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후폭풍? 영탁 '강남 트롯페스타' 출연 불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가수 영탁이 강남·트롯페스타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11월 18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영탁은 사전에 예정됐던 강남·트롯페스타 출연이 최종 불발됐다.
트롯페스타 측은 "영탁의 출연이 확정돼 있던 게 아니라 조율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의 이진호는 '영탁만 빠졌다…트롯페스타 출연 불발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강남 트롯페스타 측 관계자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행사 관계자는 영탁의 출연 불발에 대해 "내부 방침에 따라서 출연을 안 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탁을 제외하고 기존에 출연하기로 했던 다른 가수들은 변동 없다"며 "지상파TV에 녹화 방송을 송출하는데 출연 여부가 심의에 걸릴 수도 있고 해서 할 수 없이 출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강남·트롯페스타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영탁의 출연이 불발되면서 가수 태진아, 송가인, 장민호, 홍자 등만 무대에 오른다.
밀라그로 대표 "개인적 욕심에 이성 잃어…"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고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음원 조작 업자에게 3000만원을 건넨 뒤 예상만큼 효과가 없자 1500만원을 돌려받은 뒤 2019년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도 제기했다.
경찰 조사 후 이 대표는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고 음원 사재기 의혹을 인정하는 반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영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영탁과 이 대표를 음원 사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이 대표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반면 영탁은 불송치 결정했다. 영탁은 수사과정에서 음원 사재기를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탁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저는)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영탁이 음원 사재기 정황을 알고 있었고, 불법 작업에 동의했다는 SBS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사진(제공) : 강남·트롯페스타 포스터,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