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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간 이상 소독 격리, 3kg 방호복에 기저귀... 코로나 구급대는 지금

 

코로나19 전파가 멈추지 않아 119구급대원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겨레신문은 9일 지난 5개월 간 코로나19 관련 주요 환자 이송 업무에 빠지지 않고 투입된 한 소방장을 만났습니다. 1월 말에는 전세기로 입국한 중국 우한 교민, 2월에는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귀국민, 3월에는 이란 교민과 국외입국자를 이송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이송 업무는 3월 3일부터 9일까지 대구 확진자 이송에 투입됐을 때였다는데, 6일 간 일 평균 확진자가 350명이어서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 소방장, 가족 몰래 대구 환자 이송 업무에 자원했다는군요.

 

구급대의 환자 이송 업무는 이송 자체보다 전후 할 일이 더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출동 전에 구급차 내부에 특수필름을 붙이는 랩핑작업을 하고,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합니다. 3kg입니다. 환자와 1~2m 거리를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방호복 때문에 땀이 온몸에 흥건하고 보안경엔 습기가 가득 차니 시야 확보도 힘듭니다.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나면 구급차를 소독해야 합니다. 꼼꼼하게 소독하려면 두 시간 넘게 소요됩니다. 이후 소방서 내 감염관리실에서 소독을 마친 뒤 별도 공간에서 3시간 이상 격리상태로 대기합니다. 장시간 이동이더라도 휴게소에서 쉴 틈이 없습니다. 방호복 안에 기저귀를 차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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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의심환자와 확진자 이송을 담당하는 119구급대. 

 

지난 10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에서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총 7,836명이 이송됐습니다. 이 가운데 2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19상담신고도 늘었습니다. 1월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119상담신고는 하루 평균 217건이고, 국내 확신이 본격화될 무렵인 지난 2월 24일에는 487건을 기록했습니다.

업이라곤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이들의 수고는 특별하고 숭고합니다. 끈적한 땀, 끝없는 피로와 싸우는 소방대원들과 의료진께 또 한 번 감사하게 되는 날입니다.

 

● 불난 집에서 아이를 구하라는 ‘법’

 

12개월 아들을 불난 집에 두고 나온 20대 엄마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1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4)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4월, 안방 침대에 전기장판을 켜고 아들을 혼자 재운 뒤 안방에 붙은 작은 방에서 잠들었습니다. 아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보니 전기장판에 불이 나 방 안에 연기가 가득했습니다. 당황한 A씨는 아들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우선 현관문부터 열어 연기를 빼려고 했습니다. 역부족이자 1층에 내려가 행인에게 도움을 청했고 다시 들어가 아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번져 다시 들어갈 수가 없었답니다. 결국 어린 아들은 숨졌고 A씨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이에 대한 어미의 모정은 매한가지일 텐데, 이마저 법은 쉽게 인정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검찰은 “당시 현관문을 열었을 때 집안 가시거리가 30m 정도로 시야가 양호했고, 온도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높진 않았다. 화재 당시 피해자(아들)와 피고인(엄마)의 거리가 2m에 불과해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는 게 일반적인데 혼자 대피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엄마가 아기를 유기할 의사가 없었음을 강조했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숨 가쁜 재난상황이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아이를 구할 기회를 놓친 엄마는 벌을 받아야 할까요? 겁에 질린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으니 용서해야 하는 걸까요? 법적으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도덕적 비난은 받아야 하는 걸까요? 도덕적으로도 무결한 걸까요? 개인적으론... 법이 좀 무리수를 두었던 것 같긴 한데…. 도덕적 비난? 그런 상황에서 도덕이나 합리성이 어디 있어? 그저 본능적 반응만 있는 거지. 남의 일이니까 쉽게 재단하려 하는 건 아닌지…. 그저 딱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 키 큰 것들이 싱겁다구? 누가 그래?

 

‘식빵언니’가 돌아왔습니다.
‘배구 여제’라 불리는 김연경 얘긴데요, 외국생활 접고 국내 프로배구에 복귀한 것지요. 흥국생명팀입니다. 2005년 같은 팀에서 데뷔해 4년간 배구 코트를 점령했던 등번 10번을 달고 10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키도 훤칠, 성격도 훤칠, 플레이도 시원한 멋진 선수의 복귀를 배구계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제 키의 두 배는 되는 듯해서 쫄리긴 하지만, 저도 이 선수 좋아합니다. 시원한 플레이와 다정다감한 성품을 좋아했는데, 이번 복귀에서도 감동 포인트를 선사하는군요. 우선 연봉입니다. 후배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연봉 20%를 스스로 깎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그랬어요. 또 하나, 1년 계약이랍니다. 계약기간을 얼마든지 늘려잡을 수 있었을 텐데, 1년만 잡은 뜻은? 올림픽 때문입니다. 국내 후배들과 손발 맞춰 마지막이 될 올림픽 출전에 온 열정을 쏟아 붓겠다는 뜻이랍니다.
옛 어른들 늘 하신 말씀이 ‘키 큰 것들은 다 싱겁다’고 했는데, 연갱이는 참 야무져. 단짠단짠이야.

 

● 까마귀 날자 돈 떼어 먹힌다?

 

제주도 골프장과 산간 숲길에서 ‘까마귀 습격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을 공격하기도 하고 ‘절도행각’까지 일삼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식적인 대처에 나섰습니다. 10일 제주지역 중산간에서 골프를 치던 한 남성은 까마귀 무리가 카트를 습격해 현금 30만 원이 든 지갑을 물고 가는 모습을 어이없이 지켜봐야 했습니다. 사려니숲길을 산책하던 한 여성은 까마귀들이 갑작스레 머리를 치고 달아나 상처를 입고 당황했습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사려니숲길 탐방로 입구 인근에 까마귀떼가 반복적으로 날아와 탐방객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몸을 치거 가거나 쪼기도 하고 가방을 열려고도 시도합니다. 제주시는 결국 지난 5일부터 까마귀 포획에 나섰습니다. 까마귀는 유해동물로 지정돼 있어 허가를 받을 시 포획할 수 있다는군요.
 
까마귀가 그렇게 영민한 동물인 줄 몰랐습니다. 쫓으면 도망치는 척하다가 다시 머리를 치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은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 공교롭게 동시에 일어난다’는 뜻입니다만, 제주도에선 퍽 다른 뜻이 되겠네요. 까마귀 날면 똔 떼어 먹힌다, 까마귀 날자 가방 열린다, 까마귀를 쫓으면? 또 온다…. 너무 장난스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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