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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의 슬기로운 서민금융생활 3]금융교육의 중요성

2020-10-22 09:55

글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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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금융서비스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받으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해 미소금용,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신용과 소득이 낮은 서민을 위한 금융 이야기를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이 들려준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부쩍 교육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자녀의 학습과 육아 관련 고민을 가진 부모가 방송에 출연해 아이의 평소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 명의 전문가들이 아이의 상황을 진단하고 상담해준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학습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이 당장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관심이 낮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많은 예산을 투입해 금융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금융교육을 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금융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은 건강하게 경쟁하고, 나라 전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필자는 지난해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16곳을 찾아가 ‘찾아가는 금융 특강’을 진행하며 2,100여 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금융과 신용의 개념부터 청년 특화 금융상품과 정책, 금융사기 예방법 등 10~20대 시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에 대해 1시간 정도 알려주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금융 지식과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금융에 대해 무관심한 게 아니라 금융지식을 알기 쉽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가르쳐주는 곳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이해 수준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019년에 발표한 ‘2018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2016년 조사 결과인 66.2점보다 낮아졌다. 특히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20대의 금융 이해력은 61.8점으로 고령층인 60~70대 다음으로 낮았다.

금융 이해력 부족은 곧 금융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대출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대출을 받게 하고 대출금의 약 30%를 수수료로 떼어가는 금융사기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10대, 20대를 상대로 한 금융사기가 늘고 있다. 젊은 층이 경제·금융교육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고 잘 몰라서 불법대출과 금융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양질의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금융교육에 대해 학교와 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 올해 상반기 12만 3,444명
금융생활 지원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들의 재무적 어려움과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과 온라인 금융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금융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종YWCA와 공동으로 청소년들이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알면 알수록 이로운 금융캠프’(알알이 금융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육군본부, 한국장학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다양한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 재정장교, 대학생, 평생교육 학습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다.

서금원은 2019년부터 금융지식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에 힘써왔다.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95% 늘어난 13만 9,427명을 교육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이 어려워진 만큼 서금원 앱이나, 금융교육포털을 통한 비대면 금융교육 비중을 늘렸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12만 3,444명에게 비대면 금융교육을 제공했으며 이는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87%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 청년·대학생 전용상품인 햇살론Youth는 신청단계에서 재무설계와 신용관리 등 금융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 청년들의 올바른 금융생활을 지원 중이다. 햇살론Youth 이용자 중 9,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금융교육 이후 재무관리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 ‘금융서비스 이용에 관심이 생겼다’고 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교육으로 종잣돈 1,000만 원 모은 청년 이야기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금융교육을 들은 한 청년이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청년은 취업을 하지 못해 실업급여를 받으며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하던 중 취업 준비를 위해 지역자활센터를 찾았고, 그곳에서 서금원 금융교육을 접하게 됐다. 합리적인 소비습관과 금융상품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들을 수 있었고, 강의에서 얻은 팁을 실제 생활에 접목해나갔다. 소비계획을 세우고 가계부를 쓰며 실천한 결과 과소비를 줄여 2년간 1,000만 원을 모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고, 살다 보면 누구나 언제든지 재무적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금융생활을 하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을 때 돌파구를 찾으려면 어려서부서민금융진흥원은 앞으로 교육의 효과성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금융교육 콘텐츠의 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활복지개발원, 자활센터 등과 협력해 청년저축계좌 이용자, 취약가구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으로 금융교육의 혜택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경제배움e,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다양한 부처, 유관기관 등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금융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녀들이 다양한 금융 경험을 통해 적극적이고 건강한 금융생활을 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금융 공부를 해나가길 바란다.

여성조선·신용회복위원회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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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810월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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