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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의 슬기로운 서민금융생활 10] 2030세대, 신용관리 첫 단추 잘 끼우는 법

2021-09-17 10:19

글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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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금융서비스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받으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해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신용과 소득이 낮은 서민을 위한 금융 이야기를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들려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요즘,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쉽지 않고 주거비, 학원비 등 생활자금이 필요해도 대출 문턱은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필자가 노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도 오랜 기간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생활하던 중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늘어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소득이 적고 일정하지 않다 보니 연체가 잦아졌고, 신용점수가 떨어져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A씨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8군데에서 빌린 돈이 4,100만 원에 이르렀고, 연체 독촉장을 받을 때마다 고금리 채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휩싸여야 했다.

 
상담 내내 A씨가 마주한 캄캄한 현실이 안타까워 가슴이 먹먹해졌다. A씨처럼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오는 청년 중에는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고금리 대출광고를 보고 돈을 빌린 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와 원금을 또 다른 빚으로 돌려막다가 뒤늦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30세대는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해 은행권 대출을 받기 어렵다보니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어려워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사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구직 중인 청년들에게 취업이 된 것처럼 속여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전달 받아 고금리의 비대면 대출을 실행하는 수법이 일반적이다. 또한 ‘정부지원대출’, ‘재난지원금대출’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사칭한 금융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 가뜩이나 힘들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무분별한 대출광고와 금융사기라는 이중고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신용교육을 통해 알려주는 ‘신용의 중요성’

그렇다면 불필요한 고금리 대출과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30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신용교육이다. 높은 학자금 부담과 구직난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면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신용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각 대상별·주제별 온라인 신용교육을 24시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용교육원 홈페이지에는 2030세대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부터 생애주기별 재무관리 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습득하고 합리적으로 금융을 이용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고금리 대출이나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금융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신용점수’는 낯선 개념일 수 있다. 신용점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대출을 이용할 때 필요하기도 하지만 대출이자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용관리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연체 없이 신용거래를 지속할수록 신용점수가 높아지고, 좀 더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도 줄일 수 있다. 


급할수록 안전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연체로 힘들다면 채무조정 이용해야

급하게 돈이 필요하더라도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나 대부업 대출보다는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 번 고금리 대출을 받고 나면 신용점수가 크게 낮아져 1금융권 대출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렵다면 청년·대학생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유스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해볼 수 있다.

이미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진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신용회복위원회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대학생과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대학생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미취업청년은 최장 5년 동안 채무상환이 유예되기 때문에 빚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채무원금을 형편에 맞게 장기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땐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 애플리케이션과 챗봇을 통해 상담을 받거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필자가 만난 A씨는 채무조정을 신청한 다음날부터 추심이 중단돼 빚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울러 이자와 연체이자를 전액 감면받고 원금을 8년간 월 41만 원씩 분할상환 할 수 있게 되었다. 상담을 마친 뒤 A씨가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인다며 보여준 밝은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청춘(靑春). 인생의 푸르른 봄날을 살아야 할 청년들이 빚 문제로 인해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에게 신용회복위원회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든든한 ‘금융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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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0월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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