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뉴스도 머리 아프고 가짜뉴스도 짜증나는 하루하루. 아침마다 해독주스를 갈아먹듯 편한 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해독뉴스를 전합니다. 뉴스를 해독(解讀)해 해독(解毒)해주는 디톡싱 뉴스 썰. 마음 건강, 몸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묻습니다 '평등이란 무엇인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2명의 보안검색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총 9785명의 비정규직 근무자 중 2143명은 공사가 직고용하고, 7642명은 공항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 전환하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안검색 근로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항공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인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근로자를 직고용할 경우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에 공사는 법률 검토를 거쳐 이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곳입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누군들 마다하겠습니까만, 예상됐던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시간과 비용 들여 공부하고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정규직은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와 노력을 덜한 비정규직 수천 명이 한꺼번에 정규직화 되는 모습에 박수만 치고 있을 일은 아니겠죠. 이날 한 신문은 ‘공부논쟁’이 벌어진 단톡방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공부한 게 억울하다, 이러려고 공부했나’ 식의 정규직의 한탄에 ‘누가 하래?’라고 응수하는 비정규직의 대화인 듯합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 이런 구호에 감동받지 않은지 이미 꽤 오래 전인데, 또 생각하게 하네요. 평등이란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이로운 평등이 있긴 한 것일까.

 

●애플 1위, 삼성 5위... 큰 기업이 혁신기업?


애플 1위, 삼성 5위. 글로벌 전략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3일 올해 혁신기업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보고서’는 전 세계 2500여 명의 임원들과 1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의 역량을 조사, 평가한 결과입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애플이었습니다. 그 뒤를 알파벳(2위), 아마존(3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4위)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과 LG가 전년과 동일한 순위인 5위와 1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BCG가 19개 산업, 약 1200개 기업의 혁신 성과를 분석한 결과, 규모가 작을수록 혁신에 유리하라는 통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총 매출 10억 달러를 넘는 대기업 중 42%가 업계 대비 뛰어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지요. 또 혁신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혁신을 선도하는 대기업은 혁신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기업보다 매출대비 비율로 볼 때 1.4배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로 인해 역시 매출대비 비율 기준으로 4배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크면 혁신이 더디다는 편견이 누그러지게 됐습니다. 5년 전이었던가요? 구글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자회사 편제로 조직개편 한 것 아시죠? 창의와 혁신에 동력을 주기 위한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2위에 만족할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하나, 혁신은 규모보다는 지속적인 추진력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말난 김에 묻고 가자 “백종원 씨, 진짜 생각 좀 해보실래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당 소속 의원들 질문에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를 언급해 화제입니다.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였습니다.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찬 초기에 당명 변경과 정강·정책 개편 등 당 재건 방향을 주로 말했습니다. 이어 “당을 쇄신해야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던 중에 “다음 대선에선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 “대선 후보로는 누구를 눈여겨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는군요. 김 위원장은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통합당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 끝에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떠냐. 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 친화적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합석했던 한 의원은 “여야 대선 후보로 딱 한 사람을 언급한 게 백종원 씨여서 의원들 사이에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얘기가 신선한 화제가 되자 김 위원장 측근은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대중에게 사랑 받고 편한 어법으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을 뿐, 백종원 대표를 특별히 후보로 염두에 둔 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뭐, 그니까, 아주 싹수없는 얘긴 아닌 것 같고, 괜히 끌리기도 하네요? 백 대표는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예전부터 호텔에는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냐는 불만이 있어 호텔업을 시작했다” 등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3월엔  “국정 감사 출석이 정계진출의 포석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방송 사회자의 질문에 “미쳤냐? 1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 일은 몰라서 네버(절대)라는 소리는 못하겠다고 하니까 자꾸 오해들을 하는 것 같다”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백 대표의 부친이 전 충남교육감을 지낸 것도 씨알이 먹히는 조그만 이유입니다.
상상은 자유니까, ‘청와대로 간 백 대통령’을 잠깐 떠올렸더니 바로 이렇게 말을 거는군요.
“점심은 먹었슈?”
“돈벌인 있슈?”
“건강하지유? 됐슈, 그럼~”
싫다는 당사자껜 미안한데, 난 푸근하고 재미있고…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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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백종원 대표.

 

●문 대통령, 워싱턴포스트 광고면에 등장 “그린 뉴딜 맞아요?”

 

해외 환경단체들이 한국 정부의 해외석탄사업 투자 계획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 호주 마켓포시즈, 인도네시아 왈히 등 9개 국제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의 해외 석탄사업 투자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실었습니다.이들은 광고에 석탄발전소 굴뚝 매연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배경으로 ‘문 대통령님, 이것이 한국이 생각하는 그린뉴딜의 모습입니까?(President Moon, is this Korea’s idea of Green New Deal?)’라는 문구를 배치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는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붕앙-2와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이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기반 정착을 국정과제로 삼았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증설과 노후 원자로 폐기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임기 중반을 넘긴 지금 탈원전을 비롯한 그린 뉴딜 정책은 꽤 수그러든 모양새입니다. 급기야 환경단체들로부터 ‘위선적’이라는 말까지 듣게 됐으니 걱정입니다.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는 "한국 정부가 국내에서는 더럽고 값비싼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면서 해외에 수출한다면 위선적 행태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매사 그랬듯 구호와 현실 사이엔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김근식, 김어준 저격 “그게 교통방송에서 들을 얘기냐?”


방송인 김어준 씨가 23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미사일을 쏜 것도 아닌데 언론이 오버한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비무장지대 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설치와 관련 “우리 언론에선 크게 보도하는데 미사일 발사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확성기나 (대남) 전단은 언제든 물릴 수 있는 것이다. 북한도 관리 가능한 범주 내에서 관리(행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렇게나 막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언론이 오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건 그의 자유지만, 세금으로 운영하는 교통방송에서 ‘이니 사랑’ 고백을 들어야 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는 논리입니다. 교통방송은 2018년 316억원, 지난해 357억원 등 서울시 예산을 배정받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이지요. 김 교수는 이어 김어준씨를 향해 “미사일을 쏘면 핵실험도 아닌데 호들갑이라 할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김 교수는 탈북단체를 향해 거센 비난을 내놨던 것과 궤가 다른 점을 들어 여권 전반도 함께 비판했다고 합니다.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날리는 건 백해무익한 안보 위해 행위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규정하고, 이재명 지사는 돈 몇푼 벌려고 안보 위협하는 용서 못 할 행위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 정권 내로남불의 끝은 어딘가. 조(조국)로남불, 윤(윤미향)로남불을 우기더니 이제는 ‘북이 옳고 우리가 잘못’이라는 ‘북로남불’까지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참 많이 그래요. 어느 덧 일상어가 됐습니다. 그러니 인정해야 합니다. 난 아니라고 부정하지 말고 인정합시다. 난, 사람은 원래 본능적으로 그렇다는 데 천만 표! 뭐든 정도의 차이입니다. 공공의 인식과 질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저지르면 다들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마련이지요.

더 멋진 말은 ‘온도 차’입니다. 통념의 온도에 맞게 살면 내로남불, 그까이꺼 그리 큰 허물 아닌 것을.   

 

●패스 앱 등록 운전면허증, 디지털 공인신분증 된다
 
23일 이통 3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패스 앱으로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24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국내 최초 사례입니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디지털 공인 신분증 상용화의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개발했습니다.   

 

→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패스 앱에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해야 합니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서 패스 앱을 실행하고 실물 운전면허증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앞으로는 신분 확인을 위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제출할 때는 사진과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됩니다.생년월일이나 주소 등 개인정보는 드러나지 않는 거죠. 24일부터 전국 CU, GS25 편의점에서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경찰 검문 시 제출하거나 공항에서 국내선에 탑승할 때 신분증으로도 적용될 날이 곧 온다네요.
편리하죠?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오래 보면 아름답고 오래 살면 신기한 게 많아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한 이틀 시원한 비가 올 모양입니다. 불편한 것들은 모두 씻겨 내려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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