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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미투'...효자소년에서 파렴치한으로 몰린 원종건은 누구?

2020-01-28 14:48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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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번째 영입인재가 된 원종건 씨가 미투의혹에 휩싸였다.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눈을 떠요>에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어머니를 모시는, 마음씨 따뜻한 효자소년으로 주목을 받은 터라 충격이 컸다.
정치에 도전한 효자소년 원종건이 미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원종건의 전 여자친구라며 “원종건이 연애하는 동안 성노리개 취급을 했다”며 두 사람이 만나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원종건이 짧은 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등 가스라이팅(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높이는 행위)을 했으며, 자신의 동의없이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효자소년에 대한 폭로에 대중은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종건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애인 어머니를 모시고 잘 자란 효자로 세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원종건은 2005년 MBC예능프로그램<눈을 떠요>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홀어머니를 모시는 효자소년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 당시 원종건은 시각, 청각 장애를 모두 겪으면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심장질환이 있는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을 보냈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기초생활수급비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와중에 어머니를 지키려는 마음 씀씀이가 대단해 ‘효자소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의혹 확산
효자소년의 소식은 10년 뒤 다시 전해졌다. 그가 경희대 졸업을 앞둔 무렵, ‘엄지장갑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부터다. ‘벙어리장갑’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엄지장갑으로 바꿔 부르자는 내용의 인식개선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효자소년이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에 사회공헌매니저로 입사했다.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도 다녔다.  그는 지난해 7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 강연을 다닌다고 밝혔다.
 
“성인이 되면 보육원에서 퇴소해야하는 친구들을 위한 강연 요청이 들어온 적 있어요. 특히 마음이 쓰여서 한참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그 준비만 세달 동안 했어요, 저는 어머니라도 계시는데 그 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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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2호가 됐을 때도 비슷한 말을 했다. 원종건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년들이 많다”며 “저처럼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청년 가장들은 월 20만원만 추가 수입이 생겨도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이 박탈된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압박이 더 심해진다”고 말한 적 있다.

또한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페미니즘 목소리가 사회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반영률 자체는 높지 않다”며 “21대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신 있는 의견을 내놓아 ‘잘 자란 효자소년’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원종건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이가 폭로한 일상은 평소 그의 말과 너무 달랐다. 여자친구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강요했고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을 일삼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투 논란으로 결국 민주당 영입자격 반납 선언
다른 지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에도 전 여자친구의 주장과 흡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대부분이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원종건은 1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올라온 글이 사실이 아니지만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한 미투 폭로 글을 작성한 글쓴이에 대해 “제가 한 때 사랑했던 여성”이라며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함께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을 받는 게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종건이 직접 의견을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더불어 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는 ‘원종건의 영입을 취소하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 즉각 착수 및 유죄 시 엄격한 처벌 적용을 청원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마음씨 따뜻한 효자소년으로 알려진 원종건은 그의 말처럼 ‘파렴치한’이란 낙인이 찍힐 상황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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