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세’ 신상열, 1년 만에 부사장 승진… 존재감 더 커진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1일 농심은 신 전무를 내년 1월 1일자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신 전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사원 입사 1년 만에 대리로 승진한 이후 경영기획실 부장과 구매 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해 전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신사업 발굴 등 농심의 미래 방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의 장녀이자 신 전무의 누나인 신수정 상무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변동 없이 상품마케팅실장을 그대로 맡는다.
농심 대표이사에 조용철 부사장 내정… “글로벌 가속화”
이번 인사에서 농심은 신임 대표이사로 조용철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내정했다. 조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62년생인 조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8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실과 동남아 총괄 마케팅 팀장 및 태국 법인장을 거쳤다.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 올해 영업부문장에 위촉되며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수십년 간 농심 경영을 맡아온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사장과 박준 농심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