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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는 정교수36]상간녀에게 조종당하는 얼치기가 내 남편이라니

2021-06-01 11:01

글 : 정교수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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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가명) 씨의 남편은 말도 없고 유머감각은 더더욱 없는 심심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만을 평생 사랑 하겠다고 꾸준히 구애를 이어온 남편의 끈질김에 결국 결혼을 했다. 남편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배운 것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성실했고 모난데 없이 서글서글한 성격이었다.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편은 해산물에 대해 잘 알았고, 그를 바탕으로 아내와 함께 해물찜 전문점을 시작했다.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 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가게는 번창했다. 직원들도 점차 늘어나 미진 씨가 없어도 가게운영이 유지되는 정도가 됐다. 그 즈음 미진 씨는 첫아이를 낳고 아이 양육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호사다마’ 라고 했던가. 가게가 잘되니 가맹점을 문의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남편의 딴 짓이 시작된 것이다. 남편은 가맹점을 문의하는 상간녀 1호와 ‘비즈니스’를 한다는 핑계로 만나는 횟수가 잦아졌다.

 

남편의 외도는 가게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이 미진 씨에게 귀띔해 알게 됐다. 그 직원은 미진 씨 남편보다 연상으로 큰누나쯤 되는 나이였다. 직원은 가게에 찾아온 상간자의 사진을 미진 씨에게 전달했다. 남편의 외도 증거는 상간자의 사진 한 장 뿐 이었지만 미진 씨는 남편에게 외도 사실을 추궁했다. 남편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 가맹점 문제 때문에 그냥 몇 번 만난 게 전부이지 절대 깊은 관계가 아니다. 관계를 정리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겠으니 용서를 해달라는 것이다.

 

처음이니 한번만 용서를 하자고 마음먹은 미진 씨는 남편에게 다시는 불륜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조용히 마무리 지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르고 가게는 더더욱 번창했다. 불륜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남편은 가맹점 영업을 핑계로 단란주점을 드나드는 횟수가 잦았다.

 

신용카드 명세서에 단란주점 청구서가 많을수록 미진 씨의 불안함도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단란주점 여사장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처음 외도를 들켰을 때 싹싹 빌던 남편은 두 번째 외도가 발각 된 후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 미진 씨가 증거도 없이 심증으로 자신을 추궁 한다는 걸 알고 나서 미진 씨를 의부증 환자로 취급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내가 아이를 키우느라 가게 일에 신경 쓰지 못하고 있을 때 개업한 가맹 1호점의 운영자가 남편의 첫 외도 상대였다. 미진 씨는 남편의 외도 증거를 잡기 위해 미행을 시작했지만 남편은 상간자와 만남을 끊고 집과 가게만 오가며 일상적인 생활만 하기 시작 했다.

 

이 모든 상황은 주방 직원만 알고 있었다. 그 직원은 남편의 외도로 힘든 미진 씨에게 매일 위로의 전화를 했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한다며 갈비찜, 간장게장, 잡채 등 음식을 챙겨주며 친정 엄마처럼 미진 씨를 챙겼다. 남편의 상황을 알려주는 직원이 고마워서 아내는 마음을 터놓고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이 미진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방 직원은 아내의 미행 사실을 남편에게 알려 남편은 미진 씨의 미행에 대비했지만 상간자들을 못 만나자 답답해했다. 남편이 답답한 마음에 매일 직원과 술잔을 기울이며 신세 한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주방 아줌마는 남편을 유혹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주방에서 일할 때도 깔끔하고 세련된 옷만 입고 있었고, 남편을 볼 때마다 입이 마르게 칭찬을 했다.

 

“사장님은 어쩜 이리 잘 생겼을까요?”

“어쩜 목소리도 중후하고 말투에서 신뢰감이 느껴져요.”

“사장님은 배운 것도 물려받은 것도 없다면서 이렇게 큰 사업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존경스러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주방직원이 일 년 동안 쏟아 부은 칭찬 때문에 남편은 직원의 옆에만 가도 기가 살았다. 남편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에 빠진 것이었다.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자기에게 빠진걸 알게 된 직원은 급기야 가출을 종용했다. 가출한 남편을 자기가 관리 하면서도 아내와는 달리 단란주점 여사장, 가맹1호점 점주 등 다른 상간자를 만나는 것을 허용했다. 남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 관리하는 의도된 행동이었다.

 

이 사실은 미진 씨가 우연히 주방 직원의 메신저 프로필사진을 통해서 확인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받은 자신의 반지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아줌마 사진을 보고 의심을 품은 것이다. 주방 아줌마의 집을 알고 있는 아내는 잠복을 통해 남편이 2-3일 에 한번 씩 주방 아줌마 집을 들락거리는 걸 목격했다.

 

남편은 ‘결혼생활이 파탄 났다’며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들어가서 아빠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남편은 면접교섭권도 요청하지 않고 이혼 하지 않으면 생활비로 70만 원을 받을지 아니면 집을 줄 테니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일찍 어머니를 보내고 혼자 계신 늙은 시아버지에게는 매월 200만 원씩 보내주면서 어린자식에겐 생활비와 교육비로 월 70만 원이라니. 미진 씨는 세 명의 상간녀에게 빠져 이혼소송을 제기한 남편이 유책 배우자임을 증명하고 이혼소송을 기각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주력 하고 있다. 증거를 바탕으로 상간녀들에게 상간자소송을 진행한 다음 남편을 가정에 복귀시킨 후 부부관계회복을 할 것인지 이혼 할 것 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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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는 정교수는?

동국대박사수료, 여성조선 외도칼럼니스트

가족상담사1급, 심리상담사1급, 심리분석사1급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ram2yo

카페 https://cafe.naver.com/baram2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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