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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신세계…재벌가, 남산 자락에 주택 새로 짓는 이유? ①

#남산 #이태원 #한남

2021-05-25 09:39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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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저택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 일대가 변하고 있다. 얼마 전 신축 주택에 입주한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의 주택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 일명 ‘하얏트호텔 아래 남산 자락’은 저택들이 즐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삼성가를 비롯한 SK, LG, GS, 신세계, 부영 등 손꼽히는 재벌가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대중교통이 없어서 외부인의 접근도 어렵다. 외국 대사관, 연예인들도 다수 거주 중이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곳곳에 경비초소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고 조용하다. 
 
이곳이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재벌가가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입지적인 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강북과 강남 어디든 이동이 쉽고, 남산과 한강 사이에 위치해 풍수적으로도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과 5월, 취재를 위해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이곳 일대의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다. 어느 시간에 가든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고 항상 조용하다는 것. 다만 디테일한 변화가 있다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아닌 낮 시간에는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지만 인부들이 수시로 오가며 작업 소리를 낸다.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대략 9건이다. 특징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공사라는 점. 고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이중근 부영 회장 등 재벌가 소유 땅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모든 공사가 끝나는 지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모든 공사가 끝나면 일대의 풍경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신축을 마치고 입주한 SK 최태원 회장 저택만 봐도, 지은 지 오래된 집보다 상대적으로 시크하고 모던함을 갖춰 골목 전체의 풍경을 새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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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 이사장이 거주 중인 지하 4층, 지상 2층으로 된 한남동 저택

 

SK 최태원 회장, 모던한 블랙&그레이 저택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 이사장과 4월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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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이 지하 4층, 지상 2층으로 된 한남동 새 저택에 입주한 것은 지난 4월이다. 공사 기간을 무려 2년 5개월이나 투자해 공들여 지은 집에는 현재 최태원 회장과 동거인 티앤씨 재단 김희영 이사장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 시스템에 따르면 대지 면적 969.9㎡(294평), 건축물 연면적 2236,65㎡(678평)다. 새로 지어진 곳인 만큼 오래된 저택들 사이에서 블랙과 그레이 콘셉트의 모던한 건물이 눈에 띈다. 지하 4층이지만 1층에 위치한 주차장 입구는 문이 열리면 넓은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정면에 걸린 벽을 가득 채우는 그림 작품이 걸려 있어 갤러리 입구를 연상케 한다. 블랙과 그레이로 된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잘 어우러져 안목이 느껴진다. 
 
최 회장의 저택에는 대용량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전원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무정전 전원장치용(UPS, uninterruptible power system) 배터리다. 정전 시에도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배터리 등의 발전 설비를 갖춘 것이다. 
 
한편 이 집은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소유했던 집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05년 박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박재영 씨가 상속받았고, 2014년 그의 누나에게 증여했다. 2년 후 최태원 회장이 170억 원에 토지와 주택을 샀다. 
 
인근에는 고 구본무 전 LG 회장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거주하고 있다. 건넛집과 아랫집은 신축공사 중인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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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완공 예정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단독주택. 이곳의 건축주는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다.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  
1596평 저택 공사 중… 2023년 7월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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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저택 바로 맞은편에 큰 가림막이 설치된 공사 현장이 있다. 좁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이곳의 주소지는 한남동이 아닌 이태원동이다. 이곳의 건축주는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차녀인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다. 현장의 공사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의 위치는 용산구 이태원동 10X-1번지 외 4필지다. 연면적 5275.66㎡(1,596평)으로, 지하 4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공자는 신세계건설(주)이며, 건축은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았다. 공사기간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라고 명시되어 있다. 2년 4개월이 걸리는 셈이니, 최태원 회장의 저택 공사 기간과 비슷하다. 
 
이 이사장은 인근에 집을 한 채 더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에 입주, 16년째 거주하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저택은 연면적 1786.59㎡(540평)로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올해 개별주택 가격이 156억 3,000만 원이다. 
 
 
이서현 이사장은 현재 재개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 데뷔를 두고 주목받는 중이다. 이 이사장은 2018년 말부터 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의 신설과 함께 운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현재 관장 자리가 공석인 만큼 재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서현 이사장이 관장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이병철 선대 회장의 3세들이 본격적으로 미술 사업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이서현 이사장은 예술사업 분야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미술계는 리움의 재개관 전시에 현재 리움 운영위원장인 이 이사장의 색깔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술잡지 <아트프라이스> 등이 선정한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인물’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홍라희 전 관장의 뒤를 이어 딸인 이서현 이사장이 어떤 행보를 보여주느냐는 한국 미술계의 판도까지 점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미술계 인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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