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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왕실 인종 차별 폭로' 후 갈라진 여론, 영국 vs.미국 반응은?

2021-03-09 16:15

글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미국 C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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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영국 왕세손비의 폭로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클 왕세손비는 미국 CBS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자신이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색인종차별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마클 왕세손비의 폭로가 무례하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영국 왕세손비 메건 마클의 폭로가 연일 화제다. 마클 왕세손비는 남편 해리 왕손과 함께 미국 CBS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자신이 영국 왕실에서 지낼 때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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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손부부의 <오프라 윈프리 쇼> 출연 모습

 

 

마클은 내 일과 삶, 조국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왕실에 평생 복무하러 들어갔다처음에는 왕실과 척지려는 마음이 없었는데 내가 너무 순진했다고 고백했다. 2018년 결혼식 당시 동서인 케이트를 울렸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보도로 인해 당시 마클을 향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마클은 “(케이트 왕세손비를 울렸다는 보도는)오히려 정반대였다케이트가 화동들이 입을 드레스를 두고 화를 내서 내가 울었다. 그녀가 내게 꽃을 보내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왕실이) 케이트를 주인공으로 나를 악역으로 설정해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해리 부부 영국왕실 내 인종차별 폭로

마클의 폭로 중 가장 큰 충격을 안긴 부분은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이었다. 마클은 아치를 임신했을 때 왕실에서 아이에게 왕자 칭호를 못준다, 경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해리가 나에게 아기 피부색이 얼마나 검을까라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마클은 아버지가 백인이고 어머니가 흑인인 혼혈이다.

이어 마클은 영국 연방 국민 60~70%가 유색인종이라며 왕실 핵심 분위기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프라 윈프리가 아치의 피부색을 거론한 사람을 재차 물었지만 해리왕자와 마클은 타격이 클 것이라며 더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아들인 아치는 아직 영국왕실로부터 왕자 칭호를 받지 못했다. 마클은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의 첫 유색인종인 내 아들이 다른 증손자, 증손녀처럼 칭호를 받지 못했다는 것과 왕실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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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부부와 아들 아치.

 


그는 왕실에서 고립되다보니 임신 5개월 때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개인사에 대한 언론의 매도와 내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왕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는 공무를 끝내고 집에 가면 메건이 늘 울면서 아이 젖을 물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부부는 여왕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부부는 여왕은 자신들을 따뜻이 대해줬고 화상통화도 자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리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이들 부부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했다. 해리는 아버지도 내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우리 부부에 대한 이해와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형인 윌리엄을 언급하며 형과 사이가 멀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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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의 세례식에 참석한 영국왕실 사람들.가운데 해리 왕자 부부와 아치를 둘러싸고 왼쪽으로 찰스 왕세자와 그의 아내 카밀라 왕세자빈, 그 옆으로 마클이 어머인 도리아 래글랜드, 해리 왕자의 이모인 제인 펠로우즈,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메건 폭로에 여론 격차 영국 “무례하다”, 미국 “왕실이 위선적

왕자 부부의 폭로에 미국과 영국 양쪽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영국 BBC민감한 인종문제를 건드린 것은 왕실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했다. 더 타임스는 해리와 메건의 인터뷰 폭로는 왕실이 걱정한 것보다 더 심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이들이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해리부부의 인터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터뷰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비율(47%)이 적절했다고 답한 비율(2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영국에서는 해리의 서섹스 공작 직위를 박탈해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터뷰 후 해리 왕손 부부에게 화가 났으며 공작 직위를 박탈할 수 있다버킹엄궁 내부에서 해리 부부에 대핸 긴급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왕실 전기 작가 페니 주노는 마클의 폭로에 왕실에서 할 말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정말 품격 떨어지는 보복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왕실 전기 작가 애너 패스터낙은 메건의 입맛에 맞는 연속극 느낌이라며 아무도 메건과 아버지의 관계나 왜 결혼식에 메건의 식구는 한 명만 왔는지 묻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영국의 여론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여론 조사기관 유고브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해리부부 인터뷰에 대해 조사한 결과 44%가 인터뷰가 적절했다고 답했고 20%가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실은 한 독자의 의견을 보면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가정은 문제가 있고, 싸우고 절연하기도 한다메건과 해리가 고장 난 가정을 가졌다고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지지했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흑인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은 메건은 새로운 시대에 왕가의 변화와 재건, 화합을 위한 큰 기회였다왕실은 메건을 학대했을 뿐 아니라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메건이 겪은 고통과 잔임함을 보여주는 인터뷰였다언론이 여성과 유색인을 악마처럼 몰아가고 무너뜨리기 위해 보도를 일삼고 있다.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가십과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타도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평했다.

 

한편,

 
부부의 인터뷰에 대해 영국왕실은 공식적인 성명을 내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8(현지시간) 해리부부의 인터뷰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즉답을 피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오랫동안 왕실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도 그럴 것이라며 언제나 여왕과 국가와 영연방을 통합하는 여왕의 역할을 가장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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