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성조선 정기구독 이벤트
ISSUE
  1. HOME
  2. ISSUE
  3. hot issue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통 큰 양궁 사랑, 이유는?

2021-08-31 05:51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뉴시스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이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 37년간 양궁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온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재조명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남다른 양궁 사랑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정의선 회장.
대한민국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양궁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을 뿐 아니라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를 거두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눈부신 성과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비인기종목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해온 현대차그룹의 지원도 주효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훈련 장비와 훈련 기법을 적용했다. 이미 최강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 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선수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자동편집 장비인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를 개발, 선수들의 훈련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맞춤형 그립’을 대표선수단에 제공했다.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남다른 양궁 사랑도 든든한 힘이 됐다. 정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도쿄올림픽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대표선수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2109_320_2.jpg
1, 2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정의선 회장. 3, 4 점수 자동 기록 장치, 고정밀 슈팅머신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실제 경기처럼 경기장, 미디어 환경 등 실전 훈련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도쿄올림픽에 참석,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여자 단체전은 물론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도쿄올림픽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과 선수촌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시설을 꼼꼼하게 살핀 정의선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하고, 실전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한 모의 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2020년 1월에는 대표선수들이 올림픽과 동일한 기후 조건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월 말의 도쿄와 유사한 기후인 미얀마 양곤에서 기후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도 실시했다. 미세한 오차로 승부가 갈리는 양궁은 실전 적응력 향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대회 경험을 할 수 없고 이전처럼 소음 및 관중 적응 훈련도 불가능해지자, 정의선 회장은 양궁 대표단이 경기장 환경과 방송 중계 상황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경기를 하도록 했다. 올해 5월과 6월 네 차례에 걸쳐 스포츠 전문 방송사 중계를 활용해 실제 경기처럼 미디어 실전 훈련을 했으며, 이를 통해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겪을 수 있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선수들이 인터뷰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초빙, 미디어 트레이닝도 실시하게 했다. 
 
정 회장은 종종 선수들을 찾아가 격의 없이 식사를 하며 격려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 PC, 마사지건, 카메라, 책 등을 선물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전동마사지건과 책 <두려움 속으로>를 선물하며 긴장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최선의 경기를 펼쳐달라고 당부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두려움 속으로>는 미국 유명 스쿼시 코치인 폴 아시안테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다양한 노력들에 대한 경험을 풀어낸 책이다. 
 
 
주요 국제경기 때마다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한편 선수들이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 회장의 지원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편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13대 양궁협회장으로 재선출되는 등 양궁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으로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의 저변 확대 등을 펼쳐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게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차와 양궁의 인연, 언제부터? 
 
현대차그룹과 양궁의 인연은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몽구 명예회장은 LA대회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양궁선수들의 금빛 드라마를 지켜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 양궁단을 창단하고 이어 현대제철에 남자 양궁단을 창단했다. 
 
양궁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 정몽구 명예회장은 체육단체에서는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양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하여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하도록 독려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집무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 시간이 날 때마다 양궁 관계자들과 해외 제품 및 국산 제품 간 비교 품평회를 갖는 등 활 국산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초등학생부터 국산 장비를 쓰도록 장려하고, 양궁협회도 일선 학교에 국산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산 활의 저변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 그 결과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타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산 활을 사용하는 등 한국 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양궁 연습에서 필수 코스가 되다시피 한 관중이 가득한 야구장에서의 활쏘기 연습도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국민적 성원,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 양궁은 지난 1984년 LA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2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같은 기간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70%를 대한민국이 차지한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1978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 대회까지 금메달 42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를 차지하는 등 전체 금메달의 69%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이마트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