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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문의 슬기로운 서민금융생활 5]‘페이스메이커’처럼 재무적 어려움 돕는 서민금융

2020-12-17 10:13

글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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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금융서비스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받으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을 출범해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신용과 소득이 낮은 서민을 위한 금융 이야기를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들려준다.
 
마라톤, 스케이팅 등의 운동경기에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을 ‘페이스메이커(pacemaker)’라고 한다. 페이스메이커는 함께 달리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경련, 호흡곤란 등 선수가 처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초보 마라토너의 경우 무리하지 않고 완주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42.195km의 긴 여정을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포기하지 않게 이끌어주는 것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취업 문턱에서부터 좌절하는 젊은이들도 많고, 잘 해보려던 사업이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등 외부요인에 의해 한순간에 미끄러져버리기도 한다. 금융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금융 자체를 어렵고 자신과는 먼 것이라고 생각해 무관심하거나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고금리 대출이나 대출 사기 등에 빠지기도 한다. 이처럼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맞닥뜨릴 때, 우리 곁에도 페이스메이커 같은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 어머니의 병으로 생긴 빚 
다시 일어나게 해준 서민금융
 
20대 후반의 A씨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매일 밤 채권자들이 찾아와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렸고, A씨와 남동생은 두려움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숨죽여 눈물만 흘렸다. 부모님은 열심히 일해 빚을 갚아나갔고, 여전히 약간의 빚은 남아 있었지만 A씨가 작은 회사에 취업하면서 생활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병으로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어머니는 심장병에 허리디스크까지 터지면서 거동조차 어려운 상황이되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A씨는 대출을 알아보던 중 서민금융상품 중 햇살론이라는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행히 아버지 친구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A씨는 모아둔 돈과 햇살론으로 받은 대출금으로 치료비용을 댈 수 있었다. A씨는 올해 ‘서민금융 스토리 공모전’에서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어린 시절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이런 제도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삶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된다”고 적었다. 
 
이처럼 서민금융은 금융생활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종합적으로 상담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기 신용등급과 소득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지혜롭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페이스메이커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신용과 소득이 낮거나 금융지식이 부족한 서민, 취약계층 등 금융소외계층은 다르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울 때 서민금융지원제도를 통해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금융교육-자금 지원-컨설팅… 
페이스메이커처럼 지속적으로 지원해
 
 
서민금융진흥원은 자금이 부족한 이들에게 창업, 운영자금, 생활자금 등을 낮은 금리로 빌려줄 뿐 아니라 사전 금융교육과 사후 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햇살론 유스(Youth), 학자금 대출 등을 이용하는 청년층이 금융지식이 부족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신용관리, 부채관리 등 금융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미소금융 창업·운영자금을 지원 받은 영세 자영업자분들에게는 전문 컨설턴트가 경영 개선 솔루션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레시피 개발, 홍보·마케팅 등에 특화된 컨설턴트가 멘토가 돼 자영업자를 5일간 심화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온라인 스토어 특화 컨설팅’ 등 신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온 고객에게는 종합 상담을 통해 필요한 지원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지방자치단체, 지역금융회사, 자활센터 등 서민을 지원하는 기관들과 함께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이용자에게 서민금융지원제도 외에도 복지제도 등 보다 적합한 지원제도도 연계한다.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후 신용을 잘 관리해 제도권 금융상품 이용을 돕는 ‘신용, 부채관리 컨설팅’도 시범 실시 중이다. 컨설턴트가 1:1로 고객의 신용 변동 사유를 분석해 신용을 올릴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고, 컨설팅 후 결과에 따라 기존 고금리 대출은 은행 대출로 전환해줌으로써 자활을 돕는 사후관리 시스템이다.
 
올해 9월 말까지 40만 3,400여 명이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3조 4,160억 원을 지원 받았다. 앞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한 고객이 이용 후 더 큰 어려움을 겪더라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보다 종합적인 상담과 컨설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민금융지원제도는 인생의 여정에서 넘어진 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달리는 페이스메이커가 될 것이다.
 
여성조선·신용회복위원회 공동 기획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0월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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