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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히피 패션

2021-08-05 07:58

글 :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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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연에의 귀의’를 강조하던 히피 정신이 주목 받고 있다. 자유를 갈망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길 원했던 히피의 패션이 트렌드로 돌아왔다.

참고문헌 <두산백과>, <현대패션 & 디자이너>(2007, 신정출판)
‘히피’란?
 
히피는 기성 사회의 통념과 가치관을 부정하고 자연에의 귀의를 주장하는 집단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불안한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젊은이들은 실의에 빠지기 시작했고 기존 사회의 질서를 부정하며 자유와 평화, 정신적 가치에 무게를 뒀다. 이런 사상의 청년층을 주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탈사회적 행동을 하는 집단이 점차 늘어났고 히피는 이후 뉴욕부터 로스앤젤레스, 버클리 등 미국을 거쳐 파리와 런던 등 유럽까지 파급됐다. 그들은 최대의 가치를 자신의 행복에 뒀다. 자유와 사랑을 찾고, 진부한 물질문명과 체제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더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국가와 사회 제도에서 개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시위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히피는 입고 걸치는 모든 것에 자유를 부여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풀어 헤친 머리카락과 집는 대로 입은 듯한 레이어드 스타일, 맨발에 가까운 가벼운 샌들 등 히피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그들의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다시 돌아온 히피
 
 
‘자연에의 귀의’에 최상위의 가치를 두던 히피의 정신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현재 재조명되고 있다. 자연을 찬미하고 동물을 보호하던 그들의 가치관은 현재 비건 트렌드와 맞물려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패션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 파괴 없이 지속할 수 있는 패션’에 대한 답을 과거 자연을 찬미하던 히피 문화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공생하며 윤리적인 공정을 거친 원자재로 생산한 제품을 존중하는 것. 브랜드는 딱 판매할 만큼만 소량 생산해 가격은 높지만 희소가치를 높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든 제품은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도 기꺼이 구입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정신과 과거 히피의 라이프스타일은 맞닿아 있는 면이 많다. 21세기의 히피의 모습은 이렇게 새롭게 등장했다. 
 

2021년 히피 패션
 
돌아온 2021년 히피 패션 트렌드는 스타일 자체뿐 아니라 제작 과정과 공정에서 히피 정신을 계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정한 무역을 거쳐 얻은 원석 디테일로 장식한 원피스, 리사이클 패브릭으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아우터 등 히피의 예술성과 창의력을 이어받은 신선한 룩을 다양한 신진 브랜드에서 소개했다. 영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스토리 MFG’는 ‘자연 그대로를 담는다’는 슬로건 아래 슬로 메이드를 표방한다.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환경을 훼손하는 제작 공정은 일체 거치지 않는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제작하는데,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천연 염색부터 수공예 자수를 더한 오리엔탈적인 무드의 룩을 선보인다. 구입하면 손에 넣기까지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리지만 기꺼이 기다리는 소비자가 줄을 잇는다.
 
동물 학대 행위 근절을 추구하는 비건 패션의 선두주자 스텔라 매카트니는 리얼 모피와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1년 컬렉션에서는 기존 재고를 재활용한 새로운 비건 패션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재고로 쌓아두었던 옷을 해체해 재조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원단으로 피스를 만들어 더한 창의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줬다. 
 
 
히피 스타일링 노하우
 
 
내로라하는 하이패션 하우스에서는 이번 시즌 다양한 히피 룩을 선보였다. 디올에서는 히피 하면 떠오르는 날염 패턴으로 물들인 원피스와 아노락으로 런웨이를 뒤덮었고, 가브리엘 허스트는 니트 판초와 샌들을 매치해 자유로운 히피의 모습을 캣워크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보테가 베네타에서는 비비드 컬러의 손뜨개로 완성한 원피스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며 자유분방한 룩을 완성했고, 발렌티노에서는 히피 문화를 상징하는 꽃 모티프를 큼직하게 짜 넣은 니트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등장해 2021년 새로운 히피의 모습을 연출했다. 대담한 히피 패션을 리얼웨이에서 시도하고 싶다면 타이다이 패턴 톱과 진을 매치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입기 간편할 뿐 아니라 화려한 컬러가 기분까지 특별하게 전환해 줄 것이다. 또 수공예적 디테일을 살린 니트 가방으로 평범한 룩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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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명한 컬러 조합이 익살맞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자. 가격미정, 디올
2 날염 프린트가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톱. 가격미정, 파코라반 at 매치스패션.
3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햄라인이 멋스러운 니트톱. 가격미정, 로에베 at 매치스패션.
4 손뜨개 느낌을 강조한 쇼퍼백. 7만9천원,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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