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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39세 연하 연인 ‘낙태 강요’ 스캔들...10일 간의 타임라인

#혼전임신 #법적다툼

2021-08-25 10:09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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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건의 ‘혼전 임신 및 낙태 강요’ 파문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교제 중인 39세 연하의 여성으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둘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갈렸다. 무려 13년 동안 만나왔다는 두 사람이 극적인 화해를 하기까지, 급박하게 돌아갔던 스캔들 전반과 10일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보도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배우 김용건이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휘말렸고, 출산 여부를 두고 법적 다툼이 시작됐으며, 해당 여성은 김용건을 고소한 상태였다. 
 
 
현재 김용건의 나이는 76세, 고소인 A씨는 김용건보다 무려 39세가 어렸다. 아들인 하정우보다 어린 A씨는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파티 자리에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인에 따르면 둘은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만남을 이어갔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의지하던 사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A씨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한 것이다. 김용건은 태어날 자식을 끝까지 돌보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부담스러운 나이였고, A씨는 낙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 “김용건이 뱃속의 생명을 지우라 한다”  
혼전 임신 법적 다툼 최초 보도  
 
A씨는 지난 7월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으며, 김용건은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의 입장은 이렇다.
 
“13년을 숨어서 만났다. 이제는 뱃속에 있는 생명까지 지우라 한다. 김용건 씨의 (남은) 삶이 소중한 만큼, 한 여자의 인생도 중요하다. 이기적이며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김용건은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김용건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A씨가 갑자기 대화를 차단하고 고소를 했다. 경찰서에서 다툴 문제가 아니다. 지난 5월 말, (A씨의 출산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76세에 임신이 됐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A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커졌다. 지금은 오해를 풀고 싶다. 현재 본인의 상황보다 A씨와 태아의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러나 A씨는 직접적인 대화를 거부했다. 임신 이후 2개월 동안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 그는 모든 것을 법적 대리인에게 일임했다. 선종문 변호사(광야)는 “A씨는 24세에 김용건을 만났고, 37세에 임신을 했다. 1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2 김용건의 첫 번째 입장문 
“출산, 양육 위해 최선 다할 것”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김용건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도 없었다. 그사이 여론은 들끓었다. 평소 점잖은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선보인 중견 배우 김용건의 사생활은 그만큼 더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몇 시간 후 김용건은 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보내왔다.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된 입장문은 “전혀 예견치 못한 상태로 저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는 말로 이어졌다. 
 
이어 법적 분쟁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최근까지 상대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이어 본인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김용건은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듣고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고백했다. 본인의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고 시인한 김용건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말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아들 하정우와 차현우의 반응도 전했다. 김용건은 “두 아들이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혹여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는 말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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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폭언 일삼다 변호사 선임하니 갑자기 사과” 
A씨, 사실과 다른 입장문 반박 
 
김용건의 입장문이 공개되자 A씨 측이 즉시 반박했다. 선종문 변호사는 “고소 보도 이후로 개별적으로 A씨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으면서도, A씨가 연락을 차단했다는 등의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본인의 아이가 맞냐’, ‘임신 주수가 맞지 않는다’, ‘양육비를 포기하라’ 등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날까지도 폭언을 일삼았으며 낙태를 강요했다. 그러다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행복하게 같이 살자’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러나 A씨는 두 달 여간 폭언에 시달리다 입장을 갑작스럽게 바꾼 김 씨가 무서워 문자에 답을 보내지 않았다.” 
 
 
출산과 양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이 있었음에도 고소를 진행할 입장을 고수한다고 주장했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김용건의 입장문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으며, 김 씨가 A씨를 밀쳐 넘어뜨리는 정도의 폭행도 행사했다. 
 
배우로서 불리한 내용이 연이어 공개됐지만 김용건 측은 반박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용건의 법률대리를 맡은 임방글 변호사는 “A씨 주장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김용건 씨는 태어날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가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고, 처벌이 있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4 “내 호적에 올리겠다” 극적 화해 
만삭 다가오는 A씨는 태교 중 
 
보도 이후 10일의 시간이 흐르고, 팽팽하게 엇갈리던 두 사람이 극적으로 화해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그사이 김용건과 A씨는 서울 모처에서 극비리에 만남을 가졌고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는 것. 혼전임신 갈등 이후 약 2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용건이 먼저 사과했다. 임신 사실을 처음 접했을 상대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강조했다면서 A씨의 상처를 보듬었으며, 경솔한 언행에 용서를 구했다고 전해진다. 선종문 변호사는 “A씨는 특별한 것을 바라지 않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원했다. 진실한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김용건은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로 했다고 알려진다. A씨의 출산 및 양육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용건은 “A씨의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태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과의 손을 내밀었다. 악의적인 시선을 거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극적 화해 이후 두 사람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A씨는 만삭이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병원에 다니면서 태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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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하정우, 차현우

 

5 지라시 피해 여성 “허위사실 유포, 싹 다 고소” 분노 
하정우, 차현우도 불똥 
 
두 사람이 극적으로 화해한 데는 또 다른 사연도 있다. 법적 공방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인터넷상에서 A씨에 대한 왜곡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잘못된 루머가 떠돌았다. 특정한 여성이 지목된 지라시도 확산됐다. ‘김용건 여자친구’, ‘하정우 엄마’ 등 자극적인 단어와 함께 사진과 구체적인 신상정보가 담긴 내용은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 해당 여성은 본인의 SNS에 본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두 사람의 법률대리인 역시 지라시 속에서 언급되는 여성은 A씨가 아니며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와 차현우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하정우가 한 방송에 출연해 추천했던 영화 <베스트오퍼>가 70대와 20대의 사랑을 담은 내용이라, 이번 사건을 빗대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하정우’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새엄마를 만난 하정우’, ‘마흔이 넘어서 생긴 동생’ 등의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 황보라와 9년째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차현우 역시 이런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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