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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계정공유 ‘유료화’ 3월 시행...어떻게 바뀔까?

  • 기자명 이미화
  • 입력 2023.01.27 09:24
  • 댓글 0
  • 사진(제공) : 뉴시스
넷플릭스가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가 늦어도 3월 국내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가 늦어도 3월 국내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주주서한을 통해 “1분기(1월~3월) 말에 계정공유 유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가족 이외에는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유 요금제를 따로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공유 요금제 가격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약 3달러(약 3700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범 운영 중인 공유 요금제 가격은 1인당 2.99달러(약 3680원)이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나선 이유는 가입자 수 감소로 인한 실적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약 20만 명 줄어들었다. 창사 11년 만에 첫 가입자 수 감소 소식에 분기 실적 발표 당일 넷플릭스 주가는 약 35%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1억 명 이상의 가입자가 가족, 친구 등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용 약관상 이용자의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친구 등 제3자와 공유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등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크게 단속하진 않았다.

그러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계정 공유 요금제를 처음 출시했다.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제3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2~3달러를 내야 한다. 최대 2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데 계정 소유자의 IP 주소, 계정 활동 등으로 동거 가족, 제3자를 구분한다.

계정 공유 요금제가 시행되면 일단 가족이 아니라도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문제없이 계정을 함께 쓸 수 있다. 다만 가족이라도 한 집에 함께 사는 게 아니라면 계정 공유 대상이 아니다.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구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회원’ 기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계정 공유 요금제가 시행되면 구독을 취소하는 이용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그럼에도 기존에 계정을 빌리던 이용자가 자체적으로 새 계정을 만들어 전체 수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정 공유 과금을 월 3달러로 책정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내년 7억2100만 달러(약 89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용자 120명 중 42.5%가 ‘계정 공유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답했다. ‘추가 비용을 내겠다’는 이용자는 2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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