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으로 빚은 건강 디저트 ①
2025-11-05 강부연 기자
인삼정과
“정과(正果)는 비교적 수분이 적은 식물의 뿌리나 줄기 또는 열매를 살짝 데쳐 조직을 연하게 한 다음 설탕시럽이나 꿀 또는 조청에 오랫동안 조린 것으로 전과(煎果)라고도 합니다. 오랜 시간 약한 불로 조려내는 인삼정과는 인삼의 쌉쌀한 맛과 조청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보양 한과 중 하나입니다. 조청으로만 조려낸 이 인삼정과는 손은 다소 많이 가지만 투명하게 윤기 도는 인삼 한 조각 속에는 정성과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건강 디저트입니다.”
잣을 더한 ‘인삼정과’
“보통 정과는 먹기 좋게 잘라 콩가루를 묻혀 접시에 내놓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이런 경우 인삼정과보다는 콩가루 맛이 먼저 느껴져 저는 대신 향이 강하지 않은 잣가루를 더합니다. 인삼정과 밑면에는 잣가루를 묻히고 위에 잣을 한 개 정도 꽂으면 맛과 모양이 한층 더 고급스러워져요.”
인삼정과
기본 재료 인삼 300g, 쌀조청 1.5ℓ, 물 2컵, 옅은 소금물 적당량, 설탕 약간
준비물 세척솔, 대바늘(이불용 바늘), 타공판, 종이호일
만드는 법
1 인삼을 솔로 깨끗이 씻은 뒤 칼등으로 껍질을 살살 벗긴다. 2 대바늘을 사용해 인삼 몸통과 옆 그리고 다리 부분을 찔러 속을 뚫어 삶았을 때 인삼이 터지지 않고 조청이 속까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3 ②의 인삼은 옅은 소금물에서 4분 30초간 데친 뒤 데친 물은 버린다. 4 데친 인삼은 다시 옅은 소금물에 넣어 3분간 더 데치고 이때 데친 물은 따로 보관한다. 5 건져낸 인삼에 설탕을 살짝 뿌려 절인다. 6 냄비에 타공판을 깔고 조청과 물 2컵을 자박하게 붓는다. 7 ⑥ 위에 ⑤의 인삼을 놓고 중약불에서 끓이다가 완전히 식히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 인삼에 단맛이 충분히 배게 한다. 8 종이호일에 구멍을 내 덮은 뒤 원하는 색이 날 때까지 서서히 졸인다. 9 농도가 되직해지면 ④의 데친 물을 여러 번 나누어 넣으며 조청이 타지 않게 조린다. 10 완성된 인삼은 채반에 건져 시럽을 뺀다. 11 시럽을 뺀 인삼은 몸과 다리가 분리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편평한 채반에 널어 꾸덕꾸덕해질 때까지 선풍기 바람으로 약 7~10일 정도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