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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ick]서귀포 앞바다의 해녀 할망과 돌고래, 뿔소라

제주 뿔소라 삶는 법, 먹는 법 & 제주에서 야생 돌고래를 보려면?

2020-06-06 17:45

글·사진 :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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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해녀 할망(할머니)을 만났다. 운좋게 야생 돌고래도 보고, 더 좋은 건 뿔소라 숙회를 질리도록 먹었다. 문어는 덤이다.

비 내리는 초봄 어느 날, 제주 서귀포 서쪽 노을해안로(영락리 부근)를 따라 가다 만난 해녀 할망들. 이른 봄이라 아직 바다가 매섭고 거칠테지만 여든이 넘은 해녀 할망은 물질엔 이력이 난지라 거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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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 해녀의 물질 '동행'은 놀랍게도 돌고래다. 할망은 ‘우리 말고 저거 찍으라’며 돌고래 떼를 가리킨다. 몸길이 2.6m, 몸무게 230kg까지 성장하는 남방 큰돌고래들이다. 제주 해안가 가까이에 돌고래가 흔하게 지나간다는 게 놀랍지만 해녀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고 오랜 친구이다. 제주도 연안에는 남방 큰돌고래가 120여 마리 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연중수온이 최저 12℃ 이상을 유지하는 제주도 연안 모든 곳이 서식처지만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인근 앞바다에서 야생 돌고래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이곳엔 야생돌고래 관찰 관광 프로그램이 있어 배를 타고 나가 직접 볼 수 있다. 운좋으면 해안도로 따라가다 우연히 돌고래 떼를 만날 수도 있다.  

동네 어촌계 해녀들이 오늘 수확한 것은 제주 뿔소라. 문어는 덤이다. 그물망 한가득 채우면 함께 나와서 뿔소라를 크기에 따라 분류한다. 일정 크기 이상의 뿔소라는 어촌계에 납품하고, 작은 크기는 다시 내보내거나 개인이 가져갈 수 있다. 현장에서 싸게 팔기도 한다. 

뿔소라는 제주를 대표하는 해산물 중 하나이다. 제주 해녀의 주 소득원이기도 하다. 제철은 봄이다. 아쉽게도 6월부터 8월까지는 금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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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 삶은 법

뿔소라는 일반 소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껍데기에 뾰족뾰족 튀어나온 뿔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 숙회로 먹는다. 잘 손질한 뿔소라를 데쳐 살만 발라내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초고의 소주 안주이다. 

뿔소라를 숙회로 즐기려면 찜기에 뿔소라의 입쪽을 아래로 놓고 10~15분 정도 쪄주면 된다. 안에 남은 이물질이 육즙과 함께 빠져 나온다. 너무 오래 찌면 살이 단단해져 식감이 덜하다.  

해물탕 등을 위해 껍데기 채로 넣어야 한다면 껍데기에 이물질이 많을 수 있어 칫솔을 이용해 문질러주거나 흐르는 물에 오랫동안 씻어 주어야한다. 

뿔소라는 해감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뿔소라에서 나오는 국물까지 맛보기를 원한다면 큰 냄비에 넉넉히 물을 부어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뿔소라를 넣고 10~15분간 삶아주면 된다. 맛술이나 소주를 조금 넣어주면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살이 부드러워진다. 뿔소라를 숙회로 즐기려면 찜기에 뿔소라의 입쪽을 아래로 놓고 10~15분 정도 쪄주면 된다. 안에 남은 이물질이 육즙과 함께 빠져 나온다. 너무 오래 찌면 살이 단단해져 식감이 덜하다.  


뿔소라 먹는 법

소라류의 내장은 호불호가 갈린다.  뿔소라 살을 꺼내면 끝부분의 내장이 있는데 기왕이면 제거하고 먹는 게 좋다. 내장에 독소가 있어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다. 필히 제거하고 먹어야하는 건 침샘(타액선)이다. 소라류 중에는 침샘이 있는 소라가 있고 없는 소라가 있다. 침샘이 있는 소라는 뿔소라를 비롯해 전복소라, 참소라, 삐뚤이 소라 등이다. 침샘이 있는 부위는 뿔소라 살 부위를 반으로 자르면 강낭콩만한 하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게 침샘이다. 침샘을 제거하지 않고 많이 먹으면 어지럽고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뿔소라의 이빨도 제거해야한다. 속살을 감싸는 치마같이 두른 얇은 살도 제거하고 먹어야 쓴맛이 덜하다.

 

뿔소라 효능

조개류나 소라류를 비롯한 어패류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자양강장제나 비타민음료 등에 타우린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소라류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뿔소라에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필수아미노산의 종류인 아르기닌 및 라이신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DHA는 뿔소라에도 많다. 이 성분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해 뇌건강이나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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