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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북유럽

2021-06-16 09:40

글 :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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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매력의 북유럽 트렌드는 이제 패션 업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패션 업계가 만난 새로운 북유럽 트렌드.

참고 도서 <북유럽 디자인>(2011) 시공아트
북유럽 트렌드
 
북유럽 트렌드가 인테리어 업계의 중심에 선 것은 꽤 오래전의 이야기다. 북유럽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몰라도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어떤 느낌인지는 대략적으로 머리에 그릴 수 있을 정도다. 북유럽은 노르웨이부터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의 5개국, 여기에 그린란드, 페로제도, 네덜란드의 3자치령까지 포함한다.  
 
 
북유럽의 인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사실 북유럽 트렌드는 우리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경제 불황 속, 2013년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조사한 글로벌 경쟁력, 사업용이성, 혁신성, 부패 정도, 인적자원 부문에서 1~4위를 모두 북유럽 4개국이 랭크됐다. 단시간 내에 어려운 경제를 타파한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신화시대부터 문화적 교류가 끈끈했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바이킹의 후손이라는 굵직한 공통점이 있다. 동질감은 자주적인 협력을 이끌어냈고 현재의 북부 국가연합으로 발전하게 됐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눈부신 경제부흥을 이뤘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낸 치열한 사회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들의 ‘여유로움’이다. 기업의 이윤 창출만을 위한 혹독한 야근이 없을 뿐 아니라 오후 4~5시면 눈치 보지 않고 당연하게 퇴근을 한다. 여름이 되면, ‘백야’ 기간에는 무려 한 달 동안 충분한 휴가를 보낸다. 흔히 우리가 일과를 쪼개 상점이나 유흥가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과 달리, 북유럽에서는 복잡한 도시와 거리를 두고 캠핑, 수영, 스키, 골프 등 다양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시간을 쪼개 휴식할 필요도 없거니와 여유 있는 시간에는 단순한 활동에 집중하며 충전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북유럽의 휴가이다.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는’, ‘이윤보다는 품격’에 가치를 둔 북유럽의 효율적이고 여유로운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은 자연스럽게 동경하며 따라 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일하는 시간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충분한 휴식을 존중하는 북유럽 트렌드가 가장 먼저 인테리어 업계에 번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북유럽 인테리어 
 
북유럽 디자인은 1950년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에서 시작된 디자인 혁명을 근간으로 한다. 다른 유럽의 나라들이 화려하고 웅장한 디자인에 집중하는 동안 북유럽 국가들은 소재와 기능에 눈을 돌렸고, 자연스럽게 모던한 가구와 제품이 탄생됐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움’, ‘굿 디자인’의 개념으로 이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로 대량생산이 유행했지만, 북유럽 국가에서는 자연의 소재로 디자인한 부드러운 곡선의 가구를 손으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뒀다. 1990년대 들어서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올랐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소재 본연의 질감과 색감을 강조해 마무리한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맛은 없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볼수록 세련된 것이 북유럽 디자인의 매력이다. 추운 날씨를 보완하는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패브릭, 바닥의 차가운 기운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더해 디자인한 가구, 많은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커다란 창문이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를 대표한다. 또 한 가지 현재 세계가 북유럽 디자인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포인트는 바로 ‘친환경’적인 부분이다. 자연과 일상의 경계가 없이 지내온 북유럽 사회에서는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해 원자재를 공수하고 대량생산을 지양하며 수공업으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한번 구입한 가구는 부모가 아이에게, 또 그 아이가 다시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주며 궁극적으로 무분별한 소비를 최소화하고 소탈한 삶을 사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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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패션 
 
코로나 시대 안과 밖의 복장의 구분이 모호한 요즘, 효율성을 강조한 북유럽의 여유롭고 간결한 디자인 트렌드가 패션 업계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감각적이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편안한 매력의 북유럽 감성의 패션이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트리트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조니 요한슨과 3명의 크리에이터가 설립한 작은 광고 디자인 에이전시로 시작한 브랜드다. 지속 가능한 패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페일 핑크’ 컬러로 브랜드 이미지를 독특하게 각인시켰다. 무표정한 표정이 특징인 ‘이모지 페이스’도 아크네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 지나치게 행복하지도, 슬프지도 않은 얼굴을 표현한 것으로 브랜드만의 색다른 시선과 신선한 감성을 잘 보여준다. 
 
 
아르켓은 H&M 그룹 내의 최상위 SPA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해답으로 내놓은 패션 브랜드다.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 견고한 내구성의 아이템을 바탕으로 하며 모든 아이템은 리사이클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한다. 북유럽을 뜻하는 ‘노드(Nord)’에 환경에 대한 헌신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을 더해 탄생한 브랜드 이름의 노드그린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 헤이,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작업해 온 스타 디자이너 야콥 바그너(Jakob Wagner)가 노드그린의 수석 디자이너다. 북유럽 감성의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다이얼과 스트랩으로 원하는 디자인을 주문할 수 있어 마니아층이 두텁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중요시하는 브랜드로, 시계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수익금을 ‘환경’, ‘식수’, ‘교육’ 총 3가지 중 한 가지 분야의 비영리단체에 기부한다. 
 
앙증맞고 다양한 그리고 참으로 익숙한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982년 시작한 북유럽 패션 브랜드다. 북유럽 감성의 군더더기 없는 기본 디자인을 바탕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참을 더해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한 금속을 바탕으로 주얼리를 제작한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북유럽 패션으로 여유를 더해보자. 패션 업계는 이제 ‘빠르고 더 많이’에서, 여유와 자연 그대로의 ‘본질적 가치’에 시선을 돌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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