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전국 18개 점포에 일회용 마스크 2천만 장이 동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벽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하루치 판매치인 마스크 90만장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여름용 마스크'는 MB필터가 포함된 3중 구조의 일회용 마스크이다. 장당 320원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날부터 매일 각 점포를 통해 일회용 마스크를 700~1000개 박스를 판매하는 등 총 2000만장을 차례대로 판매한다. 구매 개수는 1인당 1박스(50개입)로 제한한다.

지난 5일에는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의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웰킵스가 준비한 20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모두 팔리며 품절됐다. 

웰킵스의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으로 50~80% 수준이다. 두께와 중량은 보건용 마스크의 절반 수준으로 여름용 마스크로 인기가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일 수술용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웰킵스는 8일부터 마스크 온라인 판매를 재개한다. 웰킵스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3장(1팩)의 가격은 1500원이다. 웰킵스 쪽은 하루 10만~20만장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여름용 마스크' 구입이 대란 수준이지만 '구입 대란'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제조 회사들이 속속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5일 마스크 수급 상황 정례 브리핑을 통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 공급과 관련, “6월 말경에는 하루 100만장 이상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1명 중 43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만에 다시 50명대로 급증했다. 서울 관악구 미등록 건강용품판매점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하루에만 24명이나 늘어나고, 양천구 탁구장 이용자 중 확진자가 4명이 발생하는 등 수도권에서만 4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