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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 새 전시 앞둔 김희영 이사장...‘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展 기획 이유&근황

#포도뮤지엄 #SK최태원회장

  • 기자명 임언영 기자
  • 입력 2022.07.03 07:00
  • 수정 2022.07.04 10:17
  • 댓글 0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김희영 SNS
SK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T&C 재단 이사장은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한다. 최근에는 본인이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제주 포도뮤지엄의 두 번째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포도뮤지엄 홈페이지에는 ‘다음 전시는 7월 5일에 시작’이라는 안내문이 공지되어 있다.

2021년 4월 개관한 제주 포도뮤지엄은 여러모로 화제를 낳았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T&C 재단 이사장이 총괄 디렉터를 맡았다는 것이 1차적으로 눈길을 끌었고, 제주에서 최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생긴 것도 화제였다. 개관 이후 7만7200여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했다. 애초 3월 7일 끝날 예정이었던 전시는 5월 23일까지 연장됐다. 

기획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클래식한 작품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구현한 메타버스, VR, NFT 등 최신 테크까지 만나볼 수 있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한·중·일 국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이 담아낸 ‘공간의 시선’은 지금의 시대정신을 담아냈다. 

2층에서 동시에 열린 <케테 콜비츠: 아가, 봄이 왔다> 전시도 관심을 받았다. 케테 콜비츠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아들을 잃은 슬픔을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시킨 독일 작가다. 판화 원작 32점과 청동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영상 3편까지 친절하게 구성되어 미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展
SNS에 친필로 쓴 전시 소개글 공개 

포도뮤지엄 홈페이지에는 ‘다음 전시는 7월 5일에 시작’이라는 안내문이 공지되어 있다. SNS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김희영 이사장이 다음 전시에 대한 예고를 짬짬이 하고 있다. 6월 20일 오후 김 이사장은 여러 스태프들과 함께 작품을 설치하는 현장이 담긴 사진과 함께 ‘#그러나우리가사랑으로 #yetwithlove #그우사 #포도뮤지엄 #D_16’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하루 전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테마 공간 2차 촬영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번에 한 번 촬영했는데 다시 촬영한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한 달 전부터 포도뮤지엄의 두 번째 전시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홍보에 열심이다. 노트에 자필로 쓴 전시 소개글을 사진으로 촬영해 올린 게시물도 있다.  

“포도뮤지엄의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공존과 포용의 의미를 모색해보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은 “우리가 사는 세계는 끊임없는 이동과 정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혹은 자유와 경쟁력을 얻기 위해 낯선 세계를 향해 떠납니다. 국적과 비자, 체류 허가와 같은 개념은 역사가 길지 않으며 그리 공고한 구분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계를 나누는 일은 늘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 짓고 누군가를 경계선 밖으로 밀려나게 합니다”로 이어진다. 

이어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도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는 ‘우리가 만든 약속과 믿음이 혹시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서로 다른 정체성으로 구분되기 이전에, 하나의 별에서 함께 사는 생명으로서의 수많은 공통점을 상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딘가에서 이방인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사인과 함께 관람객에 대한 인사를 덧붙였다. “전시를 찾아주신 분들이 포도뮤지엄을 떠나실 때 소수자와 나 사이에 그어진 마음의 경계선이 조금이나마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사랑’의 마음이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전시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김 이사장은 “기획은 어느 정도 완성했지만 마음에 드는 제목을 짓지 못해 매일 머리를 쥐어뜯던 4월 초, 우연히 알게 된 책 제목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면서 최형준 작가의 동명의 신간 에세이집의 제목을 사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가에게 제목을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을 받은 이후 제목이 너무 좋아 이불킥을 여러 번 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게시글에는 “제목이 너무 좋다”, “전시가 기대된다”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김희영 이사장의 SNS 게시물. 짬짬이 다음 전시에 대한 예고를 하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의 SNS 게시물. 짬짬이 다음 전시에 대한 예고를 하고 있다.

 

베니스 여행, K팝 댄스 등 
초등학생 딸과 일상 스스럼없이 공개 

한편 김희영 이사장은 전시와 관련된 내용 이외에도 개인적인 일상을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태원 회장과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보낸 일상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던 딸이었는데, 작년 포도뮤지엄 개관 이후 서서히 공개를 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딸에게 어린이 도슨트를 제안했고, 녹음 현장을 공개하면서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처음에는 얼굴의 측면을 공개했는데, 최근에는 영상까지 공유하면서 조금 과감한 소통을 하는 중이다. 딸과 함께 베니스 여행 중 비를 만났다며, 산마르코 광장에서 비를 맞으며 춤추는 영상이 눈에 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마스크를 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딸은 미술, 댄스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김 이사장은 딸이 K팝 댄스를 배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는가 하면,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을 유화로 같이 그리는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본인도 함께 그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딸이 친구와 함께하는 모습도 편안하게 공유한다. 본인의 작업실을 방문해 무언가를 하는 모습, 마당에서 캠핑 장비를 만든 순간, 햇밤을 줍는 풍경 등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좀 더 세상과 한 걸음 가까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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