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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양육비 논란 김동성·연인 인민정 “양육비 갚기 위해 대중 앞에 섰지만…”

2021-02-23 09:56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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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연인 인민정 씨와 <우리 이혼했어요>에 동반 출연했다. 방영 직후 전 아내는 김동성의 ‘양육비 미지급 상황’을 지적했고, 김동성을 향한 비판이 거셌다. 김동성은 욕먹을 각오로 촬영했다고 한다. 어째서, 심지어 교제 중인 여성이 있음을 알리면서까지 방송 출연을 결심했는지 묻고 싶었다. 더불어 양육비는 왜 주지 않았느냐고.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과 이제까지 아이들과의 면접교섭권은 세 번 했는데, 재혼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우리 애들이 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정해진 양육비가 300만 원임에도 날짜도 뒤죽박죽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라. (…)” (김동성 전 아내 A씨)
 
“이혼 후 약 6~7개월간은 양육비 300만 원을 포함해 매달 700만 원가량을 지급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해 주 수입원이었던 성인 스케이트 코칭 자리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일을 못 했고 수입이 ‘0’이었던 터라 양육비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 후 월급 형식의 코치 제안이 들어왔지만 전처가 ‘배드파더스’에 등재시켜 그 자리마저 보류돼 양육비를 못 보낸 기간이 늘었습니다. 관계자 분에게 사정하고 사정해 월급 약 290만 원을 받으며 어시던트 코치로 일할 수 있게 됐고, 여건이 되는 한 200만 원이라도 보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마저도 못 준 적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의 삶을 위해 안 준 적은 없었습니다.”(김동성)
 
김동성 커플이 <우리 이혼했어요>에 등장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김동성의 전 아내가 작성한 온라인 게시물이 확산되자 김동성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양육비를 ‘못’ 준 것이라 주장하며 밀린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동성 부부는 2018년 12월 합의 이혼했으며, 2020년 4월 김동성은 전 아내의 조치에 따라 배드파더스(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에 올랐다.
 
배드파더스 등재 이후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김동성. 그랬던 그가 전 아내도 아닌, 현 연인과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타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여러 번 설득 끝에 김동성 커플과 마주 앉았다. 
 
군데군데 먼지가 붙은 차림이었다. 온라인 과일 마켓을 운영 중인 두 사람, 인터뷰 직전까지도 당일 택배 물량을 처리했단다. 

방송 나가고 일주일이 넘었는데 민정 씨 SNS 글이 바로 기사화될 만큼 여전히 화제예요. 인민정(이하 ‘민정’) 네. 단골들도 제가 누구랑 (장사를) 하는지는 몰랐거든요. 같이 배달을 가도 오빠는 차 안에 있어요. 
 
마켓 하신 지는 얼마나 됐어요? 민정 일 년 반 정도요.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민정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어요. 유치원에서 애들 방송 댄스도 가르치고 옷도 판매해보고 이것저것 다 했어요. 실은 저도 딸아이가 있거든요.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 왔는데 저야말로 지금까지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어요. 애를 키워야 하니까 뭐든 해야 한단 생각에 열심히 살고 있어요.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는 어떻게 출연하신 거예요? 민정 오빠가 배드파더스에 오르면서 더 몰락한 것 같아요. 덜 부쳐준 양육비가 쌓이면서 2,000만, 3,000만 원이 됐죠. ‘오빠, 이렇게 숨어 있지 말고 우리 과일 장사를 해보자. 내가 어떻게든 오빠 일으켜줄게’ 하고 살던 찰나에 섭외가 들어온 거예요. 오빠가 ‘<우이혼>을 하면 밀린 양육비를 보내줄 수 있는데 민정이 네가 같이 해줄 수 있느냐’ 묻더라고요. 제가 오빠를 알잖아요. 낯선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포털사이트 프로필도 스스로 지운 사람이 출연 결심을 하다니, 정말 조급하구나 싶었어요. ‘양육비를 다 줄 수 있는 거면 방송하자. 내가 욕먹더라도 오빠를 도울게’ 해서 나간 거였어요. 
 
미리 지급 받은 출연료로 양육비 중 일부(1,000만 원)를 보낸 걸로 알아요. 민정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다 갚자는 마음이었는데 전처 분이 SNS에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녹화 분이 방영도 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욕먹을 걸 알면서도 양육비 때문에 출연한 건데, 그렇게 하시면 오빠는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갚으라는 걸까요. 배드파더스 때문에 코치 자리도 보류됐다가 겨우 하게 됐어요. 월급이 양육비 정도인데 일하면서 드는 기름 값, 톨 비 등등만 100만 원이에요. 그래도 어떻게든 (양육비를) 보내려고 했는데 또 이렇게 되고…. 저랑 같이 방송 출연하는 게 당연히 미워 보일 거예요. 아이들 생각은 안 하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안 해서 양육비를 못 보내는 것보단 우리가 욕을 먹더라도 돈을 벌어서 보내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와서 보니 이 선택(방송 출연)도 잘못된 건지… 너무 어려워요. 
 
<우이혼>은 이혼한 부부의 새 관계 가능성을 관찰하는 콘셉트잖아요. 원래는 전 아내 분이 동반 섭외를 받았고요. 민정 씨는 김동성 씨가 전처와 방송을 하게 됐어도 괜찮아요? 민정 네. 그렇게 해서라도 오빠가 양육비를 다 보내줄 수 있으면 출연하라고 했어요. 
김동성(이하 ‘동성’) 제작진이 저랑 처음 미팅을 하고 그다음에 전처랑 했어요. 피디님께서 전처가 출연을 안 하고 싶어 하니 여자 친구를 만나는 건 어떻겠냐고. 그래서 같이 미팅을 하고 출연을 하게 된 거예요. 
 
부정적 여론을 어느 정도 예상하신 것 같긴 한데, 막상 겪어보니 어떤가요? 동성 저는 뭐 예전에 비하면…. 욕먹을 각오로 방송을 했지만 이 친구(인민정)는 그런 경험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요. 이 친구가 받을 충격과 아픔을 몇 번이고 생각했어요. 촬영하면서도 생각하고. 
민정 출연을 결심했을 때 정말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쉽지 않은 일이네요. 이 악물고 지내고 있고 더 강해져야겠죠.
 
방송 출연을 후회하세요? 동성 지금 와서 후회한다 한들 돌이킬 수 없잖아요. 제가 민정이랑 어디 가서 뭘 하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생각은 안 하냐’는 댓글도 많더라고요. 저는 애들 생각을 했기 때문에 출연 결심을 한 거예요. 계획대로라면 10회 정도 방송이 됐을 거고, 그 출연료로 양육비도 전부 지급할 수 있었어요.
 
오늘 동반 인터뷰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어요. 인터뷰에 응한 결정적 계기는요? 동성 저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해명’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야’ 하는 마음이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는 건 없더라고요. 제 입으로 “그건 아닙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보니 계속 부풀려지는 거예요. 저는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이 친구와 재혼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이미 방송에서 밝혔고, 여태껏 있었던 사건 사고를 바로잡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그런 이유라면 지금부터 더 진솔한 답변을 해주셔야 합니다. 동성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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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파더스
양육비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해 4월 배드파더스에 처음 공개되자 양육비 일부를 지급, 이후 성실히 책임지겠단 약속 하에 이름을 내렸다. 그러나 미지급 상황이 반복되면서 그해 10월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전 아내분이 방송 이튿날 SNS에 올린 내용부터 확인할게요. “2020년 12월 23일 김동성 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를 일부 양육비로 미리 입금할 터니 ‘배파’ 사이트에서 내려줄 것과 방송 출연 후에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이었다” 맞나요? 동성 네, 연락했어요. 근데 저희 측이 협박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게 아니에요. 내가 방송을 해야 양육비를 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들을 한 거예요.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이라는 부분은요? 동성 꼬박꼬박은 아니에요. 제가 300만 원씩 주다 200만 원을 줬고, 그러다 제 형편이 안 좋아져서 그것도 주질 못했어요. 그게 몇 개월이 됐죠.
 
김동성 씨는 “이혼하고 6~7개월 동안 양육비 포함 700만 원을 지급했다”고 했어요. 송금 내역이라든지 관련 증빙 내역이 있나요? 동성 네네, 송금으로 하는 것보단 다 따지고 보면…. 살고 있는 집 월세는 일 년 넘게 내줬고요, 제 명의의 자동차를 전처가 이혼하고 5~6개월 정도 타고 다녔는데 그 리스비도 제가 다 냈어요. 그 집안에 돌아가는 것들 뭐 렌털 기기, 인터넷 등등 부수적인 것들도 계속 (돈이) 나갔었죠. 본인 명의 것은 각자 가져가는 걸로 합의 이혼한 상태였는데 제 건 대체로 빚이에요.
 
양육비를 재조정할 수도 있지 않나요? 동성 솔직히 (조정 신청을) 시도는 했었어요. 근데 <우이혼> 미팅을 하고서 ‘아 밀린 돈을 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취하했어요.
 
아내분이 쓴 글에 “이혼하고 청부살인녀가 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두 달 후에 동거를 시작했다”는 부분도 궁금했어요. 동성 민정이랑 동거했다는 건데 그땐 아니에요. 제가 당시에 충격을 세게 받았어요. 청부살인녀(2019년 1월 친모를 청부살해하려 한 중학교 교사의 내연남으로 김동성이 지목돼 논란이 있었다)가 저한테 한 얘기들이 다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근데 여기서 이건 아니고, 저건 아니고 얘기할 건 아니에요. 그때 저는 공황장애가 왔고 수면제를 먹어야만 잘 수 있는 상태였어요. 수면제를 장기 복용했더니 헛것이 보이더라고요. 민정이가 저더러 죄인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갇혀서 힘들어 하냐면서 챙겨주기 시작했어요. 그때 민정이가 죽전에서 제 목동 집까지 왔다 갔다 하다, 제가 용인으로 이사를 하면서 같이 살게 된 거예요.
 
<우이혼>에 나온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단 건가요? 동성 네. 저희가 ‘우리 재혼해도 될까요?’라는 타이틀로 나왔지만 재혼은 계속 얘기해오던 부분이에요. 양육비 사건이 다 해결된 다음에 재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동거를 하고 있어요. 
 
종합해보면 전 아내분이 방송 직후 올린 SNS 글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는 거네요? 동성 네, 일부는 맞아요. 숨길 필요도 없는 거고요. 이혼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못 만나야 할 이유는 없어요. 이렇게 민정이랑 같은 사는 것 자체가 제겐 되게 고마워요. 제가 안 좋은 마음을 먹었을 때 옆에서 계속 지켜봐준 사람이에요. 덕분에 제가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도 생겼고, 과일가게 일도 하게 됐으니 고맙죠. 
 
 
2020년 4월쯤, 전 아내분이 배드파더스 관련 언론 인터뷰를 했었어요. 왜 그땐 바로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았어요? 동성 그 기사를 작성하신 기자분과 통화를 했었어요. 이번 방송 나가고서도 그분 문자를 받았고요. ‘이 내용이 맞느냐’, ‘저 내용이 맞느냐’ 물으셨는데 일절 답변 안 했어요. 이미 한쪽 편에서 다 듣고서 저한테 ‘확인’만 하시려고 하니까. 그래서 SNS로 입장문을 올린 거예요. 
 
입장문에 따르면 자녀들이 민정 씨의 존재를 알고 있고 식사를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김동성 딸’이라는 네티즌이 반박 댓글을 달았어요. 무슨 상황이죠? 동성 아들은 민정이 존재를 알아요. 같이 찜질방 간 적도 있고 밥 먹은 적도 있고, 저희 집에서 하루 자기도 했어요. 민정이 딸을 같이 만난 적도 있고요. 제 딸은 (민정이를) 모를 수도 있고, 아들이 얘기했다면 알 수도 있어요. 딸이 생일 선물로 후드티를 사달란 문자를 보냈었는데 그때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양육비를 못 주고 있었어요. 민정이가 “내가 사줄게” 하면서 선물을 보냈어요. 딸은 그 옷을 제가 사준 줄 알겠죠. 뭐 이런 것까지 언론에서 구차하게 얘기할 건 아니지만…. 애들과 만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메인 코치면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만날 시간도 안 됐어요. 그런 상황이 애들에겐 거짓말처럼 비쳐서 상처가 됐을 거예요.
 
양육비 이슈를 떠나서 두 아이에 대한 마음은요? 동성 미안해요. 엄청 미안해요. 이런 사건 사고가 터지기 전엔 ‘자랑스러운 아빠’였는데 지금은 ‘최악의 아빠’가 됐어요. 왜 우리 아빠가 저 사람일까 하는 원망도 할 테고… 보고 싶어요, 왜 안 보고 싶겠어요. 특히 아들은 제가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항상 붙어 다녔는데… 하지만 밀린 금액을 다 줄 수 있을 때까진 조심스러워요. “양육비는 안 주면서 밥은 사줘?”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친딸과의 관계 개선 여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성 나중에 성인이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미안해서 아들한테도 연락을 먼저 못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 자기 자식 안 보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아이들 카톡 프로필 사진 바뀌는 것만 보고 있어요. 
 
현재 가르치는 아이들의 부모도 김동성 씨를 마냥 좋게 볼 순 없을 것 같아요. 동성 하루에 두세 번씩 보는 아이들이잖아요. 매체에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실제 제 모습을 보는 아이들. 이번 방송 나가고 ‘힘내라’는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학생들도 학부모님도 지금은 저를 많이 따라요. 
 
김동성의 또 다른 면모를 보고 판단했다는 건데, 가장 옆에 있는 민정 씨가 보는 김동성은 우리가 아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민정 제가 보는 오빠는 되게 단순해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다 믿어서 항상 당하고만 살았던 것 같아요.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구분 못해서 나쁜 쪽으로 빠졌던 게 아닌지.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오빠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했단 생각도 들어요. 물론 오빠가 다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피해를 당해도 아무 말 못하고 있는 게 바보 같고 답답해요.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이제는 본인도 깨우친 것 같아요. 잘못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고치려 해요. 앞으론 좀 더 어른스러운 김동성이 될 거라고 믿어요. 
 
어떻게 잘못 살았고 무엇을 고치겠단 건가요? 동성 사건 사고들이 정말 많았잖아요. 타인에 의해 휘말렸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저한테 화살을 돌렸어요. 저는 거짓말쟁이가 됐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품위도 잃었어요. 그런 일들을 몇 번 겪으니까 사람 만나서 얘기 듣는 게 무서워졌어요. 또 이 사람이 나를 앞세워서 나쁜 결과가 생기면 자기만 빠져나가지는 않을까. 이제는 제 분야에서 꿋꿋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선수 시절처럼 올림픽 메달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민정이랑 제2의 삶을 열심히 살면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지 않을까 해요. 
 
민정 씨 답변을 들으면서 궁금해졌어요. 민정 씨는 김동성 씨를 얼마나 믿을까. 민정 믿죠, 믿어줘야죠. 다른 사람은 다 안 믿어도 저는 옆을 지키면서 믿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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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장시호’
김동성은 지난해 10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규혁이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김동성과 장시호가 동거하면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을 기획했다’는 취지의 장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것. 이에 맞서 장 씨는 한 언론을 통해 “위증하지 않았고 김동성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없기에 고소 내용이 허위일 경우 무고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장시호, 이규혁 씨를 고발한 경위는요? 동성 위증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예요. 장시호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렸어요. 
 
조금 늦은 감은 있어요. 법적 다툼으로 본인이 얻고자 하는 건요? 동성 제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거(국정농단)랑 연관 없었고 깨끗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기억하는 대로 나열해볼게요. ‘김동성은 장시호와 동거했다’, ‘둘은 연인 관계였다’, ‘김동성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사실이 아닌 게 있나요?  동성 2015년쯤이에요. 국정농단 터지기 전인데 그 시기가 전처랑 이혼하려고 이혼 서류를 넣어놓은 상태였어요. 개인사로 서로 간 신뢰를 잃었거든요. 짐을 다 싸들고 집을 나왔어요. 영재센터 건으로 장시호가 연락을 해오던 터라 제 상황도 알고 있었어요. 장시호가 방 얻을 때까지 자기 이모네, 최순실 집에 짐을 갖다놓으래요. 제가 지방으로 강연을 많이 다닐 때라서 트렁크 몇 개를 그 집에 두고 필요한 옷만 가져오고 했었어요. 그게 3주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 집에서 잔 것도 4~5일 정도고요. 그걸 가지고 ‘동거’라고 표현한다는 자체가… 장시호 주소지는 제주도예요. (장시호, 이규혁이 말하는) 동거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장시호랑 동거를 했다면 제주도에 있었어야죠.   
 
주소지가 제주도라고 해도 최서원 집에 장시호 씨가 머문 일정 시기에 김동성 씨도 있었다면 ‘동거’ 아닌가요? 동성 아니에요. 장시호도 최순실 집에 매일 오진 않았어요. 그 친구는 제주도에 애가 있어요. 애 케어를 해야 하니까 일 때문에 서울에 왔을 때만 이모 집에 있었던 거죠. 그 집에 같이 있어도 방은 다 따로 썼어요. 
 
다시 말해 이성이 한 집에 산다는 뜻의 ‘동거’는 아니었다? 동성 최순실도 같이 있었고 일하는 아주머니도 계셨고, 방도 각자였으니까요. 
 
최서원 집에서 나온 이유는요? 동성 영재센터 관련 제안을 받고서 연맹에 물었더니 이미 연맹에서 하고 있는 일인데 왜 사단법인을 만드는 거냐고. 주변에도 물었더니 정치인하고 엮이면 좋지 않다고들 해요. 그 얘길 듣고 바로 다음날 짐 싸서 나왔어요. 
 
장시호 씨와 연인 관계였단 얘기는 사실이고요? 동성 연인이었다고 제가 얘기한 적은 있어요. 대학생 때 장시호를 만났다고, 1년 정도 교제했다고. 근데 ‘대학생 때’는 다 빼버리고 장시호랑 교제했다고만 되어버린 거예요. 대학교 다닐 때 이후로는 전혀 (교제한 일이) 없어요. 
 
2019년 전 아내가 장시호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700만 원 배상 판결’이 났어요. 그게 두 사람의 불륜을 인정한 게 아닌가요? 동성 판결문은 못 봤지만 보통 상간녀 소송을 하면 위자료가 1,500만~2,000만 원인 걸로 알아요. 700만 원이 내려졌다는 건 ‘상간녀’ 형성이 안 됐다는 거예요. (재판부는 “장 씨는 김 씨가 배우자가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 최 씨의 집에서 김 씨와 동거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고 그로 인해 오 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위자료 지급 의무를 인정했다.)
 
가정불화가 있는 상황에서 최서원 집에 짐을 둔 데 대해 아내는 별말 없었어요? 동성 둘 다 이혼할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다시 잘 살아보자 해서 합쳤던 건데, 살다 보니 정말 이혼을 하게 됐어요. 장시호 사건 전에도 전처에게 믿음이 안 가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자세히 물어도 돼요? 동성 말하고 싶지만 그 얘길 꺼내면 진흙탕 싸움밖에 안 돼요. 내가 왜 밖으로 나돌 수밖에 없었는지, 다른 여자한테 눈이 갔었는지 말하고 싶죠. (김동성은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아내의 학력위조’를 얘기했고, 그것이 부부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했다. 전 아내는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주일 뒤 그는 해당 내용을 SNS에 스스로 공개했다.)
 
 
# 재혼, 새 출발
김동성의 형과 어머니, 민정 씨의 딸까지 다섯 가족이다. 미혼인 형은 신장 투석과 심장 스탠스 시술을 받고 있어 돌봄이 필요하다. 민정 씨는 흔쾌히 가족을 자처했다. 민정 씨 딸은 김동성을 ‘아빠’라고 부른다. 

인민정 씨는 이 모든 스토리를 알고 교제를 시작한 거죠? 동성 이 친구는 다 알았어요. 결혼생활이든 사람 관계든 신뢰가 중요해요. 저는 믿음 때문에 이혼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이 친구랑 저는 휴대전화, 이메일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고 있어요. 
 
얼마 전 맘카페에 ‘두 사람이 골프 치러 다니는 걸 봤었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민정 전남편이 골프선수라서 저도 자연스럽게 운동으로 계속 쳤던 거예요. 동성 쳤었어요. 저희 형이 대학생 때까지 골프선수였거든요. 골프를 치면 사람들이 되게 럭셔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진 않아요. 
 
목격담의 핵심은 ‘양육비는 못 주면서 골프 칠 돈은 있느냐’예요. 동성 골프를 저렴하게 칠 수도 있어요. 정말 좋은 CC 가면 몇십만 원씩 내야죠. 근데 제 형편에 어떻게 그런 곳을 나가요. 직접 카트 몰고 걸어 다니면서 3~4만 원이면 되는 곳에 갔었어요. 그리고 그땐 양육비를 줄 수 있었고, 양육비를 못 줄 때는 골프도 못 쳤어요. 양육비를 안 주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거예요. 아이가 성인이 되더라도 밀린 금액은 책임질 거예요. 
 
이제 민정 씨도 대중이 아는 사람이 되었어요. 괜찮아요? 민정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무조건 양육비. ‘빨리 양육비를 해결하자’, ‘과일 주문 들어온 거 빨리 보내야 한다’ 머릿속에 이 두 가지밖에 없어요.
 
민정 씨는 요즘말로 ‘멘탈이 강한’ 사람 같아요. 민정 딸을 위해서도 더 강해졌어요. 
 
두 분 결혼식 계획을 물으려 했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엔 어렵겠죠? 동성 양육비 문제가 해결되면 혼인신고만 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동성 민정이를 만나면서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 내 잘못된 언행을 과감하게 짚어주는 민정이를 만나서 너무 좋고. 우리 엄마, 형한테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가족이 화목할 수 있게 역할해주는 것도 너무 고마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자. 우리 요양원에 손잡고 같이 들어가자. 민정 지금까지 너무 힘든 삶을 살았고 지금도 겪고 있지만, 앞으로 함께 이겨내 보자. 조용히 평탄하게,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자. 지금까지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고개 숙이면서 열심히 살아보자. 

 
인터뷰는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하고 싶은 말도, 묻고 싶은 말도 많았다. 김동성은 인터뷰당일 이후에도 기자에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중 하나가 ‘친모 청부 살해 시도 여교사’ 논란과 관련해서다. 
 
“기자님 왜 그날 청부살인녀 얘기는 더 안 물어보셨어요? 제가 그 여자한테 받은 돈 때문에 전처가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여자가 써달라고 부탁한 각서가 있어요. 제가 여교사 엄마한테 5억 5,000만 원을 배상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것만 써주면 본인이 다 책임지겠대요. 그래서 각서를 썼고 공증을 받았어요. 공증 때문에 결국 제가 그 돈을 다 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났고요. 저는 5억 5,000만 원을 받진 않았거든요. 사람들은 제가 돈을 받은 걸로만 알고 있는데 아니에요. 근데 갚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5억 5,000만 원이 아니면 얼마라는 건가요? 갚는 중이고요?”
 
“3억 7,000만~8,000만 원 정도(차, 시계 등) 되는 걸로 기억나요. 양육비도 못 주는데 그걸 어떻게 갚겠어요.”
 
처지를 거듭 설명하는 이유는 하나였을 것이다. 김동성은 양육비를 ‘못’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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