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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지민의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2021-04-26 09:49

글 : 김수영  |  사진(제공) : 홍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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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걸쳐 자그마치 30kg 이상을 감량하고 4년째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배우 홍지민의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을 모두 찾은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 팁을 들어보았다.
노래를 위한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결심 
 
마흔다섯에 둘째를 임신했어요. 당시 92kg까지 몸이 불었어요. 출산 후에 겨우 3kg이 빠지더라고요. 이어서 준비해오던 음반 녹음에 들어갔는데, 프로듀서가 제 목소리를 지적했어요. 예전 같지 않다고요.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다이어트를 권하더라고요. 사실 스스로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요. 피부가 가렵기도 했고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 지적을 받고 나니 충격을 받았죠. 노래가 잘 되면 행복하고 노래가 잘 안 되면 불행한 게 바로 저란 사람인데 말이죠. 또 한 가지는 마흔다섯에 얻은 둘째를 생각하니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뮤지컬 <드림걸즈>때 살이 찐 상태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다보니 그 캐릭터로 굳어버렸던 것 같아요. 그러고는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죠. ‘난 뚱뚱해도 매력 있어. 캐릭터가 확실하잖아. 비율이 좋잖아. 한 번 사는 인생 맛있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렇게 말이죠. 지난 시간을 이렇게 반성하고는 처음으로 굳게 다짐했어요.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해보기로요. 


뭐든 확실히 하는 성격, 다이어트 공부 시작 
  
 
소소한 다이어트는 평생 해왔지만 이렇게 확고한 다짐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평소 성격답게 공부를 시작했어요. 유튜브도 보고 전문가들 정보까지 다양하게 공부하다가 찾은 방법은 ‘칼로리’였어요. 이론은 간단해요.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많으면 살이 빠진다.’ 이 간단한 이론을 실천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식재료 칼로리를 하나하나 체크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부지런 떨었어요. 그래야 먹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전문가와 함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지만 친분이 있는 한의사 선생님의 조언을 받긴 했어요. 식습관이나 다이어트 원리 등에 대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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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3개 대신 밥을 줄인 푸짐한 비빔밥 
  
워낙 먹는 걸 좋아했어요. 맛있는 음식도 좋아하고 많이 먹는 것도 좋아했죠. 그래서 다이어트할 때 식단이 가장 어려운 사람이기도 하고요. 이번에 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면서는 본격적으로 식재료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맛있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연구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바나나, 고구마, 두부 등 모두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임에는 맞지만 각각 하나의 칼로리가 꽤 높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한 가지 식재료만 먹는 건 저한테 먹는 즐거움과 포만감이 부족했어요. 차라리 바나나 3개를 먹는 대신 포만감도 맛도 즐길 수 있는 비빔밥을 한 그릇 먹는 방법을 택했어요. 이런 식으로 칼로리를 비교해가면서 식단을 짜다보니 특정 식재료만 먹어야 하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더라고요. 방울토마토도 빼놓을 수 없는 제 식단 중 하나인데, 수시로 양껏 먹으면서 부담이 없으니 다이어트 식재료로 딱이죠. 그 외에도 남편과 함께 늘 다이어트 꼼수 메뉴를 만드는 재미에 빠졌는데, 콩나물 라면도 그중 하나랍니다. 라면의 고칼로리 주범은 국물이 아닌 밀가루 면이기 때문에 면을 반으로 줄이고 부족한 부분은 콩나물로 챙기는 거죠. 이렇게 되면 라면을 포기하지 않으니 좋잖아요. 이런 식으로 식사는 최대한 즐거움과 맛, 포만감을 지키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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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이상 러닝머신으로 유산소운동 
  
운동은 러닝머신 5.5단계로 매일 걸었어요. 웨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지만 땀 흘리면서 걷는 운동이 잘 맞더라고요. 러닝머신 위에서 걷기 시작해서 매일 몇 시간이고 시간만 되면 산책하는 정도로 걷기 중독이 돼버렸죠. 칼로리 식단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다보니 체중 감량은 정말 빠르게 되더라고요. 3개월에 30kg 정도 감량했으니 놀라운 결과죠. 그렇게 4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중간중간 방심하면 바로 3kg 정도는 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고민이었는데 최근에 그 원인을 알게 됐어요. 
 
유지어터는 근력 사수 
  
식단과 유산소운동으로 많은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방심하면 쉽게 살이 찌다보니 그 부분이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다가 최근 건강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걸 알게 됐어요. 제가 방심했던 ‘근육량’이 바로 그것이었죠. 몸에 근육량이 많으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 두 가지가 필수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다이어트라기보다는 유지어터로서 웨이트를 시작했어요. 체중은 더 늘었는데, 눈바디로는 다들 더 탄력 있고 날씬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식사도 기본적으로 꼼수 다이어트식을 유지하면서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파우더 등을 함께 섭취하고 있어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다이어트 보조제를 4년째 꾸준히 먹고 있어요. 폭식에 도움이 되거든요. 간혹 식욕을 컨트롤 못할 때 좋아요.  


홍지민도 했으면,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저는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남편한테 항상 듣는 이야기가 ‘먹는 양을 줄이는 게 어때?’일 정도로 식욕이 좋아요. 그런 저도 이렇게 성공했으니 누구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응원해요. 다만 조언을 드리자면 다이어트는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해요. 단순하게 체중 감량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건강을 위한다고 목적을 바꾸면 생활 전반이 달라져요.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자존감 상승은 기본이고 가족과 주변이 모두 함께 행복해진다는 걸 직접 체험했어요.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행복을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무대에선 배우, 무대 밖에선 홍지민 ON & OFF 
  
어느 날 연기에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어요. 저는 문제가 생기면 공부를 하는 스타일인데, 그때도 책을 찾았어요. 그때 읽은 <명연기>라는 책에서 인생을 바꿔준 문장을 만났죠. ‘진짜 명배우란 무대 위에서의 스위치 온과 무대 아래서의 스위치 오프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배우다’라는 글이었어요. 그동안 스스로 24시간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그치며 살아왔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무대 위에서만 배우 홍지민, 무대 밖에서는 엄마 홍지민, 아내 홍지민, 딸 홍지민, 사람 홍지민으로 스위치 온앤오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됐죠. 그만큼 삶의 행복이 커지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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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공연까지 오롯이 ‘홍지민’ 
  
 
팬들과 소통하는 걸 줄곧 해왔어요. SNS를 통해서도 그렇지만 공연을 통해서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 소통을 통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일을 해왔고요. 제가 다이어트를 성공한 것, 공연을 준비하는 것 등등 팬들 앞에서 꿈꿔온 제 희망 리스트였고 하나씩 이뤄가는 중이에요. 특히 이번 5월에 충북 옥천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단독 공연 <고민상담쇼> 또한 예전부터 제가 입 밖으로 이야기해왔던 위시리스트였어요. 기존에는 뮤지컬 넘버나 합동 공연 또는 강연 등을 따로 해왔는데, 이번 공연은 이 모든 것을 한 무대에 올리는 온전한 ‘홍지민’의 단독 공연인 셈이죠. 소통도 하고, 강연 토크도 하고, 나만의 노래도 부르고, 유명한 노래 커버도 하고, 연극 요소도 넣는 등 종합 예술을 담았어요. 기획부터 공연까지 제가 다 준비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하고요. 한 가지 다른 소식은 6월 생일에 맞춰 출간 예정인 에세이 책도 막바지 준비 중이랍니다. 배우 홍지민과 사람 홍지민의 삶이 그대로 녹아든 그런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요. 이렇게 대중들과 특별할 것 없는 홍지민 이야기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을 앞으로도 쭉 이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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