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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인간실격’ 전도연 명품 내레이션 셋

2021-09-23 17:47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JTBC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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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을수록 가슴 저릿한 드라마 <인간실격>의 내레이션을 짚어봤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이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부정(전도연)의 변화를 밀도 높게 그리고 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부정의 일상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던 상황. 홀로 감당해야 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은 부정 역의 내레이션으로 더욱 극대화됐다. 가슴 깊숙하게 스며든 부정의 ‘공감’ 내래이션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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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불행해지길, 숨 쉬는 모든 시간이 지옥이기를” (1회)

“안녕하세요,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부정의 인사는 지독한 악연 아란(박지영 분)에게 띄우는 편지였다. 부정은 악성 댓글 가해자로 경찰서 출석 요구서를 받아들었다. 그 누구도 부정의 심경을 이해할 수도, 대신할 수도 없었다.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의 집으로 향하는 길, 아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메마른 눈빛 뒤로 원망 가득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오늘 혹시 조금이라도 불행한 일이 있었다면 그건 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늘 간절히 기도합니다. 당신이 나처럼 불행해지기를, 숨 쉬는 모든 시간이 지옥이기를, 꼭 나처럼 그렇게 되기를”이라고 읊조리는 부정의 목소리는 아란과의 과거사를 주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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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4회)

부정은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다. 그러다 강재(류준열 분)와의 만남은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우연인 듯 필연적인 만남을 거듭한 두 사람은 약속대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낯선 타인에서 ‘사람 친구’로 관계를 발전시킨 것. 부정의 잔잔했던 일상에 일렁이는 파동은 심상치 않았다. ‘끝집’으로 연락처를 저장한 뒤 한참 망설이던 부정은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제 휴대폰 주소록에 가족도, 직장 동료도 아닌 사람의 연락처를 저장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한 번쯤은 연락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써 내려갔다. 이어 부정은 “답장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라면서도 강재의 답장을 기다렸다. 꾹꾹 눌러 담은 부정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내레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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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6회)

현실을 자각한 부정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라는 자조 섞인 질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내레이션에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죽은 정우(나현우 분)가 지내던 고시원 방에서 찾아낸 부정의 자필 유서 중 일부였던 것이다. 동시에 아버지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였다. “전부 다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중에 하나, 아니면 두 개쯤 손에 쥐고서 다른 가지지 못한 것들을 부러워하는 인생. 그게 마흔쯤의 모습이라고, 그게 아니면 안 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라는 고백과 “아버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무것도 되지 못한 그 긴 시간 동안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요. 나를 구하지 못해서, 나를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강재는 죽은 정우와 부정의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누군가 필요하면 연락을 하라는 강재의 메시지에 부정의 답장이 도착했다. 부정이 강재를 불러낸 이유, 이에 응한 강재의 진심은 무엇일까. <인간실격> 7회는 25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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