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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온톤 and 톤인톤

  • 기자명 문수아
  • 입력 2019.12.10 18:16
  • 댓글 0

옷을 스타일링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컬러라면? 두 가지 색 이상을 믹스해도 보기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는 톤인톤과 톤온톤 배색 코디에 집중해보자.


 

tone on tone


이번 시즌에는 ‘톤온톤’패션이 유행이다, 많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잘 설명할 수는 없었던 톤온톤 패션. 대체 톤온톤 배색 법은 무엇일까? 일단 ‘톤’이란 색의 명암, 색의 강약을 말하는데 흔히 명도와 채도로 분류한다. ‘톤온톤’이란 같은 색을 톤으로 나눈 배색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한 가지 컬러지만 밝기에 따라 변화를 준 것을 말한다. 일종의 그러데이션 기법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톤온톤 코디는 각각의 다른 색을 사용해 스타일링 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컬러의 밝기와 어둠의 정도가 다를 뿐이지 모두 한 개의 계열 색이기 때문에 쉽게 통일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미니멀한 패션을 선보이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지루한 느낌을 상쇄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배색법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유난히 많은 톤온톤 룩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막스마라가 있다.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대변하는 막스마라는 이번 시즌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파격적인 컬러 팔레트로 패션계의 이목을 모았다. 전체 컬렉션은 브라운을 바탕으로 전개했는데 오프닝에서 터콰이즈 블루, 세룰리언 블루, 네온 옐로 컬러의 룩이 등장하며 컬렉션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자칫 유치할 뻔 했던 비비드한 색상이 고급스럽게 쇼 전체에 녹아 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톤온톤 배색 법에 있다. 예를 들자면 채도 높은 한가지의 블루 컬러를 그러데이션해 상의부터 신발까지 점점 색이 번져 나가듯 연출해 고급스러운 통일감을 줬다. 1970년대의 레트로 풍 스타일을 재해석한 룩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마이클 코어스의 컬렉션에서도 톤온톤 룩을 만날 수 있다. 터번부터 시작해 발끝까지 은은하게 브라운 컬러가 스미는 듯한 스타일을 완성했는데 손에 쥔 가방까지 브라운 톤온톤 컬러로 매치해 톤온톤 패션의 정석을 보여줬다. 칼 라커펠트의 마지막 샤넬 쇼는 눈 덮인 원더 랜드를 재현한 곳에서 진행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다양한 트위드 소재 슈트와 하운즈 투스 체크, 옹브레 체크 등 다양한 패턴의 의상을 선보였는데, 가장 눈길을 사로 잡았 던 룩은 쇼 중반부에 등장한 원색을 바탕으로 한 스타일이었다. 채도 높은 스카이블루부터 카멜까지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룩이 등장했는데 이 중 피시아 컬러 점퍼와 이너 와이드 팬츠의 스타일이 단연 압권이었다. 피시아 한 가지 컬러로 톤온톤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지루할 수도 있는 한 가지 컬러를 트위드부터 페이턴트까지 다채로운 소재로 풀어내 럭셔리하면서도 센스 있게 마무리했다.


톤온톤 스타일링은 색상을 한 가지로 통일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확장 효과를 내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이는 패션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겨울철 두껍고 답답한 옷이 둔탁해 보일까 걱정이라면 톤온톤 컬러 매치에 도전해보자. 생각보다 쉽게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tone in tone


여러 가지의 다양한 컬러를 활용해 스타일링 했지만 어지러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멋스러워 보인다면, ‘톤인톤’배색 법을 따랐을 확률이 크다. 톤인톤이란 같은 톤의 배색을 말하는데, 비슷한 밝기와 농도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색은 다르지만, 밝음과 어둠을 통일한 배색 법을 말한다. 다채로운 컬러를 써도 쉽게 통일감 있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톤인톤 배색의 매력은 다양한 컬러가 하나의 룩에 존재하면서도 정신없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칫 컬러의 톤을 잘못 맞추면 균형이 무너져 일명 ‘무지개’룩으로 표현되기도 해 톤인톤 룩은 고도의 센스가 필요한 룩이기도 하다. 채도 높은 비비드 컬러의 톤인톤 배색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쉽게 연출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묵직한 느낌의 채도가 낮은 덜dull 톤 톤인톤 배색은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에 제격으로 주로 슈트 스타일링에 활용된다. 예를 들자면 채도 낮은 네이비 슈트에 그레이 타이를 매치하는 방법이다.


톤인톤 하면 떠오르는 디자이너가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로 컬러와 프린트의 예술가로 불린다. 흔히 테일러링 보다는 패턴과 컬러에 집중하는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래된 유화의 빈티지한 광택감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표현 기법을 개발할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다양한 이국적인 문화에 관심이 많아, 다채로운 컬러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한다. 이번 시즌 드리스 반 노튼의 컬렉션도 다채로운 컬러들이 조화를 이룬 톤인톤 배색을 바탕으로 했다. 부드러운 파스텔 레몬 컬러와 파스텔 퍼플 컬러 대비가 조화를 이룬 스커트 착장부터 민트 드레스에 파스텔 퍼플 부츠를 매치한 우아한 룩까지 화려하지만 통일감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럭셔리한 상류층의 패션을 상징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이번 시즌 딥 톤의 톤인톤 패션을 제안했다. 짙은 네이비와 블랙으로 구성한 슈트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패션을 선보이는 질 샌더는 박시한 실루엣의 파스텔 그린 컬러 재킷과 파스텔 옐로 컬러의 하늘하늘한 실크 스커트를 매치해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룩을 완성하기도 했다. 관능적이고 도전적인 뮤즈를 그려내는 베르사체의 이번 컬렉션은 눈이 시릴 정도로 비비드한 컬러로 물들였는데,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했지만 비비드한 톤으로 맞춰 혼란스럽지 않고 경쾌한 런웨이를 연출했다.


톤인톤 패션은 컬러의 톤마다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중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덜 톤과 딥 톤의 톤인톤 매치를 추천한다. 발랄하면서도 로맨틱한 룩을 시도하고 싶다면 파스텔 톤과 비비드 톤의 컬러 구성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센스 있으면서도 개성 있는 나만의 룩을 쉽게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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