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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금융 방지 기획23]척박한 땅에 핀 꽃 한 송이

2021-03-25 17:11

정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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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내 마음은 메마른 겨울 밭.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不毛)의 땅이었던 때가 있었다. 내 삶은 바닥끝이 쩍쩍 갈라지고 얼어붙은 겨울 밭처럼 암담했다.

 

큰 굴곡 없이 평탄하게 살아가던 내게 시련이 몰아치게 된 건, 친구의 배신 그리고 불법사금융 대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가족처럼 지낸 친구가 찾아와 회사에 사표를 냈다며 함께 장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경영과 금융지식이 풍부한 친구였기에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업을 준비했다.

 

장사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벌어놓은 돈에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을 보태 가게를 오픈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장사가 잘됐다. 가게 오픈 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친구가 장사규모를 더 키워보자면서 분점의 보증금 마련을 부탁했다.

 

 

장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친구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는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고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얼마 후 지방에 기가 막힌 장소가 있다며 답사를 다녀오겠다고 말한 친구는 그대로 모든 장사 밑천을 가지고 종적을 감춰버렸다.

 

그 대가는 가혹했다. 우리 가족은 졸지에 빈털터리가 되었고, 월세방도 모자라 햇빛조차 들지 않는 지하단칸방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 저축한 돈을 잃는 것은 괜찮았지만 불법사금융대출로 인해 떨어진 신용도와 높은 이자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거라는 좌절감이 가족을 무겁게 짓눌렀다.

 

이때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잡게 해준 건 서민금융진흥원의 고금리 대안상품 햇살론17이었다. 1397 서민금융콜센터 전화상담 후 근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연체가 없어 햇살론17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고금리 대출을 갚길 제안하셨다.

 

상담을 하고보니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두렵게 만들었던 것은 현재의 어려움이 아닌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었다. 그러나 5년간의 넉넉한 대출상환기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얘기를 듣자 작은 꿈과 희망을 품게 되었다.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으며, 낮에는 일용직, 밤에는 대리운전 그리고 아내와 주말에 식당아르바이트를 하며 2년 후면 지긋지긋한 빚의 압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솟구쳐 올랐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고통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한 사람들이 안전한 정책 서민금융을 통해 불법사금융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희망을 꿈꾸었으면 좋겠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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