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성조선 정기구독 이벤트
ISSUE
  1. HOME
  2. ISSUE
  3. people&

두 가지 직업을 가졌습니다③ 항공사에 근무하는 책을 쓰는 작가 길정현

2021-08-27 10:03

글 : 김수영  |  사진(제공) : 안규림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우직하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일만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요즘 말로 ‘부캐’, ‘투잡러’, ‘N잡러’를 자처하는 세 명을 만났다. 좋아하는 일을 두 번째 업으로, 두 개의 직업을 가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들이 결국 제가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된 셈이죠.
뜻밖의 행운, 작가를 결심하다
 
길정현은 항공사 직원으로 근무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그러다 보니 여행과 밀접한 삶을 살았고 그에 대한 소회를 흘려보내기엔 아쉬워서 블로그에 기록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쾌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그녀의 블로그 속 사진을 도용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저작권 위반으로 상대에게 신고까지 당했다. 
 
 
“온라인에서는 제 경험을 오롯이 제 것으로 증명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 경험을 손에 쥘 수 있는 ‘물리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고 작가를 꿈꾸던 적도 있었지만 이런 계기로 작가가 될 줄 몰랐어요.(웃음) 계기는 그랬지만 저의 노력과 시간, 생각 그리고 경험이 온전히 담긴 결과물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라는 직업은 몹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힘
 
그녀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원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글쓰기를 즐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두 번째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힘은 첫 번째 직업 덕분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합니다만, 생업으로 삼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한국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작가 지망생과 출판사 관계자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독서 인구가 적고요. 인세도 적고 결국 북토크 등 강연이 주 수입원이 되어야 하는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지라 이런 자리가 많이 줄었죠. 항공업도 어려움이 있지만 첫 번째 직업이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워요.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두 번째 직업 또한 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여러 권의 여행 관련 책을 내 ‘여행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뮤즈가 되어주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꼭 여행이 아니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제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새로운 글쓰기를 계속하고 싶은 건 분명해요. 많이 읽고 쓴다고 글쓰기가 늘어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읽지 않고 쓰지 않으면 ‘감’이 떨어지거든요.(웃음)”
 
 
취향이 담긴 아이템
 

202109_72_2.jpg

 
 
1 모카포트 제 첫 번째 책의 소재가 되어준 이탈리아에서 구입했어요. 반려묘 감자와 함께 집구석에 앉아서 나라별 특색이 묻어나는 커피로 그곳을 기억하는 일을 즐겨요. 이런 취미 생활은 <고양이와 함께 티테이블 위 세계정복>이라는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어요. 2 고양이 책 낯선 동네에 가면 꼭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씩 사요. 나중에 책을 들춰봤을 때 그곳을 연상할 수 있는 성격의 책으로 고르는데요. 주로 고양이 책을 산답니다. 집에 두고 온 고양이를 보고 싶은 마음도 달랠 겸 해서요. 3 펭귄북스 에코백 항상 책 한두 권을 들고 다녀요. 그래서 가벼운 에코백을 좋아해요. 여행을 할 때도 집 앞을 나설 때도, 출근할 때도 들고 나가죠. 특히 펭귄북스는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브랜드라 낯선 동네의 낯선 시점에도 환영을 받는 느낌이에요. 4 블루투스 키보드 틈틈이 글을 쓰는 사람인지라 휴대폰 자판으로는 손목이 아파요. 속도도 안 나고 오타도 많아요.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가 유용해요. 가볍고 단출하게 키보드 본연의 기능만 충실히 하는 아이템으로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이마트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