의 1에 이르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결과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방역당국도 멋쩍은지 샘플 수가 적어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사족을 달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간 많은 전문가들은 대규모 샘플을 이용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지난 7월 초 검사 결과 발표 때도 정확하게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며 “그때도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항체 보유율이 사실상 0인 것을 자화자찬하면서도 향후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한 발 물러났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방역 정보의 투명화와 신뢰 회복을 요구해야 한다”며 “지역별, 인구 그룹별 비교가 가능한 대규모 샘플로 신뢰성 있는 항체 조사를 신속히 시행하면서 데이터도 익명화해 민간 연구자에게 널리 공개하는 게 좋은 시작일 것”이라고 했다.(조선일보)


→ 합리적인 의심이니 일단 접수. 무슨 조사든 표본집단 수를 밝혀야 명징한 것이니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밝히는 게 당연하겠죠. 가파른 속도의 재확산에 당황하다 보니 원칙을 간과한 부분이 있네요. 굳이 저의가 있다고 볼 순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수긍하고 원칙대로 정확히 발표하는 게 좋겠습니다.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무작정 몰아세우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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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힘 초선 윤희숙 의원.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이동통신 3사 바짝 긴장


올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가 될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에 IT서비스 3사가 모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7월 삼성SDS가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시범사업자로 공공 IT시장에 복귀한 이후, 한 프로젝트에 3사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소프트웨어사업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허용됐다.15일 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3사는 이날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입찰 제안서를 모두 제출했다. 오는 17일 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이번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64억 원 규모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30개월에 걸쳐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게 된다. 기획재정부가 우정사업본부 사업 예산을 당초 업계 예상보다 삭감했기 때문에 3사 모두 기술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2900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용역 입찰을 따낸 삼성SDS는 기세를 몰아 우체국 금융시스템 구축까지 따내겠다는 각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지난 2018년 이번 우체국 사업의 정보화전략계획을 수행한 경험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산업은행 시스템 운영권에서 삼성에 밀린 SK C&C는 이번 우체국 금융시스템 구축사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SK C&C는 2000년대 후반부터 금융IT 시장 강자인 LG CNS와 맞붙어오며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 LG CNS 역시 굵직한 대형은행, 인터넷은행 등의 시스템 구축·운영 노하우와 우체국 물류시스템 구축 경험을 발판으로 수주전에 나설 전망이다.(조선비즈)

 

→ 모두들 쟁쟁한 기업인 데다 예산도 낮아져 경쟁이 아부 치열할 것 같습니다. 최종 결과는 각 기업이 제안서에 쓰는 기술과 컨소시엄 구성 계획,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전력만으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어느 쪽이 임자가 되든 선정 관련한 잡음은 없기를.  


●수입차 너무 흔해… 국산 고급차 더 사고 싶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수입차 대신 국산차를 구입하겠다는 의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입차가 흔해진 반면 국산차는 고급화됐기 때문에 정비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국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14일 현대차가 공개한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신차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는 3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은 2019년 22.4%로 전년(31.1%) 대비 8.7%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이 하락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컨슈머인사이트 조사는 작년 7월 이뤄졌다. 2년 내 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구매를 희망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구매의향률은 41.6%로 나타났다. 전년(33.5%)보다 8.1%포인트 오른 것이다. 기아차는 21.2%로 3.3%포인트 올랐다.(조선비즈)

 

→ 외제차보다 국산차를 더 사고 싶다니 이례적입니다. 왜 그럴까요? 닐슨코리아가 지난 2분기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변경한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수리비용이나 유지비, 중고차 가격 하락 등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폴크스바겐과 벤츠 등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BMW 화재 사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도 수입차 브랜드 구매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군요. 

수입차에서 제네시스로 바꾼 고객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브랜드 평판, 수리 편의성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습니다. 2018년엔 정비가 쉽다, 유지비가 경제적이다, 실내공간이 넓다는 이유가 주로 나왔는데, 2020년 조사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 실내외 디자인, 승차감, 가격 대비 가치 등이 언급됐습니다.수입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10%를 넘고 2018년 16.7%까지 뛰었다가 2019년 15.9%, 올해 들어 7월까지 14.7%로 낮아졌습니다.


●‘레드카펫 드레스 여신’ 오인혜, 결국 숨졌다


인천 송도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36)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1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인혜가 늦은 오후 끝내 사망했다. 

앞서 오인혜는 전날 오전 4시 52분쯤 오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5시 4분쯤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조선일보)


→ 배우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서 단역으로 데뷔했습니다.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예능 ‘나만 빼고 연애 중’, ‘오인혜의 쉿크릿’ 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뷰티와 패션 팁, 일상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습니다. 

그가 얼굴을 널리 알린 건 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에 파격노출 드레스를 입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로 노출 위주의 영화 시나리오만 들어와 좀처럼 이미지를 바꿀 수 없어 고민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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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드라마 <마의>에 출연했던 배우 오인혜.

 

●12월 출소 조두순, 여전히 불안정? ‘안산 떠나겠다’ 전화 3,600통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중인 조두순(68)이 오는 12월 만기출소 후 주소지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은 "(조두순이) 미성년자에게 성적 요구를 느끼는 소아성 평가에서 불안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오는 11월까지 보호수용법을 제정해 조두순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시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의 심리치료 결과 성적 이탈성이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시장은 또 "피해자와 시민들은 조두순이 또 범죄를 저지를 때 이를 예방하지 못할까 걱정한다"며 "조두순이 피해자가 사는 지역에 함께 거주하는 것 자체가 공포"라고 전했다. 이어 "조두순이 오면 안산을 떠나겠다는 전화가 3,600통이나 온다"며 "안산 시민의 우려와 분노가 엄청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민원 콜센터에 조두순의 집 주소와 근처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위치를 묻는 질문이 많다고 했다.(한국일보)


→ 윤 시장은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보호수용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법 제정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네요.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행범, 상습 성폭력범, 연쇄살인범 등 흉악범을 형기 후에도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해 별도 시설에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그런데 이 법은 2014년 9월 이미 법무부가 입법 예고했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답니다.

전자발찌 하면 되지 않냐고들 합니다만, 이게 효용이 별로 없는 모양입니다. 1대 1 보호관찰도 허술합니다. 전자발찌를 한 상태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지난해 55건, 올 상반기에도 30여건이 발생했다네요. 보호수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남의 일이라 생각하면 유난스럽다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과자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당사자인 피해자 또는 가족들, 이웃들 입장을 생각해보면 억지주장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에게 기습 뽀뽀한 만취여성, 유죄냐 무죄냐


택시 안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이 남성 기사를 상대로 기습 입맞춤을 했다면 어떻게 될까. 옛날 같으면 “뭘 그런 것 갖고서” 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이겠으나, 양성평등 의식이 고조되고 ‘미투’ 운동이 활성화한 요즘은 ‘웃고 넘길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여전히 이런 사안에선 받아들이는 이의 개인적 주관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법원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판사가 심리하는 1심과 상대적으로 지긋한 법관들이 담당하는 2심에서 각각 다른 결론이 나왔다.

A(48·여)씨는 지난해 1월 술에 취한 채 택시 조수석에 탄 뒤 목적지 인근에 도착해 거스름돈을 받는 과정에서 30대 남성 기사 입술에 느닷없이 입맞춤을 했다. 택시기사는 버럭 화를 내며 행여 비말(침방울)이라도 묻었을까봐 손으로 입술을 싹싹 닦았다. 그리고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법정에 선 A씨는 무죄를 항변했다. 그는 “사람들과 헤어질 때 (서양식으로) 입술에 손을 대고 키스를 보내는 행위를 하는 습관이 있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단독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판사는 “피해자 진술에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세부적인 상황 묘사가 있고, (택시의) 블랙박스 녹화 상에도 피해자 진술과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징역형 선고가 억울했던 A씨는 항소했고, 사건은 같은 법원의 형사합의부로 넘어갔다. 14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항소심을 맡은 형사합의부는 “여러 증거를 살핀 결과 피고인이 택시 하차 과정에서 피해자 입술에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1심 판결을 깼다. “여성인 피고인이 남성 피해자 입술에 가볍게 1회 뽀뽀를 한 것으로,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A씨 측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추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다”며 징역형 대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세계일보)


→ 참 별 일도 다 있죠? 멀쩡한 시국이어도 황당했을 사건입니다만, 코로나19로 민감한 때라 기사님이 더욱 황망했습니다. 강제추행에다 강제감염 위기까지 겪은 셈이니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심 판결인 집행유예 1년도 약한가요? 아니면, 벌금 200만 원도 과한가요? 판사님도 황당했겠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나.... 기사님이 갑자기 남자친구로 보인 건가? 참 나 원…. 

 

●MBC 파일럿 <돈벌래>, 부동산투기 부채질 비난


“현재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들어오고, 서울시교육청이 옮겨온다. 그렇게 되면 주변에 상권이 유입되어 강북형 가로수길이 될 수 있다. 해방촌 상권이 이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지난 11일 맛보기(파일럿) 방송을 한 MBC 예능프로그램 <돈벌래>의 한 장면이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을 둘러보던 김경민 부동산 전문가의 말에 방송인 조영구가 바로 되받아친다. “여기를 사야겠네요.” 출연자들은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용산 정비창 내부를 돌아보고, 인근 한강로동을 걸으면서 “용산 정비창 호재 최대 수혜 지역”이라고 강조한다.

<돈벌래>는 부동산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는 취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알아야 돈을 번다’는 설명처럼 진행자 김구라와 배우 이유리, 김경민 부동산 전문가가 호재 지역을 돌며 시세를 알아보는 등 대신 발품을 팔아준다. 제작진은 방영 전 “부동산 및 재테크에 관련한 예리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거주용 집을 찾는 사람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꿀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뒤 “지상파가 전 국민에게 부동산 투기 바람을 일으킨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가구당 순자산의 76%가 부동산일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은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를 예능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다. 방송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집을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한 것 자체가 공영방송이 맞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이 불로소득을 부추기는 듯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맛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살펴보면 실거주용 집을 찾는 사람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보단 부동산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정보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1회에서는 용산을 소개했는데 “용산과 강남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거나 “강변의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조영구는 “어디를 사야 하느냐. 시청자에게 정보를 줘야 할 것 아니냐”며 요구하기도 했다.

부작용은 이미 발생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를 들여다보면, 프로그램에서 지티엑스 에이(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언급한 것을 두고 파주 지역 집값 상승과 연결하거나, “<돈벌래>에 부산 ○○○가 나오면 프리미엄 더 오르려나요?”라며 프로그램에 자신의 아파트가 소개돼 집값이 뛰기를 기대하는 글도 눈에 띈다.


→ 같은 프로그램을 두고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균형감 있게 담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답니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시기적으로 부동산이 과열돼 있는 상황에 나온 점 등이 부적절해 보이지만 내용은 알차고 균형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테크 프로그램이라고 표방한 것도 솔직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부동산에 대한 적당한 지식과 정보를 준다는 취지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부동산 자체가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획에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프로그램 취지가 어떻든 시청자에게 뒤틀린 정보와 이미지만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이지요. 실제로 “이 지역이 호재”라는 프로그램 속 전문가의 말은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이들조차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끔 한다고, 기사는 지적했습니다.

요즘 MBC 아주 ‘잘’ 나갑니다. 엊그제는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을 소재로 ‘피해자’가 맞냐 ‘피해호소인’이 맞냐를 기자 공채 논술시험 문제에 내놓았지요. 나사가 풀린 건지, 나사를 너무 조인 건지…. 뭔가 생각이 있겠죠? 아무 생각 없는 건 아니겠죠?  

 

DON.jpg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돈벌래>.

 

***

오늘의 디톡싱 뉴스썰,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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