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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용서를, 외도는 용서나 이혼을, 불륜은 이혼을!

  • 기자명 정재호
  • 입력 2022.07.17 08:00
  • 댓글 0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이번 칼럼에는 바람과 외도, 불륜을 용어별로 정의해 보았다. 용어 속 내면의 본질을 파악해 가정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비롯해 후회 없이 이혼할 수 있는 경우까지, 수년간의 상담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바람, 외도, 불륜 이 세 단어 또한 표현은 다르지만 본질은 아내, 남편을 두고 다른 상대(이성, 동성)와 부정행위를 하여 부부의 공동생활을 침해하고 외도 피해자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의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바람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인터넷 사전에 바람을 검색해보면 우리가 원하는 바람은 사전에 정의가 없었다. 하지만 ‘피우다’라는 동사를 추가해 ‘바람피우다’를 입력하면 ‘한 이성에만 만족하지 아니하고 몰래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가지다’라는 뜻이 나온다. 필자가 정의하는 바람은 내 배우자 외 이성을 대상으로 일회성 만남을 한 것으로 어쩌다 한 번의 실수로 치부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할 수 있겠다. 즉흥적인 일회성 바람은 반성과 사죄를 통해 배우자에게 용서를 받을 확률이 많고 가정 회복 가능성 80%, 별거나 이혼 확률 20% 정도이다.

두 번째, 외도에 대한 이야기다. 외도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내나 남편이 아닌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바람은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가진다’고 표현했지만 외도는 ‘성관계’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외도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바람과는 달리 다른 상대와 꾸준히 부정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며 가정을 지키면서 밖에서도 쾌락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상간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오피스와이프’, ‘오피스허즈번드’로 불린다. 자신의 배우자도 사랑하고 상간자도 사랑하며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이기주의자로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라는 적반하장 태도는 기본이며 ‘나르시스트’인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외도는 외도 기간, 자녀 유무, 경제력, 결혼생활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도 가해자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통해 가정 회복 50%, 쇼윈도부부, 별거, 이혼을 할 확률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

세 번째, 불륜 이야기다. 불륜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난 데가 있음’, 한마디로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말한다. 위아래를 구분하지 못하고 부모나 윗사람에게 제멋대로 구는 것을 패륜이라고 하고 남녀 사이에 지켜야 할 윤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불륜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상간자를 응징해 배우자가 가정으로 복귀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가정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항상 가정 회복에 초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하는 필자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후회 없는 이혼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피해자가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덜 불행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륜의 경우 외도 가해자는 반성과 사죄는 전혀 할 생각도 없으며 이혼, 별거 확률 90%, 가정 회복 확률 10% 정도이다.

정교수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바람, 외도, 불륜에 대한 담론을 정리한다. 한 번의 바람은 용서할 수 있지만 잘 지켜봐야 한다. 한 번의 외도는 용서할 수 있지만 지켜보기만 해선 안 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미래의 부정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의 불륜은 없다. 당신이 몰랐을 뿐이다. 후회 없는 이혼을 준비해야 한다.

profile
‘바람잡는 정교수’, 정재호는… 

정재호 교수는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현실적인 대처법을 상담하는 외도 전문가이다.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심리상담가 1급, 심리분석가 1급, 가족상담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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