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성조선 정기구독 이벤트
LIVING
  1. HOME
  2. LIVING
  3. mothering

언택트 시대…우리 아이 비대면 교육 어떻게?

2021-04-13 09:59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  도움말 : <초등 온택트 공부법> 저자 김효경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코로나가 만든 변화 중 하나는 ‘학교와 가정의 경계’다. 이전과 같이 등교할 수 없는 상황 속, 비대면 교육은 불가피해졌고 이를 위한 준비는 필수가 됐다. 그렇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비대면 교육에 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시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일 등교를 하는 상황에서도, 선생님이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원격수업도 병행한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7차 대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감염병 사태로 활성화된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교육 환경의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단 방증이기도 하다. 
 
20년 차 초등교사인 김효경 씨는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맞아 수업 콘텐츠를 만들고 과제를 제시한 결과,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다”며 “명확한 학습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원칙’을 강조했다. 
 
 
달라진 학습 환경 
아이 적응력 기르기
 
 
비대면 수업은 크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중심 단방향 수업’, ‘블렌디드 수업’으로 구분된다. 쌍방향, 단방향 수업의 형태를 모두 갖춘 게 블렌디드 수업이다. 이를테면 교사가 학생에게 개념이나 원리를 설명한 뒤, 학생은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이후 등교해 과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이어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에게 학습 환경 적응력을 길러줘야 하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모바일 기기에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원칙’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기기를 쓰는 시간을 꼭 통제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규칙을 만들어 미디어 시청 시간을 정하고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해야 돼요. 그다음에 기기 사용 방법을 가르쳐도 늦지 않아요. 어쩌면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문진화 교수 연구팀이 3~5세 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사용과 발달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나이가 어릴수록 절대적인 사용 시간을 줄여야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온라인 수업이 학교 수업과 똑같은 수업이라는 것도 인지시켜야 한다. 등교한 상태일 때처럼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고,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별게 아닌 것 같은 습관이 학습의 기본 태도를 만든다. 
 
“간혹 잠옷을 입은 채로 세수도 안 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있어요. 단방향 수업일 땐 다른 친구들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반드시 고쳐주세요. 외출할 때처럼 옷을 입고 바른 자세로 40분 동안 수업 듣고 10분간 쉬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세요.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결정짓습니다.”
 
하루 루틴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순서대로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아이들이 그것을 따라 하루를 보낸다. 온라인 수업에서도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아침 식사 시간, 씻는 시간, 기상 시간을 역순으로 정하면 된다. 
집 안에 명확한 공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 학습 기기가 놓인 책상과 혼자 공부하는 책상이 분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두 개를 구분할 수 없다면 식탁을 공부하는 책상으로 활용하면 된다. 다만, 음식물을 입에 넣으며 공부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축소된 인간관계 보완하기
 
학교 교육은 표면적 교육 과정과 잠재적 교육 가정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교과 내용을 배우는 것이 전자이고 교사,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게 후자다. 가령 아이들은 친구와 화해할 때 표정과 말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관계로 학습하지 않는가. 비대면 교육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온라인 학습을 시작하면서 교사들이 항상 먼저 가르치는 게 온라인 예절 지키기예요.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결국 관계를 맺어야 하는 존재잖아요. 흔히 말해 인성 교육이라고도 하죠. 온라인에서 관계 맺기를 잘하려면 오프라인에서도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김효경 교사는 부모와 아이가 학습하는 데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세로 ‘감정 표현’, ‘긍정적인 마음’, ‘책임감’, ‘나눔’을 말했다. 
 
“언젠가 동료 교사가 학부모한테서 민원을 받았대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준 과제를 아이 대신 해주느라 너무 힘이 드니, 더는 과제를 내주지 말라고요. 저도 비슷한 민원을 들은 적 있어요. 애가 서툴게 가위질하는 걸 보는 것도 답답한데 학습 꾸러미 과제를 접고 오리고 붙이는 게 한가득이라 폭발할 것 같았대요. 하지만 애들이 서툰 건 당연해요. 교실에서도 두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완성하는 걸요. 잘하든 못하든 아이가 스스로 과제를 해내는 게 중요해요.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우는 것도 사실이고요.”
 
 
마지막으로 비대면 교육에서 갖춰야 할 장비와 네트워크 환경을 짚어본다. 쌍방향 수업이라면 웹캠, 마이크, 스피커 구비는 당연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이 있다면 웬만한 기능이 내장돼 있어 문제 되지 않는다. 기기와 더불어 네트워크 환경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다수 학생들이 네트워크 접속 장애를 호소한다. 온라인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장소를 미리 파악해두는 건 당연하며, 아이가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는지, 아이디와 패스워드 관리를 할 줄 아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교육은 결국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봐요. 아이가 공부 습관을 기르기 위한 ‘원칙’을 만들고, 꾸준히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게 출발이거든요.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 더 많아졌죠?(웃음) 보육과 교육을 엄격해 구분하셔야 돼요. 그래야 덜 지쳐요.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가 집 안에서 해야 할 것,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도 명확히 구분하시고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