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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로 사는 노후 준비법

2020-12-02 08:49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생명보험사회공위원회,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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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는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특히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는 요즘은 미래를 대비하는 플랜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후생활을 빈틈없이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은퇴연금아카데미 대표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인 박준범 교수에게 현실적인 노후 준비에 대해 물어봤다.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이 있다. 보통 50~64세를 중장년층, 65세 이상을 노년층으로 구분하는데 액티브 시니어는 65~80세까지 초기 노년층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이전 노년층과 다르게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신 노년층을 뜻한다. 진취적이고 건강한 은퇴 생활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의 기본 요건은 넉넉한 노후 자금과 건강이다. 은퇴 이후의 생활을 꿈을 실현하는 시기로 보낼지 아니면 경제적으로 힘들고 몸도 아픈 시기로 보낼지는 노후 대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퇴연금아카데미 대표이자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인 박준범 교수는 “과거에는 50대에 은퇴를 하고 가족과 함께 10여 년 정도 조용히 보냈던 노후 기간이 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사는 생애 기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1980년 62.3세에서 2018년 82.7세, 50세 여성의 경우 86.9세로 무려 30세 이상 늘어났습니다. 현재 의료 기술의 발달 추세라면 앞으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겁니다. 과거에 비해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기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스렛은 은퇴 후 보내는 노후기간을 인생의 제3기로 규정했습니다. 은퇴와 함께 가정과 사회의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 꿈을 실현하는 ‘자아실현의 시기’로 본 것이지요. 결국 노후 준비는 자아실현 시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는 건강, 재무, 생활 3박자 고루 갖춰야
노후 준비는 보통 건강 준비, 재무 준비, 생활 준비 등 세 가지 요소를 말한다. 이는 하루아침에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이르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시작하거나 늦어도 은퇴하기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노후 준비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노후와 은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다. 아직도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노후생활을 떠올리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은퇴 후의 삶은 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으로 은퇴 후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재무 준비가 필요하다. 재무 준비는 3층 연금을 기본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1층은 국민연금으로 국가가 시행하는 공적 연금이라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다. 전업주부 등 소득이 없는 경우 의무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임의 가입으로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납입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과거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한 이력이 있다면 추후 납부를 통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2층 퇴직연금은 가급적 연금화해서 노후 자금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가끔 퇴직급여를 중도 인출하거나 이직할 때 퇴직연금(IRP)을 전액 해지해 생활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박 교수는 “퇴직연금을 해지해서 생활자금으로 쓴 사람들 대부분이 퇴직연금을 노후자금으로 모으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며 “가급적이면 생활이 조금 힘들더라도 퇴직금여를 연금으로 수령해 노후 생활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3층은 세제적격 개인연금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어 이득이다.
 
세 번째로 일, 여가, 취미, 교우관계 등 생활 준비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취미나 특기를 꾸준히 연마하면서 은퇴 이후 함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나의 취미나 특기를 살리면서 친구나 지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를 봉사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처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건강에 대한 준비는 필수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재무관리가 잘 되어 있어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없다. 틈틈이 운동을 하고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등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후 준비가 막막하다면 도움이 되는 강연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매년 1만 명씩 노후대비 인식 개선을 위한 무료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노후 준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가족구성원을 위한 노후 대비를 시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노후 준비가 달라야 하는 이유
여성의 경우 노후 준비를 할 때 남성보다 수명이 10년 정도 더 긴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6~7년 정도 더 길다. 현재 50대 여성의 경우 보통 3~4세 정도 연상인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추세였기 때문에 대체로 배우자가 사망한 뒤 10년 정도 더 산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성은 스스로 소득을 마련할 수 있는 독자적인 노후 소득처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직장 경력이 있는 여성은 계속 경력을 이어가는 것이 좋고 전업주부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소득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부부가 공동으로 재무 준비를 할 때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이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여기에 일반적인 노후생활비 외에 의료비나 간병비 지출까지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업주부는 국민연금에 임의 가입하거나 유족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개인연금에 가입해서 본인의 연금 소득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박 교수는 노후자금 준비와 자녀의 학비나 결혼비용 등에 대한 자원을 구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자녀의 결혼 자금의 상당 부분이 부모의 노후자금에서 무리하게 지출되고 있습니다. 2017년 한 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에 결혼한 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1억 내외인데 대체로 부모에게 의존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요.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의 47.6%가 자녀 결혼자금을 지원하느라 경제적으로 무리를 입었다고 답하기도 했죠. 자녀에게 무리한 경제적 지원을 한다면 은퇴자금 소진으로 이어져 결국 노후 빈곤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녀에게 부모의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면서 자녀와 이를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목적은 사망 전까지 자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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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범 교수
는 삼성생명보험 은퇴연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은퇴연금아카데미의 대표이자 성균관대 겸임교수이며 상명대, 가천대, 홍익대에서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금 관련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으며 고용노동부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연금 및 노후 준비 문화 확산을 주제로 강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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