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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가 뭐길래? 티빙·웨이브 요금 4월부터 오른다

  • 기자명 이미화
  • 입력 2022.03.25 13:00
  • 댓글 0
  • 사진(제공) : 뉴시스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구글 안드로이드 인앱결제 이용자에 대해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티빙 제공
티빙 제공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정기구독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업체들은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라 조만간 안드로이드 앱 결제시 현재 서비스 요금에 약 15% 정도의 수수료를 추가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수수료 만큼 받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독료 인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가 결국 OTT 요금인상으로 이어져 피해가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4월 1일까지 마치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모바일 앱 안에서 콘텐츠나 상품을 판매할 경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나 ‘개발사 인앱결제’ 방식 중 하나를 채택해야 하는데 구글이 앱 바깥으로 유도하는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만 앱으로 결제하지 않고 PC나 모바일 웹 등에서 외부 결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수수료 부담이 없다. 또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요금에만 적용되고, 애플 iOS용 앱으로 인앱결제를 하는 경우는 애플이 받는 수수료가 이미 반영돼 있어 변화가 없다.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 내 구독 이용권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기존 7천900원, 1만900원, 1만3천900원에서 각각 9천300원, 1만2천900원, 1만6천500원으로 오른다.

티빙도 안드로이드 인앱결제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기존 7천900원, 1만900원, 1만3천900원에서 각각 9천원, 1만2천500원, 1만6천원으로 오른다.

시즌도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 가격과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만 왓챠는 이미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글 인앱결제를 적용하고 있어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의 이번 정책이 한국에서 이달 15일부터 시행 중인 개정 전기통신사업법(구글 갑질 방지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실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중이다.

국회에서는 지난해 8월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내용의 ‘구글갑질방지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시행됐고, 실질적인 법 위반 여부 조사 및 처분에 필요한 세부 법안 정비를 거쳐 시행령이 마련돼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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