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여성조선 정기구독 이벤트
신용회복위원회
ISSUE
  1. HOME
  2. ISSUE
  3. hot issue

[르포] 차 키, 페트병, 보조배터리…그게 ‘몰카’였어? ②몰카·도청장치 탐지업체 서연시큐리티 손해영 대표 인터뷰

#성범죄 #불법촬영 #도청장치

2021-07-25 10:35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뉴시스, 서연시큐리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얼마 전 몰래 카메라 피해를 호소하는 한 대학생의 글이 화제가 됐다. 샤워 중 발견한 자동차 열쇠가 불법 촬영용 장치였다고. 이에 앞서 모 고등학교 화장실에서도 몰래 카메라가 적발됐다.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몰카는 어디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짚어봤다.
나날이 진화하는 몰카 범죄.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면 예방책은 알아두는 건 어떨지. 몰카·도청장치 탐지업체 서연시큐리티 손해영 대표에게 몰카 유형과 주의사항 등을 물었다.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어느 정도인가. 문의 전화만 10통쯤 된다. 확실히 예전보다 늘고 있다. 
 
 
‘몰카’가 설치된 것을 인지해서인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선제조치 개념으로 문의를 해오는 것인지? 두려워서 의뢰하는 경우가 99%다. 이전에 교제했던 연인이 불법 촬영물로 협박하는 사례를 보고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요즘은 교내 화장실, 샤워실 검사 의뢰도 많은 편이다. 이전에는 없던 경우인데 신혼부부나 젊은 사람들이 이사 예정인 집에 대해 의뢰하기도 한다. 
 
최근에 차 키와 꼭 닮은 몰카에 찍혔다는 글이 화제였다. 일상용품과 얼마나 유사하게 제작되나. 얼핏 봐선 모를 정도로 90%는 닮았다. 이전에 콜라병, 생수병으로 위장한 몰카가 시드니 해변가에서 발견된 일도 있었다. 방수가 되는 몰카도 있다. 컴퓨터 마우스 반쯤 되는 크기의 수중 카메라인데, 거기에 아크릴 케이스를 입히면 방수가 된다. 그래서 변기 안에서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몰카 설치가 그렇게 쉬운 일인가. 배우 신세경 씨가 보조 배터리 형태 몰카에 피해를 입지 않았나. 우리가 평소 쓰는 물건이랑 똑같이 보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곳에 두면 되는 거다. 스마트폰, 리모컨 등 물건에 따라 배터리 용량은 다르긴 하다. 물건이 클수록 배터리가 오래 지속된다. 예를 들면 보조배터리 형태는 10시간 정도다. 근데 10분이 찍혀도 엄청나게 많은 순간들이 담기는 것이니, 몰카범 입장에선 목적을 달성하는 거다. 
 
육안으로 보면 모를 것 같은 크기도 있다. 그런 제품은 얼마나 작나? 렌즈 자체는 1㎜밖에 안 되지만 회로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게 엄지손가락 손톱만 하다. 그것만 안 보이는 곳에 숨기면 촬영 때는 바늘구멍 정도만 필요한 거다. 근데 화각은 150도나 된다. 나란히 서 있는 옆 차 범퍼까지 보이는 수준이다. 
 
화각이 그 정도라면 화장실에서 의심되는 구멍 위치를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전등형, 환풍기형 몰카처럼 위에서 찍는 경우는 특히 심하다. 화각이 360도다. 
 
실외에서 몰카에 최적화된 장소가 있는지? 원룸, 오피스텔 복도에 화재감지기, 스프링쿨러로 위장한 경우가 있다. 그걸로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복도에 자연스럽게 놓인 담배, 라이터, 선글라스가 몰카일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두고 간 물건으로 보이면 내가 쉽게 만질 수도 없잖은가. 몰카범들이 그 점을 악용한다. 야외 화장실 휴지 갑 안에 몰카가 들어 있기도 하고.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몰카 설치 장소도 있을 것 같다. 변기 안쪽에 20여 개 구멍이 나 있다. 거기서 물이 나와서 배수가 되는 건데 휴대폰이나 거울로 비춰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공간이다. 그 안에 카메라를 작게 붙여버린다. 최근에는 한 집에서 몰카가 두 개나 나왔다. 인테리어 업자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설치해둔 거다. 휴대폰 공단말기를 넣어뒀더라. CCTV 앱을 다운받아서 작동시킨 뒤에 또 다른 휴대폰으로 아이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몰카라는 게 모양, 크기도 다양하지만 그렇게 개조가 가능하다. 
 
탐지기로 몰카를 다 찾아낼 순 있나? 70%는 기계를 써서 찾아내고 30%는 몰카가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 어느 각도까지 촬영되는지 등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구멍이 몇 백 개나 되는 스피커 안쪽에 설치해버리면 정말 찾기 힘들다. 
 

202108_202_1.jpg


 
미심쩍은 구멍이 보이면 날카로운 핀이나 송곳으로 찔러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들었다. 다른 팁은 없을까. 우선 핸드폰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를 적색 셀로판지로 덮는다. 그다음에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당연히 적색 화면이 보인다. 그 상태에서 플래시를 수동으로 켜고 비춰본다. 몰카가 있다면 화면에 하얀 점처럼 반짝반짝하는 게 보인다. 적외선 탐지기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셀로판지가 없어도 플래시를 터지게 해서 사진을 찍으면, 빛이 카메라 렌즈에 반사돼서 사진에 하얀 점(몰카)이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잡아낼 수 있겠다. 휴대폰 카메라 화소가 굉장하지 않나. 무늬가 많은 곳은 일단 찍어서 확대해보면 정상적인 구멍인지 아닌지, 구멍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구멍 안에 뭐가 있으면 약간 시커먼 색으로 보인다. 그리고 적외선 몰카는 육안으로 분별하긴 어렵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로 들여다보면 적색 불이 반짝한다. 또 아주 긴, 이상한 와이파이가 잡히면 몰카를 의심해봐야 한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댓글달기
글쓴이    비밀번호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이마트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