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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의 슬기로운 서민금융 생활 24] 따뜻한 동행, 맞춤대출 서비스

  • 기자명 이재연
  • 입력 2023.02.18 08:00
  • 댓글 0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삶을 살아가다 보면 혼자서는 답을 찾기 어려운 일들을 종종 겪게 된다. 이럴 때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답을 찾아준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서민·취약계층에게도 금융 고민이 있을 때 함께 답을 찾는 데 도움 주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상담 서비스다. 맞춤대출 상담 서비스는 전문 상담사가 개인별 소득 등의 조건과 현재 상황에 맞는 최선의 금융 상품을 연계해주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안내해준다. 실제 이용 사례를 바탕으로 맞춤대출에 대해 알아보자.

카드 돌려막기 악순환을 끊고, 소비생활 개선까지 

A 고객의 연봉은 1,800만 원 수준이지만 충동구매를 자제하지 못해 부채가 과대했고, 그러다 보니 11개 금융기관에 총 3,470만 원의 부채를 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금과 생활비가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막기를 시작했다. 상환할 카드사와 상환 날짜도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러, 근무시간에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인생이 괴롭고 힘들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서민금융진흥원을 알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게 된 서민금융콜센터1397을 통해 본인만의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사는 소득에 비해 고금리 대출이 많고 연체 이력도 있지만, 다행히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대출 건수를 줄이고 월 납입금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① 햇살론15 1,000만 원 대출을 실행하여 5개 금융사의 대출을 하나로 통합해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드렸고, ② 청년인 점을 감안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청년내일채움공제’를 권유했다. 또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는 1만 원짜리 물건을 사기 전에 1시간, 10만 원짜리 물건을 사기 전에 10시간, 100만 원짜리 물건을 사기 전에 30시간을 고민하는 ‘1-10-30 소비법칙’도 함께 알려드렸다.

서민금융을 통해 대출 상환 부담을 낮춘 점도 긍정적이었지만 오히려 A 고객은 “사회초년생이라 금융에 대해 잘 몰랐는데, 막연했던 금융이 이젠 어렵지 않고 내가 스스로 노력해 재무 설계를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고객과 차근차근 동행하며, 희망을 드리다

B 고객은 건설 일용직으로 급한 생계자금이 필요해 수십 군데 금융기관을 다녀보았지만,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탓에 소득증빙 등의 서류 준비가 어려워 매번 거절당해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대부업을 알아보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민금융콜센터에 전화한 고객에게 상담사는 희망을 다시 불어넣어주고 싶어, 고객이 지치지 않도록 준비가 가능한 서류를 차근차근 확인하며 상담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연소득이 약 2,500만 원 정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거 채무조정 후 현재 대출이 전혀 없는 상황을 감안, 새희망홀씨를 우선순위에 두고 상담을 진행했고, 고객이 지치지 않도록 편한 시간에 세 차례 추가 상담을 진행했다. 결국 새희망홀씨 대출을 연 4.7% 이율로 2,000만 원을 받게 되어, B 고객은 다시 한 번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려운 앱(App) 이용도 차근차근 함께하며, 어르신에게 따뜻한 봄을 선물하다

C 고객은 44년생(79세) 고령으로 앱 등을 활용한 비대면 대출 이용이 어려워 평소 ATM 등에서 쉽게 찾아 쓸 수 있는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이용하다 보니 7건으로 흩어진 대출의 상환 일정과 월 납입금액이 점점 헷갈리기 시작해, 이를 해결하고자 서민금융콜센터1397에 문의를 해왔다.

상담사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 C 고객의 상황을 분석해 저축은행의 프리랜서 햇살론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고객은 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신청해야 하는 점을 어려워했고, 상담사는 앱의 설치부터 조작 방법 그리고 앱 내에서 신청 단계를 하나하나 유선으로 설명하며 결국 프리랜서 햇살론을 연 7.9% 이율로 1,500만 원 실행해주었다. 단순한 금융상품 연계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세심한 상담으로 따뜻한 봄을 선물해드렸다고 한다.  

금융 고민에 혼자 답을 찾기가 막막하다면 포기하지 말고 서민금융콜센터 국번 없이 1397을 통해 꼭 맞춤대출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profile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외이사, 예금보험공사 사외이사,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및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이사, 신용회복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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