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의 전 신혼집... 이태원 재건축 현장

송중기 ‘100억대 자택’ 철거 현장
“새집은 300평대 지하 3층, 지상 2층”

“송중기와 송혜교의 신혼집으로 알려졌던 서울 용산구의 자택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송중기 소유 자택에 이목이 집중됐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소식을 공개한 당시 신혼집으로 지목된 곳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이혼 때도 화두에 올랐던 바다. 신혼집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텅 빈 지 오래였고 소유자인 송중기도 살고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처음부터 신혼집이 아니었다’, ‘같이 지내다 각자 이사한 거다’ 등 의견이 분분했으나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전통적인 부촌,
이재용 부회장·최태원 회장 집 근처

철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4월 18일 이태원동 현장을 찾았다. 과연 남산의 끝자락, 마을 언덕바지에 위치해 오르는 길 경사가 꽤 가팔랐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걸어서 3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알려진 대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안내판에 따르면 해당 건물 철거 허가는 2018년 11월 16일에 났으며, 공사 기간은 지난 2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다.

일각에선 이 자리에 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했지만 불가능하다. 주거 전용 지구이기 때문에 거주용 건축물 말고는 세울 수 없다. 공사장 관계자 또한 “주택을 신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배경은 특별할 게 없다. 이 관계자는 “이전 건물이 워낙 오래되고 낡아서 새로 짓는 것뿐”이라며 “돈 많은 사람이 사는 이 동네에선 별일이 아니”라고 했다.

신축 주택은 지하 3층, 지상 2층의 연면적 998.21㎡(301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전 집보다 규모가 커진다. 이전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371.65㎡(112평)였다.

송중기는 2016년 11월에 이태원동 주택을 100억원대에 매입했다. 전 주인은 이 집을 16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재미교포라고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없어서 못 파는 지역”이라며 “가격이 내려갈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태원동은 전통적인 부촌. 그중에서도 송중기의 자택이 위치한 일대는 남산을 등진 채 한강을 내려다보는 배산임수 지역이다. 각국 대사관과 재벌가 총수들 집이 즐비한 이유라면 이유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명의의 집이 모두 걸어서 5분 이내, 최태원 SK 회장 집도 근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