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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7월부터 해외 갈 수 있나?

#코로나19 #백신 #트래블버블 #해외여행

2021-07-04 09:49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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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그동안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정부가 제한적인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정부가 7월부터 제한적인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래블 버블은 여행 안전 권역을 뜻하는 말로 상대 국가와 협정에 따라 해당 국가의 관광객이나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버블은 거품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외부와 접촉은 차단한다는 개념에서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부 국가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 7월 15일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이 해당국 출신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발틱 트래블 버블’이 그 시작이다.   
 
올해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차질 없이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 국가들끼리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고 있다. 국토부가 올해 3월 항공산업지원책을 발표하며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후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6월 9일 트래블 버블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발표해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신 접종자, 단체여행에 한해 지정된 여행지만 방문 허용
 
정부가 발표한 트래블 버블은 단체여행에 한한다. 허용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행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여행사에서 관리하는 단체여행객이며 7월부터 해외여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단체여행객은 여행사에서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 여행객의 모든 동선을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접종 증명서가 없기 때문에 트래블 버블로 여행을 떠날 수 없다. 
 
단체여행을 시작으로 이후 개인 여행객까지 단계적으로 여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편은 주 1~2회 운항되며 비행기 한 편당 탑승률이 60%일 경우 내·외국인을 포함해 최대 200여 명이 탈 수 있다. 이때 인천공항과 상대국의 특정 공항만 사용할 수 있고 한국과 상대국 국적사의 직항 항공편만 운항한다. 
 
여행객은 출국 전 한국 또는 상대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여행객은 출발 3일 전까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상대국에 도착한 뒤에는 예방접종증명서 확인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음성 확인 후 격리를 면제 받고 단체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때문에 코로나 검사 이후 음성 결과를 받을 때까지 하루 정도는 격리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방역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다른 나라를 방문한 뒤 입국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로 출국 전에 최소 14일 동안 상대국에 체류하고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여행사는 여행 국가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승인 받을 때 반드시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해야 한다. 가이드가 방역전담관리사를 병행할지, 가이드 외 별도로 방역전담관리사를 둘지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가 여행사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여행을 간 뒤에는 지정된 여행 동선만 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 괌, 태국, 사이판 등과 트래블 버블 협약 논의 중
 
현재 한국과 트래블 버블 협약을 논의 중인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스페인 등이다. 다만 대만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추후 상황을 고려해 협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트래블 버블 협약과 별도로 국외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백신을 맞은 내외국인이 직계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경우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서 직계가족은 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이 해당된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에는 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그리스, 독일,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도 백신 접종을 마친 한국인에게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들 나라 역시 트래블 버블 시행이 기대되는 나라다. 
 
 
트래블 버블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가장 먼저 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다른 취항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7월 29일부터 인천~사이판, 7월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1회씩 운항하기로 했다. 현지시간 기준 사이판 노선은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 현지에 오후 2시 20분에 도착한다. 괌 노선의 경우 오후 6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4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11월부터 출발 예정인 괌 노선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올해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상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관광지 입국 시 한 번, 국내 입국 시 한 번 총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비용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공무 수행, 업무상 필요에 의해 필수적으로 해외를 나가는 경우 코로나 검사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지만 사적인 여행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현재 선별 검사비용이 10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못해도 20만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외여행객의 입장에서 여행경비로 20만 원가량을 더 지불하는 것은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나라별 코로나 검사 기준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까지 감안하면 트래블 버블 활성화 시점은 정부가 발표한 7월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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