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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미약 앤틱 이야기58]와인으로 보는 유럽의 시간, 동 페리뇽과 삼페인 잔

2021-03-24 14:45

글·사진 :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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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의 디저트 와인잔입니다.


우리들의 축하의 자리에 늘 함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아마도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스파클링 와인일 것입니다. 상파뉴의 역사는 루이14세 시대에 오늘날과 유사한 샴페인 제조법을 개발한 베네딕트 수도원의 식료품 담당수사 동 페리뇽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거운 통 대신에 병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상파뉴 포도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전의 상파뉴는 악마의 포도주 내지는 튀어오르는 병마개란 불쾌한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 페리뇽의 위대한 발견 이후부터 상파뉴는 만인의 찬미대상이 되었습니다. 루이 15세의 아름다운 애첩 풍파두르는 상파뉴 포도주를 매년 200병씩 정기적으로 주문함으로써 삼페인의 명성을 널리 보급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당시에 샴페인은 18세기의 우아한 로코코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술이란 찬사를 받으며 귀족들과 상류층의 테이블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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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시대의 쿠페 샴페인 잔으로 아름다운 색감이 매력적입니다.


샴페인을 담아내는 잔하면 떠오르는 것 은 흔히 길고 가는 모양의 잔인 플루트입니다. 길고 가느다란 잔에 담겨져 쉬임없이 올라오는 황금빛 기포를 감상하는 것은 샴페인을 마시면서 가질 수 있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듯 샴페인 잔하면 떠오르는 것이 플루트 잔이고 현대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만,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잔은 쿠페 잔일것입니다. 입구가 넓고 납작한 모양을 한 쿠페 잔은 흔히 여인들의 가슴을 본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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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칭이 아름다운 빅토리안 시대의 플루트 샴페인 잔입니다.

 

근대 이후 인류의 축하자리에는 상파뉴 포도주가 늘 함께했습니다. 1960년대 말 초음속 제트 여객기인 콩코드기의 취항, 프랑스와 영국을 이어주는 유로스타의 첫 개통식, 세계 최초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의 등반을 축하하는 자리에 삼페인이 늘 함께했습니다.


매화에 이어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아름다운 오늘, 딱히 축하할 일이 없더라도 찬란히 다가와있는 우리들의 봄을 샴페인 한잔과 함께 축하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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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림은...
하우스 갤러리 이고의 백정림 대표는 한국앤틱과 서양앤틱 컬랙터로서, 품격있고 따뜻한 홈문화의 전도사이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틱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틱 컬랙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 홈파티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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