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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내가 함께 먹는 자연식

2021-04-11 09:16

글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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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 브랜드 진주식당의 강진주 대표는 반려견이자 식구인 ‘소피’의 건강을 위해 5년 전부터 자연식을 만들어왔다. 사람에게는 다이어트 영양식, 반려견에게는 건강식으로서 훌륭한 자연식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참고서적 <소피의 식탁>(진주식당)
자연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소피가 아홉 살 때쯤 눈에 띄게 부쩍 수척해지더라고요. 특히 소피와 같은 대형견들은 그 나이가 되면 확연하게 체력이 저하되거든요. 사람도 기운이 없으면 보양식을 먹잖아요. 문득 사료에 대해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사람인 저는 이 세상의 맛있는 식재료를 다 경험하고 있는데 내 가족인 소피도 똑같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마침 제가 즐겨 마시던 양배추와 당근, 토마토, 파프리카, 브로콜리를 삶고 갈아 만든 해독주스를 조금씩 먹여봤는데 소피가 활력을 되찾는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함께 먹는 자연식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자연식을 시작한 뒤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요? 제가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해본 결과 사료보다 직접 만든 자연식이 몸에 더 이롭다고 해요. 사료는 기본적으로 열처리를 여러 번 반복하기 때문에 영양분의 흡수 능력이 식재료에 비해 낮기 때문이래요. 반면 자연식을 먹을 때는 다르죠. 소피가 사료 대신 자연식을 시작하고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푸석했던 털에 윤기가 흐르고 힘이 좋아졌다는 거예요. 두 번째로는 변이에요. 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변을 보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적당히 수분감 있는 변이 가장 건강한 상태예요. 또한 대부분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변의 양도 줄었더라고요. 사료에 비해 건강해질 수밖에 없는 식단이에요. 면역력도 매우 강해졌어요. 사람에게도 염분과 열량이 적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아요.
 
자연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체크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동물병원 또는 반려견 전문 영양센터에 데려가 종합검진을 받아야 해요. 사람도 모두가 체질이 다르듯이 동물도 체질이 달라요. 검진을 통해 반려견의 상태와 질병, 알레르기 유무, 피해야 할 음식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피의 경우에는 신장이 좋지 않아 물의 섭취가 중요해요. 그래서 식단에 사골국이나 채소 수프와 같은 국물류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죠. 이 과정을 마쳤다면 반려견의 체중에 맞는 권장 섭취 열량을 계산해야 해요. 자연식은 사료보다 흡수율이 높아서 섭취 열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권장 열량의 50~60%만 급여하되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면 돼요.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변의 상태나 체중의 변화인데요. 변이 질거나 체중이 증가했다면 급여량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됩니다.
 
식단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가요? 반려견이 처음 자연식을 시작했을 때 먹었던 식재료를 꾸준하게 활용하는 게 좋아요. 소피 역시 처음 경험했던 자연식이 앞서 말했듯 제가 즐겨 먹던 해독주스였는데 지금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해요. 결국은 주인의 취향대로 반려견의 취향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죠. 처음 반려 식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쉽고 또 꾸준히 지켜질 수 있어요. 사람과 같이 먹어야 하니까요. 거기에 영양소의 균형만 고려하면 돼요. 제가 좋아하는 황태국밥을 예로 들면 소피와 같이 먹기 위해 황태의 함량을 늘리고 밥은 약간만 넣어 만들어요. 탄수화물은 개에게 필수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먹일 필요가 없거든요. 또한 육류, 콩류 등의 단백질과 채소의 무게를 6대 4로 맞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체중이 늘어난다 싶으면 채소의 비율을 늘리면 돼요. 반려견의 상태에 맞게 조금씩 조절해주면 됩니다. 부족한 영양은 전문가와 상담 후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반려견이 편식을 할 수도 있겠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양한 식재료를 바꿔가며 그 맛을 음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아요. 같은 재료라도 다양한 크기로 썰어 다양한 식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은 미식 훈련입니다. 기피하는 식재료를 갈아 좋아하는 식재료나 사료에 섞어주는 방법도 있고요,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어도 자연식을 아예 거부할 경우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우선은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료의 급여가 불가피하죠. 사료를 선택할 때는 영양 성분표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소량씩 구매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자연식을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내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혹시나 반려견이 탈이 날까 봐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겁먹을 필요 없어요.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식단을 한 번에 완전히 바꿀 수는 없으니 고깃국물에 사료를 섞어서 줘가면서 조금씩 늘려보세요. 계속 강조하지만, 반려견의 상태를 관찰해야 해요.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있을 테니까요. 또한 자연식을 시작한 반려견들은 사람의 음식까지 다 먹어버릴 수 있어서 과잉섭취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그 때문에 식사 시간에는 공간 분리가 중요해요. 명령어를 통해 규칙과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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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먹는 자연식 레시피 
황태국밥

재료(2회분) 
황태채 100g, 굴 200g, 무 2㎝(100g), 콩나물 120g, 불린 미역 20g, 달걀 2개, 밥 2/3공기(140g), 들기름 약간, 물 5컵
 
만드는 법 
1 황태채를 물에 30분간 불리면 부드러워지고 염분이 제거된다. 반려견이 건강한 상태라면 남은 물을 다시 써도 좋다. 2 굴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는다. 3 무는 1×3㎝ 크기로 썰고 콩나물은 3㎝ 길이로, 미역은 잘게 자른다. 4 달걀은 곱게 푼다. 5 황태채의 물기를 뺀 뒤 마른 팬에 들기름을 약간 더해 볶다가 분량의 물을 넣어 중불에서 15분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6 황태육수에 무를 넣고 중불에서 10분간 끓인 후 무가 익으면 콩나물을 넣는다. 콩나물의 비린내가 사라지면 굴과 미역을 넣고 한소끔 끓여 낸 후 달걀물을 붓는다. 7 달걀물을 고루 풀고 한 김 식혀 그릇에 담아낸다. 
 
tip 사람이 먹을 때는 기호에 따라 국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 강진주 대표의 자연식 노하우 요약 4

 
1 전체적인 영양 밸런스 유지하기
식단의 중심이 되는 육류, 어류, 유제품, 콩류의 단백질의 양을 정하고 그와 부피가 비슷하거나 좀 더 많다 싶을 정도의 채소로 구성한다.

2 곡류는 매번 없어도 괜찮다
체내의 단백질이나 지방을 탄수화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끼니마다 곡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3 다양한 제철 식재료 활용하기
제철에 나는 식재료들은 가장 최고의 맛과 영양을 담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려견도 사람도 질리지 않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반려견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컨디션도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에 없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변의 상태, 털의 윤기, 체중이나 기운, 눈의 활력 등을 수시로 확인해 식사량과 식단을 구성한다.


#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포도, 양파, 파, 마늘, 초콜릿, 부추, 커피, 마카다미아, 자일리톨, 자두나 복숭아 등 과일의 씨앗, 익힌 뼈 등은 절대로 먹이지 말아야 하며 먹었을 경우 동물병원에 신속하게 데려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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