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혼밥엔 미니화로가 딱!

ㅗㄴ혼술족, 혼밥족이 늘면서 혼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미니화로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시끌벅적한 대중적인 고깃집이 아닌 혼자서 조용히 술 한 잔 기울이며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기에 요즘은 혼술족이나 혼밥족뿐 아니라 연인이나 부부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만발이다. 집 안에서 미니화로를 사용한다는 SNS상의 미니화로 후기에 솔깃해진 에디터는 직접 미니화로를 구입해 사용해봤다. 작은 화로에 불맛 나게 구워 먹는 고기 맛은 꿀맛이겠지만 연기나 냄새 때문에 다소 사용이 꺼려졌던 것이 사실. 막상 사용해보니 좋은 숯을 구해 사용하면 생각보다 연기도 많지 않은 데다, 숯불에 구운 고기 맛이 좋은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숯불이 발생시키는 복사열은 고기 겉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육즙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숯불에서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고기를 더 빠르게 굽기 때문에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숯불 특유의 훈연 풍미가 더해져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워 먹는 고기와는 그 맛이 확연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호기롭게 미니화로를 샀지만 막상 숯에 불을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는 이들도 많다. 캠핑에 단련된 이들이라도 실내에서 숯을 피우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 것. 라이터로 한 번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가정용 숯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튀는 불꽃도 적고 베란다에서 10분 정도만 불을 피운 후 실내 테이블 위에 놓고 사용하면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숯불을 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는 숯을 넉넉하게 피워 고기를 구워 먹고 난 후엔 어묵탕을 올려 따끈한 국물을 즐길 수 있었다. 집에서 4명 미만의 술자리를 가질 때 따로 생각해놓은 메뉴가 없다면 미니화로를 이용한 구이를 적극 추천한다. 생각보다 작은 화로가 주는 즐거움이 클 것이다.

솔탄(고체 연료) VS 야자숯

미니화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건 ‘어떤 연료를 사용해야 할까’이다. 솔탄이라 불리는 고체 연료는 알코올 연료로,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가 없으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쉽게 불이 붙고 또 연기도 덜하다는 것이 장점. 단, 15분 내외의 짧은 연소시간과 숯과 같은 훈연이 되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음식을 직화로 굽기보다는 데워 먹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쓰기 좋은 숯으로는 백탄과 야자숯이 대표적이다. 숯의 겉면에 흰 재가 남아 있는 백탄은 불꽃이 튀는 현상이 없어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야자숯은 껍질을 탄화시켜 만든 것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숯이다. 라이터로 불을 붙여 10분 정도 태운 뒤 사용하면 열기도 일정하고 무엇보다 오래도록 지속된다. 가정에서 화로를 처음 사용한다면 개인적으로 야자숯을 추천한다.

★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미니화로

1 가로·세로 15㎝, 높이 13㎝의 규조토 화로로, 1~2인이 사용하기 좋고 숯보다는 고체 연료 사용에 더욱 알맞다. 3만3천원, 호시노앤쿠키스(www.hosino.co.kr).

2 가로·세로·높이 19㎝로 본체는 알루미늄주물로 만들어졌다. 천연목 받침이 있어 안전하고 2인이 사용하기에 딱 좋은 사이즈. 5만4천원, 멜로브라운(http://storefarm.naver.com/mellowbrown).

3 가로·세로 16.5㎝, 높이 13㎝로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전용 석쇠로 꼬치구이도 가능하며 프라이팬이나 주전자도 올려놓고 조리 가능하다. 4만9천원, 로고스코리아(www.logoscorp.co.kr).

4 도자 소재의 사각 화로로 가로 26㎝, 세로 14㎝, 높이 10㎝다. 1~2인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7만원, 비브리지(http://storefarm.naver.com/beebridge).

5 블랙옹기워머+돔뚜껑 전골냄비 세트로 추운 겨울에도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유지시켜준다. 6만9천원, 비브리지(http://storefarm.naver.com/beebridge).

6 그릴의 크기가 딱 어른의 손바닥만 한 미니 사이즈의 바비큐그릴. 그릴과 그릴브릿지, 본체, 숯받침, 수납가방까지 작지만 구성이 알차고 제품은 탄탄하다. 2만원대, 제이텐코리아(http://storefarm.naver.com/jtenkorea).

★ 민스키친 오너셰프 김민지가 제안하는 미니화로로 즐기는 모둠 고기 레시피

미니화로에 고기를 구울 때에는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식용유를 약간 발라 구우면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 식감이 보다 부드러워져요. 소고기의 경우 중불 이상에서 빠르게 구워 먹어야 맛있고, 돼지고기는 중약불 정도에서 천천히 익혀야 연기가 덜하고 맛있게 구워지지요. 다만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이 걱정된다면 지방이 적은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좋아요. 또 숯을 피우고 나서 숯 전체가 하얗게 되었을 때 고기를 올려 굽도록 합니다.

고기 외에도 채소를 함께 구워 먹으면 맛있는데, 특히 버섯은 수분이 빠질수록 맛있어지니까 고기와 함께 다양한 버섯을 함께 구워서 드셔보세요. 대합 같은 큰 조개나 새우 등의 해산물 역시 화로구이로 적당합니다. 고기를 구운 후 석쇠를 씻은 다음 토마토나 귤을 구워 디저트로 즐겨도 좋아요. 토마토는 구우면 풍미가 좋아지고, 귤을 구워 먹으면 신맛이 적어지고 단맛이 높아져 별미지요. 가래떡 같은 떡을 구우면 식사를 대신할 수 있어 미니화로 하나면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코스요리가 가능하답니다. 또한 중요한 화로 사용 팁을 알려드리자면 석쇠는 1~2개만 구입하지 말고 4개 정도 넉넉하게 구입해야 식사 중간중간에 석쇠를 씻는 번거로움이 없답니다.

1 돼지고기채소모둠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