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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의 바람잡기30]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첫 걸음 ‘용서’ ①

2021-04-06 15:04

글 : 정교수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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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가해자는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외도 피해자에게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상처 받은 배우자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용서는 상대방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부부관계가 회복된다.

어느덧 <여성조선>에 칼럼을 게재한지 30편째가 된다. 이전 칼럼에서 가정회복에 필요한 과정을 이야기했다면 30장, 31장은 외도한 배우자가 가정에 복귀한 후 부부관계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이야기를 담았다.

 

옛날 필자가 살던 마을 옆집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한량으로 소문났었다. 젊었을 때는 물려받은 재산과 끼로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할머니를 꽤나 힘들게 했다.

 

어느덧 80세가 된 할아버지는 지병으로 누워 있는 날이 많았다.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그때 그년이랑 바람피우고 날 힘들게 하더니 벌 받아서 저렇게 된 겨, 벌 받아서”라고 하소연을 했다. 할머니는 수십 년 전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을 잊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과오를 용서를 하지 못했다.

 

배우자의 외도는 그런 것이다. 아무리 탄탄하게 쌓은 가정생활도, 오랫동안 이어진 배우자의 신뢰도, 단 한 번에 절벽 끝으로 떨어져 버리는 강력한 사건이다. 그 사건 후 피해자가 된 배우자의 경험은 천재지변이나 심각한 사고를 겪고 난 사람들이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수준의 정신적 고통과 같다.

 

필자는 피해자가 느끼는 고통의 상황을 고문용 인두에 비교하며 칼럼에 쓴 적이 있다. 외도 피해자의 고통은 그런 것이다. 이런 사건의 경험을 수십 년이 지났다고 한들 잊히고 용서가 될까?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외도피해자는 이제껏 살아왔던 결혼생활과 가족의 의미가 와르르 무너짐을 느낀다. 외도로 인한 상처와 배우자와의 갈등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한다. 이런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게 되며 배우자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의심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막을 순 없다’ ‘의심하지 말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건일 뿐이다’ ‘의심 하면 나만 힘들 뿐이다’ 그렇게 되뇌며 자신을 찾아보려 하지만 배우자가 잠시만 연락이 안 되거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만 있어도 겨우 쌓아놓은 믿음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믿음과 의심사이에서 더욱 고통 받는 것이다.

 

외도문제에 있어서 피해자의 고통을 치료 할 수 있는 사람은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가 아니다. 전문가는 치료할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피해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은 외도 가해자다. 외도 가해자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배우자에게 다가가는 반성이 없으면, 진정한 부부관계 회복은 이루어 질 수 없다 는 걸 반드시 외도 가해자는 알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 피해자가 평온해 보이고 과거처럼 생활 한다고 해서 용서를 구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외도 피해자가 가끔 짜증을 내고 과거를 들춰내도 용서를 구하고 또 구해야 한다.

 

“상처를 준건 미안한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된 게 당신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야?”라고 반응할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진심 어린 반복적인 사과와 용서만이 부부관계를 회복 할 수 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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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는 정교수는?

동국대박사수료, 여성조선 외도칼럼니스트

가족상담사1급, 심리상담사1급, 심리분석사1급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ram2yo

카페 https://cafe.naver.com/baram2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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