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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년 맞은 아모레퍼시픽,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 인수

  • 기자명 장가현 기자
  • 입력 2022.09.05 12:00
  • 댓글 0
  • 사진(제공)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창립 77주년을 맞아 9월 2일 기념식을 열고 기업경영 화두로 ‘뉴 뷰티(New beauty)’를 제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을 고객에 두고 비즈니스를 재정의‧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은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에 국내외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일상 전반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디지털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가까이에 자리하며 고객과 세상이 직면한 어려움에 공감하는 뉴 뷰티의 시대정신으로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타타하퍼 제품 이미지
타타하퍼 제품 이미지

 

아모레퍼시픽 11년 만에 지분 100% 인수 나서…
중국 의존도 줄이고 북미 겨냥

아모레퍼시픽은 77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선택했다. 미국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하퍼의 운영사인 ‘타타스네이처알케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모레는 유상증자로 1681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인수자금으로 사용했다.

타다하퍼는 현재 미국 뷰티시장을 주도하는 클린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첨가제나 인공 색소, 향료 및 합성 화학물질 등이 없는 100% 자연유래 성분만 사용해 북미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타타하퍼는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해있다.

아모레 퍼시픽이 50% 이상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2011년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구딸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타타하퍼와 마찬가지로 구딸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자체 브랜드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등을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 숍 입점을 늘리는데 집중해왔다. 이번 타타하퍼 인수로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타타하퍼와 함께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으로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타타하퍼와 공동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생산물류 시설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타타하퍼의 수익성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헤라 등 대표 브랜드의 세포라 매장 입점을 확대하고 아마존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3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7월에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라네즈가 ‘뷰티&퍼스널 케어(Beauty & Personal Care)’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를 기록했고 설화수 윤조에센스는 완판됐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타타하퍼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물류 인프라와 타타하퍼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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