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 개학일을 4월 6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3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일을 4월 6일로 2주 더 미루기로 했다”며 “감염증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휴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개학시기와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악의 경우 개학을 더 미뤄야할 수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앞당길수 있다”며 “감염병 확산세와 세계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년의 안전과 학업을 모두 걱정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학을 언제 할지 판단할 때 무엇보다 질병 전문가의 판단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학일 변경 가능

개학이 미뤄지면서 입시일정 역시 조정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개학일이 미뤄지면서 6월 대학수능시험 모의평가와 대입수학능력시험 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입시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개학 후 학사 일정이 시작해 1학기 학생평가가 언제 완료되는지 시점을 알아야 대입 일정을 정할 수 있다”며 “대입 일정은 개학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 유·초·중·고가 개학일정을 미룸에 따라 어린이집 역시 휴원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월 17일 “코로나19 감염을 최대한 방지하고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전국 어린이집 휴원기간을 4월 5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의 장소 특성상 영유아가 밀집해 생활하는 공간이라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는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지역감염이 시작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휴원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원기간이 늘어나더라도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긴급보육은 계속된다. 긴급보육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종일보육을 실시하고 급식과 간식도 평상시처럼 제공할 계획이다. 긴급보육을 시행하지 않는 어린이집은 어린이집 이용불편‧부정신고센터에서 신고를 받는다.

복지부,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

복지부는 긴급보육의 일환으로 가정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근로자는 아이 돌봄을 위해 가족돌봄휴가제도를 이용할 수 있고, 돌보미가 가정에 직접 방문하는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쓸 수 있다.

아이돌봄지원사업은 국민행복카드 소지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아이돌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족돌봄휴가는 무급휴가이며, 만 8세 이하 자녀를 돌보는 목적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쓸 경우 최장 5일간 하루 5만 원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한 부모 가정이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할 경우 10일까지 지원금이 나온다.

맞벌이 부부는 가족돌봄휴가를 순차적으로 사용할 경우 최장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부부 합산 최대 지원금은 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