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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산업 여걸 이수영 회장, 카이스트에 700억 대 기부 


23일 광원산업 이수영(83) 회장이 평생 모은 재산 676억 원을 KAIST에 기부하는 약정식에 서명했습니다. KAIST 개교 이래 최고 기부액입니다. 이 회장이 KAIST에 기부금을 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2012년 약 8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유증(유언으로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증여)한데 이어 4년 뒤 또 다시 1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내놨습니다. 이번에 약정한 금액까지 총 766억 원입니다.  

 

→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은 나라의 미래는 과학기술 발전에 달려 있다는 취지에서 모교가 아닌 KAIST에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액이 많다는 것도 화제지만 그의 인생 스토리가 감동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이 회장은 법조인 대신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서울경제신문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후 1980년 전두환 정부의 언론통폐합 때 강제 해직됐습니다. 이 회장이 사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건 기자 재직 시절 시작한 주말농장이 계기였습니다. 농장 규모가 커지자 낮에는 신문사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경기도 안양의 목장에서 돼지와 소를 키웠습니다. 기자직 퇴직 후엔 본격적으로 농장 일과 사업을 벌였습니다. 선친이 딸의 결혼 비용으로 남긴 50만 원짜리 적금 통장 두 개가 사업 밑천이었다는군요. 돼지 두 마리로 시작한 목장은 1000마리로 늘어나 전국에 소개될 만큼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돼지 출하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을 때는 국군장병 위문품으로 돌려 이익을 남겼고, 우유가 남아도는 ‘우유 파동’ 때는 농림부에 초등학생 우유 무료 제공을 건의해 판로를 뚫었습니다.  

목축업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모래 채취 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1988년에는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며 광원산업을 세우고 여의도백화점 일부 매입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덕분에 미국의 연방정부가 세들어 있는 빌딩의 ‘건물주’라는 타이틀 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이 회장은 조직폭력배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고 신장암 투병을 하며 죽음의 고비도 넘겼습니다. 

결혼 스토리도 감동입니다. 80년 넘게 독신으로 살다가 2년 전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며 첫사랑이었던 현재의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81세에 결혼한 것이죠. 대구지검 지청장을 지낸 김창홍 변호사가 인생 말년까지 동반하기로 한 배우자입니다. 재력가의 기부에는 가족들의 반대가 따를 수 있지만 이 회장은 “남편이 오히려 ‘이왕 마음 먹은거 빨리 하라’며 기부를 독려했다”고 전합니다.

훈훈한 스토리입니다.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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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발전기금 약정식 장면.

 

●주호영, 박 시장 성추행 피소 유출처는 서울중앙지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보고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지검장이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고소 전에 피해자 측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에게 면담을 신청했고, 이를 거부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이 (박 전 시장이) 경찰에 고소되기 하루 전 (피해자의) 면담 신청을 받고, 피고소인이 누구냐고 물어 박원순이라고 했더니 면담 약속을 잡았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성범죄 최고 수사기관이라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부장의 태도가 석연찮은 점이 너무 많다”며 “박 시장이 피고소인이라고 알려지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한테 보고가 된 것 같고 그 사실을 검찰도 부인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경향신문)


→ 의혹은 의혹일 뿐 100% 믿지 말자. 주장은 주장일 뿐 무턱대고 따라하지 말자. 그런데 신경은 좀 쓰이네 그거.

 

●1987년 전대협 대자보는 되고, 2019년 대자보는 안 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풍자 대자보를 대학 캠퍼스에 붙였다가 건조물 침입죄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모(25) 씨가 지난 22일 법원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습니다. 

항소이유서에서 김씨는 “젊은 청년을 전과자로 만들어 다시는 대자보를 붙이지 못하게 협박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 “청와대 인사들과 여당 의원들이 과거 운동권 시절 붙인 대자보만 민주화운동이고 표현의 자유인가” 라고 되물었습니다.

앞서 김씨는 작년 11월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과 체육관 등 5곳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인쇄된 대자보에는 “나(시진핑)의 충견 문재앙이 공수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켜 완벽한 중국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씨는 이인영·임종석 등 현 여권 핵심인사들이 의장을 맡았던 1980년대 대학생 운동권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이름을 딴 ‘신(新) 전대협’에 소속돼 풍자 대자보를 붙이는 등 정부 비판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자보 게재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단국대 측의 신고도 없이 김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김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부는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조선일보)


→ 대자보 내용을 보니 쎄긴 쎄더군요. 과장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조차 “정부 비판 대자보를 붙인 것에 무단침입 혐의를 덧씌운 기소에, 법원이 독재 정권에도 없었던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과 정의당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는 취지의 논평을 내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의 수사와 기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상이 바뀌었으니 기준도 자동으로 바뀌어야 하는 걸까요? 계속 이런 식이면 다음 세상엔, 그러니까 다음 또 어떤 정권에선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는 게 문제입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7년 JTBC 썰전에 출연해 진행자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납득할 수 없는 비판, 비난도 참을 수 있느냐”고 하자 “참아야죠 뭐. 국민들은 얼마든지 권력자를 비판할 자유가 있죠”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또 진행자가 “어떤 비난에도 청와대는 절대 고소, 고발하지 않는다고 해 주십시오”라고 하자 “그렇게 권력자를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이 불만을 해소할 수 있고 위안이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닙니까”라고 말했다는군요. 피해자로 지목된 단국대는 “괜찮다. 처벌 말라”는데, 경찰은 “가택칩임이네요?”라며 혐의를 유도했다나봐요. 그랬다네요.

건조물 침입죄? 어딘가 군색한 이름입니다. 차라리 ‘교내 환경미화법 위반’ 같은 게 캐주얼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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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선거 직전 썰전에 출연했던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미애 검찰개혁’, 그때는 틀리고 지금이 맞다?


연초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검찰 인사를 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과거에는 검찰총장에게 검사 인사권을 주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습니다. 

추 장관은 새천년민주당 의원 시절인 2002년 10월 같은 당 신기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검찰청법중개정안의 공동발의자 28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법안은 당시 검찰청법 제34조 “검사의 임명 및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한다”를 “검찰총장 외 검사의 임명 및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행한다”로 개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제35조 “검사의 임용·승진 기타 인사에 필요한 사항에 관해 법무부 장관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법무부에 검찰인사위원회를 둔다”도 ‘법무부 장관’을 ‘검찰총장’으로, ‘법무부’를 ‘대검찰청’으로 개정이 추진됐습니다.

법안의 제안 이유로는 “검찰인사제도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검찰 인사를 외부 인사가 과반수로 참여하는 검찰인사위 심의·의결을 거쳐 검찰총장이 행하도록 함으로써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검찰조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위해 이 법안을 제출했습니다....(경향신문) 


→ 좌우진영 불문하고 내로남불입니다. 뒷간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것이겠죠?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만 주장한 유니크한 절대절명 과제는 아닙니다. 누가 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인데, 주체가 누구여야만 한다는 아집만 넘칩니다. 진영논리와 무관한 평범하고 합리적인 국민을 온전히 설득할 수 있는 검찰개혁은 언제, 어떻게 실현될까요? 참 어렵습니다.


●정세균 총리 ‘공수처법 헌법소원 합헌’ 말 실수 파동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헌법재판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관련 헌법소원 심판 청구 사건을 두고 “헌재가 합헌으로 답변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해 헌재와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헌재의 첫 변론기일도 잡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 총리가 헌재 심판 결과를 미리 인지하고 있는 듯한 언급을 내놨기 때문입니다.급기야 헌재가 공식 부인하고 나서자 정 총리는 뒤늦게 “착각으로 답변을 잘못했다. 헌재가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을 정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법정 시한을 넘긴 공수처 설치에 마음이 급한 정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술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헌재는 “공수처법 사건 결론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피력한 바 없다”는데, 총리가 미리 ‘합헌’ 운운하니 잡음이 일 수밖에요. 억지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만, 불필요한 실수 또는 자만도 도움될 것 가한도 없는데…. 아무튼 헌재 관계자는 “아직 첫 변론기일도 잡히지 않았다”고 한 사안입니다. 자중자애합시다, 쫌.


●직장인 80%, 여름엔 반바지 좀 입으면… 안 되겠니?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여름철 반바지나 샌들 허용 등 자율 복장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76.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80%), 대리급(79.8%), 과장급(68.3%), 부장급(64.3%)의 순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찬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복장 자율화를 찬성하는 이유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조성될 것 같아서’(53.5%, 복수응답)가 1위였습니다. 이어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48.3%),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어서’(45.3%), ‘냉방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30.3%), ‘열사병 예방 등 건강을 지킬 수 있어서’(20.4%)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복장 자율화를 반대하는 응답자들(283명)은 그 이유로 ‘상호간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52.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부적절한 복장 착용자가 생길 수 있어서’(37.1%), ‘복장에 격식이 필요한 직무, 업종이어서’(27.9%), ‘긴장감 결여 등 업무 효율이 낮아질 것 같아서’(25.1%),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 것 같아서’(15.2%) 등을 들었습니다.(경향신문)


→ 재미있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회사 내 동료의 ‘꼴불견’ 복장은 무엇일까요? 남성 동료의 꼴불견 복장으로는 ‘땀 냄새 등이 나는 옷’(58.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뒤이어 ‘민소매 등 노출 심한 옷’(41.9%), ‘와이셔츠에 묻은 목 때 등 더러운 옷’(36.3%), ‘과한 타투, 피어싱 등 액세서리’(35.4%), ‘꽉 끼는 등 몸에 안 맞는 옷’(33.8%), ‘트레이닝 복 등 운동복’(31.2%) 등을 들었습니다. 일단 자주 씻고 다녀야겠습니다.

여성 동료의 꼴불견 복장은 ‘속옷이나 속살이 비치는 등 시스루 패션’(42.2%, 복수응답)이 1위였습니다. 다음으로 ‘땀 냄새 나거나 더러운 옷’(41.1%),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심한 옷’(40.5%), ‘과도한 향수 냄새 나는 옷’(37.4%), ‘꽉 끼는 등 몸에 안 맞는 옷’(31.3%), ‘과한 타투, 피어싱 등 액세서리’(30.6%) 등의 순이었습니다. 

여름철이라 땀 냄새 나는 옷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여성 복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네요. 땀 냄새 안 나는 청량한 직장 환경, 회사 측도 노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장마철입니다. 비 피해 조심하시고 코로나19도 여전히 신경쓰시고

습한 날씨지만 상쾌한 주말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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