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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주목할 만한 신간

  • 기자명 이상문 기자
  • 입력 2022.05.08 08:00
  • 댓글 0

소중한 나에게 건네는 헤세의 위로
<언제 올지 모를 희망 말고지금 행복했으면>

때론 그럴 수 있다. 요즘 이들은 넋두리가 너무 많다든가 위로와 힐링도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가난하고 험난했던 환경에서 누구는 왕년에 힘들지 않았는가 말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나약해지고 위태로운 척하고, 입에 발린 공감과 대책 없는 위로가 흔하디흔하다는 느낌. 이런 생각이 잘못되진 않았을진대, 이러면 꼰대다. 

행복의 잣대가 달라졌다. 희망을 부여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나중을 위해 그저 참기만 하는 건 그 자체가 불행이다. 참고 기다린다고 딱히 불행에서 벗어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책은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로 주목받았던 송정림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마음의 방향을 잃고 서성이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헤세의 문장과 그를 통해 치유 받았던 인생의 경험을 담았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살면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불안할 때, 다가오는 내일이 기대보다 걱정스럽고 두려울 때, 머뭇거리는 발걸음을 나아가게 하는 응원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헤세의 짧은 문장에서 시작된다. 

수록된 마흔 개의 이야기 안에는 작가의 진심 어린 조언이 담겨 있다. 1장 ‘오늘도 난 잘하고 있고 자라고 있어’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자존감에 대한 내용을. 2장 ‘나답게 피어나면 된다고 말해주는 당신이 있어서’에서는 나 자신과 사람 사이 관계에 대한 내용이. 3장 ‘나의 하루에 당신이라는 볕이 들었네’에서는 사랑과 이별의 내용이 담긴 식이다.

헤세의 문장을 선택한 이유는 매우 타당하다. 헤세의 부드럽지만 강렬하고, 짧지만 지혜로운 구절이 마흔 가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껴안고 가슴으로 힘껏 당긴다. 송정림, 자음과모음.

 

 

요리로 떠나는 스페인 미식 로드
<스페인의 맛>

스페인은 다양한 식재료가 넘치는 축복받은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중해에서 나는 해산물, 생선에서부터 내륙의 육류 저장 음식과 가공 음식까지 매우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스페인 미식 세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역사와 예술과 함께 곁들이는 스페인 전통음식의 세계가 더 보강돼 개정판으로 나왔다. 권혜림, 버튼북스.

 

 

남명 조식의 생애와 학문
<조선의 유학자, 조식>

조식은 1500년대 경상도 일대의 산림에 머물며 학문에 몰두했던 은자이자 학자이다. 성리학 이론보다는 실천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당대의 학문적 위상이나 이후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이황 이상이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조식이 직접 쓴 필적을 비롯해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도해가 재미있다. 허권수, 뜻있는도서출판. 

 

 

예술가 39인의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클래식 음악 그리고 미술과 진정한 친구가 되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작품 감상과 분석에 앞서 ‘예술가들은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 짐작하며 공감해보는 것, 그리고 그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들어가 보는 방법이다. 11개 장에 걸쳐 소개된 39명의 예술가를 만나고 나면 그들의 삶, 생각과 철학을 되새겨볼 수 있다. 김희경, 한국경제신문. 

 

 

한자도 배우고 건강원리도 알고
<양생 의학 천자문>

1997년 출간된 <김윤세의 수테크, 심신건강 천자문>의 개정판. 한자 공부를 위한 천자문 책이긴 하지만 인산의학의 참의료 이론과 방약이 담겨 있어 색다르다. 우주 자연법칙에 따른 장수 비결인 ‘신양생학’을 설파한다. 인산죽염으로 유명한 인산가 회장이 저자이니 부제처럼 한자도 배우고 건강원리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김윤세, 인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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