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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콘서트·광고·영화 모두 잡은 대세남...장민호의 ‘처음’

  • 기자명 임언영 기자
  • 입력 2022.01.25 10:27
  • 수정 2022.01.26 10:58
  • 댓글 0
  • 사진(제공) : 호엔터테인먼트
요즘 장민호를 늘 따라다니는 단어는 ‘처음’이다. 가수로 데뷔한 지 25년이 훌쩍 넘었는데 예능, 콘서트, 광고, 영화 등 요즘 하는 활동의 대부분은 그가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다. 아직도 ‘첫’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설렌다는 장민호의 근황을 전한다.

콘서트 무비 <장민호 드라마 최종회> 역시 장민호에게는 ‘처음’ 일어나는 일이다. 1월 24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과 함께 열린 장민호의 단독 콘서트와 무대 뒤 비하인드 영상, 인간 장민호의 인터뷰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 일주일 전, 네이버 NOW.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장민호는 긴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팬들에게 첫 단독 콘서트를 선보이게 된 벅찬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영화의 부제가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그의 이야기’다. 포스터가 멋지다. 나는 아직도 내 모습이 낯설 때가 많다. 너무 과하게 멋있게 만들어놓은 게 아닌가.(웃음) 요즘 나에게 늘 따라다니는 단어가 ‘첫’이다. 데뷔한 지 20년을 훌쩍 넘었는데도 예능, 방송, 광고, 영화, 콘서트 등 지금 하는 대부분이 처음 하는 일들이다. 아직도 ‘첫’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현재 30초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완성된 작품은 어떤가. 콘서트 당일, 무대 밖, 인터뷰 등이 세밀하게 잘 담겨져 있다. 보면서 ‘아, 내가 저렇게 살았구나’ 생각했다. 나는 원래 내 영상을 잘 못 본다. 콘서트 영상도 잘 보지 못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내 모습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었다. ‘내가 노래를 부를 때 저렇게 부르는구나’, ‘이 장면은 낯선데?’라는 마음으로 봤다. 

영화를 본 뒤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생 많았다.(웃음) 당시에는 정신없이 흘러간 시간인 것 같은데, 그때 내가 어땠는지 모습들이 고스란히 보이니 당시의 상황이나 감정이 조금씩 생각이 나더라. 

‘25년의 기다림 끝에 열린 첫 단독 콘서트’의 주인공은 어떤 감정이었을지 궁금하다. 나에게 콘서트는 오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단념하고 살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단독 콘서트가 현실로 다가오니 환희가 있더라.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콘서트에서 강렬하게 남은 기억은 첫 장면이다. 서울 콘서트 때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무대 밑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앞이 꽉 막혀 있다. 소리도 틈으로만 들린다. 첫 곡이 시작되고 리프트가 올라가는데, 점점 벌어지면서 시야에 관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그 장면과 함성, 내가 느꼈던 벅찬 감정은 그 어떤 말과 글로도 표현을 못할 것 같다. 노래를 25년 동안 했고, 안한 게 아니라 못했던 콘서트를 결국 하게 됐고, 그 콘서트의 첫날, 오롯이 나만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노래한 벅찬 감정은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이 좋아 보인다. 얼마 전에는 ‘에세이 에피소드 1’이라는 이름이 붙은 앨범도 나왔다. 미니 앨범이다. 4~5곡의 앨범에 ‘에세이’라는 이름이 어떨까 싶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에세이처럼 책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년에 정말 많은 일을 이루었다. 그중 KBS 연예대상 우수상 수상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다. 나는 ‘함께’라는 말을 너무 좋아한다. 무대에서 박수와 환호는 나만 받는데, 그걸 함께 나누는 것이 연말 시상식이었다. 처음 간 시상식이었는데 좋은 상을 받았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너무 기쁘더라. 지금 집에 가면, 조금 유치하지만 어머니께서 식탁 옆에 상을 올려놓으셨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가깝게 올려놨어” 하고 쑥스러워했는데, 지금은 집에 가서 한 번씩 보면 기분이 좋다. 

이런 인기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많은 분들이 나에게  “25년간 수고했기 때문에 이런 일도 있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신다. 물론 열심히 살았지만, 내가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한 것은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다. 나만 노력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나보다 열심히 안한 사람이 없다. 나의 몇 배 드는 시간을 투자해 콘서트 준비를 해주셨다. 그래서 잘된 게 아닌가 싶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 앞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다. 콘서트를 함께했던 스태프가 100명 정도 되는데, 앞으로 잘해 드리려고 한다. 그분들이 어디 가면 안 되니까.(웃음) 

새해에 세운 올해 목표가 있나.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매해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연말에 무엇을 했는지 세는 편이다. 작년에는 이것저것 했더라. 돌아보니 앨범도 마무리가 됐고, 콘서트도 했고, 다양한 방송에서도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영화 준비도 다 했다. 연초에 계획했던 것은 아닌데 연말에 돌아보니 많은 것들이 완성되어 있었다. 지금 바라는 건 코로나가 얼른 끝나서 무대에서 여러분들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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