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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의 바람잡기27]노년의 시아버지 바람

2021-03-23 21:38

글 : 정교수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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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씨(가명, 35)는 요즘 시부모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시어머니가 힘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선영 씨에게 전화를 했다. 할 얘기가 있으니 잠시 시댁에 왔다 가라고 했다.

 

며칠 뒤 만난 시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시아버지가 늦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수개월 전부터 부쩍 심해진 잦은 외출과 늦은 귀가를 의심한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휴대폰에서 바람의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상간녀는 50대 중 후반으로 죽은 남편 친구의 미망인이었다. 시어머니도 몇 해 전 친구의 죽음을 남편을 통해 알고 있는 상태였다. 상간녀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시아버지는친구들과 어울려 매상을 올려주기 위해 자주 식사를 하러 갔었다. 그러다 식당 출입이 잦아지면서 혼자서 식당을 찾게 됐고, 식당이 바쁠 때 대신 서빙도 해주면서 바람이 난 것이었다.

 

늦바람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 이란 말인가고통은 나이와 상관없었다. 시어머니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외도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자식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며느리인 선영 씨에게 털어놓은 것이다.

 

바람에 바퀴가 달려 계곡을 달리겠는가. 바람에 칼날이 있어 가슴 하나 벨 수 있겠는가. 남편의 바람이 누구도 죽일 수 없지만 살기는 호기로웠다. 그 살기에 쌓인 아내는 배신감의 고통에 서서히 시들어 갔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을 당한 시어머니는 당혹감과 배신감으로 인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늙은 남편의 외도를 어찌 해야 할지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젊은 세대와는 다르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았으리라. 필자에게 연락해온 선영 씨는 이혼과 졸혼, 별거와 가출, 남편의 가정복귀와 용서까지,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시어머니의 복잡한 속내를 전하였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시어머니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안 외도 피해자는 배신감과 함께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에 힘들어한다.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배신감과 고통의 무게는 나이가 드나 젊으나 같다. 선영 씨에게 시어머니가 할 일은 지금 양손에 안정된 가정과 상간녀라는 떡을 쥐고, 화려한 인생을 즐기고 있는 남편과 상간녀를 응징 하고 상처를 치료 하는 것이다. 상간녀와 남편을 응징하는 방법론은 수없이 얘기 했듯이 상간자위자료 청구 소송이다

 

부디 상간자위자료 청구 소송을 시작해 눈물겨운 노년이 아니라, 다시 꽃피는 노년을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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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잡는 정교수는?

동국대박사수료, 여성조선 외도칼럼니스트

심리상담사1, 가족상담사1, 심리분석사1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ram2yo

카페 https://cafe.naver.com/baram2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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