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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기개발 설계]자기개발에 나선 엄마들 1_소셜 인플루언서 박지현

2021-04-29 16:55

취재 : 이상문,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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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존재는 크고 든든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울타리 같다. 그렇게만 믿다 보니 다른 가족을 돌보느라 정작 당신 자신은 챙기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옛날엔 이런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제는 다르다. 엄마의 역할도 달라졌고 존재감도 예전과는 다르다. 가족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보다 자기를 찾는 일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 적극적으로 ‘나’를 찾아 나선, 달라진 요즘 엄마들을 만났다.

소셜미디어에서  ‘쪼냐(joniya)’라고 통하는 박지현 씨는 소셜 인플루언서 엄마다. 
“다, 지, 하!”


익숙한 듯 삼 남매를 한꺼번에 부른다. 흔한 엄마다. 아침밥을 챙겨 먹이고 등교시키고, 아이들이 돌아오면 저녁밥을 먹이고 뒷정리한다. 그런데 하는 일을 보면 흔한 엄마가 아니다. 무려 5만3000여 명이 지켜보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엄마다. 인플루언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하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유명인’을 가리킨다. 박 씨는 ‘엄마 일상’을 콘텐츠로 하는 인플루언서다.


“큰애를 가지면서 일을 그만뒀어요. 10살, 8살, 6살 세 아이를 키우면서 출근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근데 애들이 나가면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보고 잠자고 자꾸 처지는 거예요. 뭔가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막막하고. 아는 동생이 인스타그램을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세상이 있더라고요.”

 

‘나’라는 존재를 보여주고 타자의 삶도 보면서 공유하능 시대다. 일상, 육아, 살림을 보여준다. 박지현 씨도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도 자신의 생활을 여럿이 공감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소셜미디어를 시작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만일 줄 알았건만 웬걸,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시물 하나 만드느라 반나절이 흐른 적도 있다. 결혼 전 디자인 관련 일을 했던 터라 그 영향도 있었다.


“보시는 분은 모를 수 있지만 저는 사진 속 몇 ㎜조차 고민하고 또 고민해요. 살짝 틀면 더 나아 보이지 않을까, 저쪽으로 밀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같은 생각들이요. 하나를 만들어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거든요.”


팔로어가 늘고 DM(Direct Message), 협찬 의뢰가 잦아지면서 더 몰두하게 됐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 일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었다. 현실은 불가능했다. 인플루언서이기 전에 엄마였다.

 

“네다섯 시면 애들이 와요. 저녁 준비할 시간이죠.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씻기고 재우면 밤 9시 반쯤 돼요. 그럼 저는 다시 인플루언서로 출근하는 거예요. 틈날 때마다 출근하는 기분이랄까요.(웃음) 어떨 땐 잘 시간이 없을 만큼 바빠요. 근데 저 진짜 행복해요!”

 

그가 말하는 행복감은 남편과 아이들이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것이었다.
“초반엔 애들이 ‘우리 엄마가 일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엄마가 아빠처럼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일한다니까…. 저더러 왜 자꾸 휴대전화 들고 있냐고. 지금은 엄마도 일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요.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여주면 되게 좋아하고요. 무엇보다 남편이 ‘너 잘하고 있다’고 자주 말하는데 들을 때마다 기쁘고 뿌듯해요.”

 

남편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남편의 주말 외조도 그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데 한몫했다. 주말이면 아이들 식사도 챙기고, 아내가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변화를 맞은 건 그만이 아니었다. 세 남매의 시선 속 엄마도 바뀌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을 왜 안 해봤겠어요. 오롯이 애들만 챙기는 엄마? 바쁘고 잘나가는 엄마? 둘 다 장단점이 있겠더라고요. 분명한 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이들 몫이니 맡겨야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매일 보던 텔레비전을 켤 여유조차 없다. 주변 엄마들이 “언니, 얼굴 보기 힘들어~”라고 할 정도다. 인플루언서의 일상은 바쁘다. 바쁘지만 "엄마라서 행복"하다는 박지현 씨. 자기개발에 성공한 덕분에 더 행복한 엄마, 더 당당한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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