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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팀! 도쿄올림픽을 빛낸 얼굴들 ②] 5년의 기다림, 메달로 화제가 된 선수들

#양궁 #체조 #펜싱 #근대5종 #태권도

2021-08-26 11:41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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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뜨거웠던 여름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 해 늦게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비록 올림픽에서 한국은 세계 16위로 처음 목표로 했던 10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이 유달리 빛났다. 이번 올림픽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배구 김연경을 비롯해 메달로 노력의 결실을 일군 선수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또한 비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며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펜싱, 체조에서도 각각 금메달 소식이 들렸다. 은메달은 펜싱, 유도, 태권도, 사격에서 각각 하나씩 나왔다. 동메달은 펜싱에서 3개, 체조 1개, 유도 2개, 태권도 2개, 배드민턴 1개, 근대5종 1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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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제덕, 안산

 

#양궁 
올림픽 양궁 첫 3관왕, 막내들의 반란

한국 대표팀이 딴 금메달 6개 중 4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7월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안산과 김제덕이 첫 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양궁 여자단체, 양궁 남자단체, 양궁 여자개인에서 금메달 소식이 들렸다.

양궁대표팀의 선전에 가장 주목받은 것은 양궁팀의 ‘막내즈’ 안산과 김제덕이다.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활약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심드렁하게 지켜보던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17세의 나이에 양궁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제덕은 올림픽 첫 경기에서 믿음직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매 경기 승부의 변곡점마다 “코리아 빠이팅!”을 외치며 사기를 올렸다. 김제덕은 자신의 경기뿐 아니라 안산이 경기할 때도 파이팅을 외쳤다. 김제덕의 모습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나중에는 팬아트도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는 남자 양궁단체전에서 김우진, 오진혁과 함께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이번 올림픽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안산은 혼성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이자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이라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안산은 한국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자대학교 양궁부 출신이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기보배, 리우올림픽에서 최미선의 뒤를 이어 광주여대 출신 금메달리스트 계보를 완성시켰다. 안산은 자신의 경기가 끝난 후 SNS에 국민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갔던 도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대한민국에 안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덕질만 했었던 제가 누군가의 덕질 대상이 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제가 동경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에서 해냈다를 어디 한 번 이뤄보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정말 즐기면서 한 시합이라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잘해왔고, 잘할 거고, 잘하고 있다. 여러분 왕 사랑”이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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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여서정, 신재환

 

#체조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 탄생, 새로운 도마의 신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과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도마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채은에게서 흐르는 피가 체조 신동 여서정을 만들었다. ‘체조 집안’의 막내로 태어난 여서정은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어머니를 따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하면서 체조선수의 꿈을 키웠다. 9세 때 처음 체조를 시작해 입문 3개월 만에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체조 신동 소리를 듣던 그는 19세에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여서정은 예선에서 완벽하게 성공했던 기술을 결선에서 착지 실수로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동메달을 수상했다. 하지만 실수로 인한 아쉬움보다 체조 부분 첫 결선 진출에 이어 첫 여성 메달리스트의 탄생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동메달이 결정되자 그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서정은 “메달을 목표로 나온 경기가 아니라 제 기술을 성공시키고 후회 없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빠의 많은 격려와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메달도 따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BS 해설위원으로 여서정의 경기를 지켜보던 여홍철은 딸이 동메달을 결정짓자 “동메달입니다, 아악!” 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여홍철은 “내가 은메달을 땄을 때보다 서정이가 메달을 딴 게 훨씬 기쁘다”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서 나온 첫 올림픽 메달”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남자 도마 부분에서는 신재환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남자 체조선수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국제체조연맹은 올림픽 랭킹 포인트 1위를 달성하는 선수에게 종목별 개인 종목 출전권을 주는데, 신재환은 2018~2021년까지 꾸준히 종합 1위를 차지해 자격을 얻은 것이다. 뛰어난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 신재환은 도마 결선에서 총점 14.783점을 획득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에 이어 9년 만에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양학선을 동경해 체조를 시작한 신재환은 동경하던 스타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한 ‘성덕’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부터 양학선의 팬이었다는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팬이 된 후부터 양학선만 따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학선이 구사하는 기술까지 똑같이 할 정도니 그가 얼마나 양학선을 동경했는지 알 수 있다. 신재환의 스타인 양학선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9위로 밀리며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재환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동점이 나왔을 때 러시아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점수 옆에서 숫자를 보니 내가 이겼더라”며 “그냥 좋아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기를 좀 달라고 했다”며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쳐 기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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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권영준, 마세건, 박상영, 송재호 (아래)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

 

#펜싱 
펜싱 어펜저스, ‘할 수 있다’의 저력 박상영

도쿄올림픽에서 펜싱은 메달을 골고루 획득한 종목이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이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에페 단체에서 송세라,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이 은메달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가 금메달을 따면서 선전했다. 또한 남자 에페 단체에서 권영준, 박상영, 마세건, 송재호가 동메달을, 여자 사브르 단체에서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총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펜싱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 총 18명이 출전해 16명이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남자 사브르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네 사람은 ‘어펜저스’로 불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는데다 네 사람 다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 사람은 2017년 세계펜싱선수권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최초로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맏형 김정환은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상욱은 여자친구의 존재로 화제를 모았다. 오상욱의 여자친구는 플뢰르 펜싱 국가대표인 홍효진 선수로, 오상욱보다 두 살 연상이다. 오상욱은 8월 14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여자친구와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펜싱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여자 플뢰레에서 메달을 딴 적 있지만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았다. 특히 에이스 박상영이 마지막 대결에서 전광석화 같은 플래시로 기선 제압을 한 끝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근대5종에서 전웅태가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땄다. 펜싱 경기에서 상위권에서 약간 뒤처졌던 그는 이후 수영, 승마, 레이저런에서 좋은 결과를 기록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유도에서는 안창림, 안바울이 동메달을, 조구함이 접전 끝에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격의 김민정, 태권도 이다빈은 각각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태권도 인교돈과 장준은 동메달을 획득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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