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가 임영웅, 영탁, 장민호, 이찬원 중에서 원픽 후배로 이찬원을 꼽았다. MBC라디오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출연한 주현미는 “최근 이찬원과 듀엣을 했다. 타임머신 타고 옛날 사람이 온 것 같았다. 정말 신기했다”며 이찬원을 칭찬했다. 

주현미는 얼마 전 ‘뽕숭아학당’에 출연해 트롯맨들에게 ‘시간여행자가 되라. 1920년대부터 60년대 노래를 선택해 불러라’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이에 임영웅은 1966년 오기택의 ‘고향무정’을 불렀고 주현미는 “절제된 쓸쓸함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영탁은 1948년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을 선곡해 애절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주현미는 “영탁 씨는 확실히 여우다. 노래와 밀당할 줄 안다”고 호평했다.

이찬원, 나이 측정 불가능한 목소리... 능수능란한 표현력 뛰어나
장민호는 1954년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불러 맏형다운 트롯 실력을 뽐냈다. 이 날 이찬원은1928년 이애리수의 ‘황성옛터’를 불렀다. 구수한 찬또배기의 목소리에 파워풀한 가창력이 더해져 주현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당시 나라 잃은 슬픔을 진한 목소리로 재해석 잘 했다”고 칭찬했다.

주현미는 트롯맨들의 노래 중 이찬원을 1위로 꼽았다. 그녀는 “눈 감고 들으면 나이 측정이 불가능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어린데 목소리는 능수능란하다. 원숙한 표현력 때문에 함께 노래 부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주현미의 원픽을 받은 이찬원은 주현미와 함께 1956년 남백송-심연옥 듀엣곡 ‘전화통신’을 함께 부르는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