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뉴스도 머리 아프고 가짜뉴스도 짜증나는 하루하루.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갈아먹듯 편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해독뉴스를 전합니다. 뉴스를 해독(解讀)해 해독(解毒)해주는 디톡싱 뉴스 썰. 마음 건강, 몸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드라마 ‘출사표’, ‘보수 대 진보’ 노골적 편향 논란  

7월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통합당은 해당 드라마가 진보정당 정치인은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하고, 보수정당 정치인은 도박·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정치인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미디어국에서 KBS에 대한 고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KBS 측이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내용 등을 수정하겠다고 한 만큼 방송을 보고 고발·제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사표’는 주인공인 취업준비생이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가상의 정당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이 등장하는데, 애국보수당 정치인은 음모를 꾸미거나 갑질·음주운전·뺑소니·도박·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사람 일색으로 설정돼 있어 문제가 됐습니다. 반면 다같이진보당 정치인은 기부·봉사활동에 전념하거나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대체로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드라마가 픽션이긴 하지만, 당명까지 현실 정치를 연상시키게 하는 데다 ‘보수는 악으로, 진보는 선으로’ 표현해 편향 비판을 받게 됐지요.

 

→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기본 설정이 너무 쉽고 단순합니다. 너무도 태연한 편향성. 그런 게 무기가 되는 세태가 걱정입니다. 사담입니다만, 2000년 초에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특히 언론의 극단적인 진영화 낌새를 눈치챘습니다. 이후로 기우가 한 치도 어긋남 없이 현실이 되더니 2020년 현재의 모습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진보란 무엇이고 보수는 무엇인가. 스스로 묻고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러운 건, 저만이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아닌가요?
진중권 교수가 또 뭐라고 한 모양인데, 오늘은 그냥 지나갑니다. 대신에 페이스북 친구 한 분의 이야기를 우물에서 물 긷듯 퍼올려봅니다.
‘(…)남동생이 내게 진보인지 보수인지 물었을 때, 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가에 무관하게 000(이)라는 직업인으로서 내가 지향하는 속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진보라고 답했다. 내가 이해하는 진보와 보수란 조금 예쁜 말로 표현하자면, ‘진보’는 ‘우리가 아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고 믿으며 한 발짝 더 뻗어나가려는 외적 성향’, ‘보수’는 ‘우리가 속한 익숙한 세계를 잘 가꾸고자 하는 내적 성향’이다. 양쪽 모두 더불어 존재해야 하는 성향들이다.(…)’
양쪽 모두 더불어 존재해야 하는 성향들이다…. 네, 이것이면 족하지 않습니까? 음모와 갑질·음주운전·뺑소니·도박·성희롱은 보수당의 전유물, 기부·봉사‧정의감은 진보라는 식의 이분법은, 너무도 위태롭습니다. 설령 그것이 가상일지언정 ‘보수’라는 이름과 ‘진보’라는 이름을 태연히 붙이는 건 안 될 일이지요. 음모와 갑질 따위는 보수냐 진보냐로 가려지지 않습니다. ‘쌍벽을 이룹니다’라고 말하면 과하다 하시려는지요. 그놈의 진영의 우산, 진영의 그늘에 몸을 가리고 숨긴 적폐가 산더미입니다. 편 가르지 말고, 그가 누구든 그놈만 특정하여 당당히 ‘쓰레기’라고 하시면 됩니다.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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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새 드라마 '출사표'.

 

●대통령님, 부동산 잘 알고 하시는 거 맞아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부동산 인식 정확한지 점검 필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입니다. 조 교수는 “와,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과거 잘못된 신화를 학습하셨구나, 큰일나겠다 싶었다”고 썼습니다.
조 교수는 일본 부동산을 예를 든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의 폭락 사례가 우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처럼 우리도 곧 집값이 폭락한다던 진보경제학자들의 주장은 다 뻥”이라며 “도쿄 신도시 건설로 일시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지만, 얼마 후 신도시는 공동화가 됐고 도쿄 집값은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일본 신도시의 몰락을 수도권 집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은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수는 또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에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 대통령 지지도가 높으니 운동권 세력도 과거 보수정당처럼 신이 내린 정당이 됐다고 생각하나 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더 똑똑하신 분들은 이 사람 말의 의도가 뭐냐부터 따지실 테지만, 전 맞는 말씀이 많아 그냥 흡족하고 시원합니다. 이 분 이번이 처음도 아녜요. 지난 25일에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결정권자들을 비판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이 (대통령) 임기 3년 동안 스무번 넘게 나와도 가격이 잡히지 않으면 대책이 잘못된 것 아닌가”라며 “왜 자신들의 대책이 잘못됐다는 반성은 없고, 국민들을 투기꾼 취급하며 ‘더 센 정책이 기다리고 있다’고 협박을 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전세 끼고 집을 사지 말라니, 당신들처럼 다주택자들 전세 끼지 않고 집 산 적 있느냐”며 “정책결정자들은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부동산 중개사에 전화 한 통화라도 해보라”고 꼬집었다지요? 펀치가 날카롭습니다.
현 국토부 장관이 우리 지역구 출신 의원이었던 건 안 비밀. 그분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 죽겠는 걸 어쩔 수 없어 참는 것도 안 비밀. 
 


●다이아수저, 금수저, 은수저… 유튜브도 정벌?

 

재벌가 젊은 2,3세들이 유튜브에 스스럼 없이 나타나 화제입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함연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서 부부생활과 학창생활 등 사생활을 거리낌 없이 공개합니다. 네티즌의 질문에도 소탈하게 답합니다.
지난 12일 영상에서는 "미국 유학 당시 기숙사 룸메이트가 농심 회장님의 손녀딸이었다"며 농심 회장 손녀딸 A씨와 전화를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라면업계 라이벌인 두 그룹사 딸들이 수다를 떤 영상은 26일 오전 기준 조회 수 77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함영준 회장이 ‘햄연지 아빠 함영준’ 자격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함 회장 부녀의 영상을 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난 왜 딸이 없냐고!ㅠㅠ"라는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대림그룹 4세 이주영 씨도 화제입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이씨는 파티를 즐기거나 여행을 다니는 등 자신의 일상을 스스럼없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룹 워너원 출신 황민현이나 걸그룹 블랙핑크 등 연예인과 찍은 사진도 다수 올라와 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SNS에 사진에 대해 수많은 팔로워들이 "다이아 수저다" "부럽다" 등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 유튜브에 재벌가 인물이 진출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바다이니 상관 없겠지요?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좀 걸쩍지근하다한들 뭐라 할 일도 아닙니다. 위화감 때문에 꺼려진다는 분들도 있긴 한데, 그리 말하면 꼰대 소리 들을 수도 있으니 조심. 시대도 달라지고 세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방과 공유의 시대엔 배타적 습성에 대해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고민한다는 말인즉슨, 그러니깐, 저 역시 꼰대 끼가 다분하다는 말씀.
그래서, 내 유튜브 채널에 손님이 안 느나?…

 

●케이갓, ‘에헴~ 코로나 이노옴, 썩 물럿거라~’

 

코로나19 확산 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이색적인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역 거리에서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남녀 10여 명이 자연스럽게 거리를 유지한 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명 ‘케이갓(K-god, 선비모)’, ‘거두모(거리 두기 모자)’라고 부릅니다. 전통 선비갓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거리두기 모자입니다.
케이갓을 쓰면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 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뜨거운 여름 햇볕도 막을 수 있습니다. 크기는 제작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고 착용 뒤에도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챙을 50cm로 할 경우 개인 간의 거리가 1m 이상 확보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복원력이 뛰어나 접을 수 있어 휴대도 간편합니다.
케이갓을 만든 K 거리두기 운동본부는 "특허청에 이미 등록을 마쳤고, 미국·중국 특허청에 출원 중"이라며 “특허권을 사회공익 K거리두기 캠페인 기부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과 단체가 제조 유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사용권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오 마이 갓! 케이갓이라니….
한국인의 적응력, Korean의 응용력, 넘버 원입니다.

 

●유아인은 ‘살아있다’, 코로나 넌 좀 죽어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후 첫 ‘100만 관객’ 영화가 나왔습니다.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입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살아있다’의 누적 관객 수는 100만 1802명이었습니다. 개봉 5일만의 성과입니다.
‘#살아있다’는 좀비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등 모든 연락수단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이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개봉 첫날은 관객 20만 4071명을 동원해,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25만 2058명) 이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 유아인이 한 방 날려주는군요. 물론 박신혜 표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유아인, 솨라있네~. 이참에 코로나 넌 죽어라 쪼옴~.
영화관이잖아요. 혹시 모르니 너무 한꺼번에 몰려가지 마시고 조심조심.

 

●아베, G7 2020에 한국은 안 끼워줄꺼므니다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는 G7 참여를 환영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며 “일본의 반대 의사로 역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관계가 더 냉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0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 무렵으로 연기할 생각입니다. 이번 회의부터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뜻을 지난달 말 밝힌 바 있습니다. 기존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레서 현재의 G7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고 문제 삼았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대립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 속이야 뻔하지 않을까요? 한국 참가를 반대하는 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외교적 우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욕심 때문이겠죠.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큽니다.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는 동의한다 했다는데,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안 가려나? 그래도 참여하는 게 국익에 좋을까? 나라 안 일도 복잡한데, 바깥일 제대로 대응하려나 모르겠네….  

 

●코로나 집콕부부 이혼율 3배 껑충! ‘붙어 있으면 싸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한 지역의 6월 이혼 신청이 전달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28일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주도 반둥에서 이달 들어 24일까지 종교법원에 접수된 이혼 신청은 706건이었습다. 3월 433건에서 4월 103건으로 떨어졌던 수치가 5월 207건을 기록한 뒤 6월 3배 이상 늘어난 결과였다네요. 종교법원은 "재정 문제부터 부부 간 다툼까지 이혼 신청 사유가 다양하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월 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뒤 최근까지 주요 지역에서 약 두 달간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 '대규모사회제한조치(PSBB)'를 시행했습니다. 그만큼 부부가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법원은 코로나19와 PSBB를 이혼 신청 급증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종교법원 관계자는 "PSBB 기간엔 이혼 신청을 온라인으로만 접수했는데, 최근 법원이 문을 열면서 그간 참고 있던 많은 부부들이 직접 신청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집에 함께 갇혀 있다보니 많은 갈등을 일으키다 이혼했다는 거죠.

 

→ 재택근무까진 아니니 매일 갇혀 있진 않습니다만, 활동 폭이 좁아지니 퇴근이 빨라졌습니다. 저 역시 전보다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진 건 사실입니다. 가끔 답답하고 짜증 날 때도 있는데, 위기 때마다 그녀가 툭 내뱉는 한 마디에 묘한 힐링(?)이 됩니다. 입던 반바지가 안 보여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너무나 태연하게 이러더군요.
“빨려고 냉장고에 넣었어.”
토마토는 세탁기에 있다 하셔도,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간추린 주말 뉴스와 썰,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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