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서머 룩 연출법
서머 베이식: 오버사이즈 셔츠
단정함과 여유로움,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오버사이즈 셔츠는 여름에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는 베이식 커버업이다. 단추를 다 채워 셔츠 드레스처럼 연출하거나 심플한 이너 위에 툭 걸쳐 재킷처럼 몸 전체를 감싸주어도 좋다. 특히 시원한 리넨 소재 셔츠를 슬리브리스 드레스 위에 걸쳐 체형을 자연스럽게 커버하며 햇빛까지 함께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말엔 쇼츠와 매치해 쿨한 리조트 무드를, 평일엔 슬랙스나 데님과 함께 곁들여 도시적인 서머 룩을 완성하자. 소매를 과감히 걷어 은은한 실버 액세서리를 매치해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궁극의 패턴 크로셰
크로셰 패턴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서머 스타일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아이템이다. 크로셰 니트 특유의 가벼운 짜임 사이로 자연스럽게 비치는 스킨 톤이 적당히 과감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동시에 완성해주기 때문이다. 슬림핏 화이트 티셔츠나 슬리브리스에 크로셰 베스트를 살짝 더해주거나 라탄 햇이나 크로셰 백 등으로 재질에 통일감을 주는 방법도 센스 있는 연출이다. 현실적인 착용 방법을 고민한다면 내추럴 톤 슬립 드레스를 이너로 활용해 고급스러운 레이어링을 시도하자.
리듬감을 살린 슬릿 디테일
움직일 때 은근히 드러나는 절제된 슬릿 스타일은 과하지 않은 긴장감을 연출하며 여름 실루엣에 리듬을 더해준다. 예를 들어 사이드 슬릿이 들어간 스커트는 단정한 라인 속에 은근한 여백을 만들어주고, 프런트 슬릿 디자인은 걸음마다 경쾌한 포인트를 더해 과감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상의 또한 긴 셔츠나 튜닉, 니트 톱 등의 밑단 양옆에 더해지면 가볍게 흘러가는 여름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 보디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감각적으로 흐트러뜨리는 이 연출법이 나이 들수록 더 돋보이는 스타일링 스킬이 되어줄 것.
가볍고 드라마틱한 케이프 실루엣
어깨 위에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케이프 형태 실루엣을 선택하자. 케이프 스타일 커버업은 보디라인을 은근히 감추면서도 드라마틱한 인상을 남겨줘 절제된 럭셔리 룩을 완성하는 데 제격인 아이템이다. 여름 커버업으로는 가볍고 얇은 니트 소재나 흐르는 실키 소재의 케이프를 선택하고 안에는 타이트한 톱과 슬랙스로 대비감을 주거나 밀착된 드레스에 둘러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룩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레이어링이 좋다. 좀 더 과감함을 더하고 싶다면 패턴이 들어간 케이프를 선택해도 된다.
우아한 노출, 시스루
덮어도 드러나고, 드러내도 감춰지는 시스루의 이중적인 애티튜드가 경쾌한 여름 룩의 정점을 완성한다. 이 계절이 되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얇은 소재의 시스루 커버업은 어떤 컬러든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가 수영복이나 비치 스타일 등 리조트 웨어의 로브 역할로도 무한한 활용이 가능하다. 시스루 커버업을 활용할 때는 이너를 보디라인에 밀착되듯 단정하게 갖춰야 더욱 세련돼 보이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하자. 또 이너와 아우터를 톤온톤으로 맞춰 룩 컬러에 정제된 느낌을 주는 방법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